152 부득고원초송별(賦得高原草送別)-백거이(白居易;772-846)

고원초을 보고 시를 지어 송별하다

 

離離原上草

(이리원상초) : 무성한 언덕 위의 풀

一歲一枯榮

(일세일고영) : 한 해에 한 번씩 났다가 시든다..

野火燒不盡

(야화소부진) : 들불에 타도 없어지지 않고

春風吹又生

(춘풍취우생) : 봄바람이 불면 또 자라난다.

遠芳侵古道

(원방침고도) : 멀리 뻗혀 있는 들풀은 오래된 길을 덮고

晴翠接荒城

(청취접황성) : 밝은 풀빛 거칠은 옛 성터에 어린다.

又送王孫去

(우송왕손거) : 또 다시 그대를 전송하여 보내니

萋萋滿別情

(처처만별정) : 우거진 풀처럼 이별의 정이 가득하다

 

 

[안병렬 역]

152 백거이(白居易)

옛 들판의 풀들 위에서 송별을 읊다

 

가지런한

들판의 풀들

일년에

한 번 시들고 한 번 피누나.

 

들불로

태워도 다하지 못해

봄바람

불어오니 또 피어나네.

 

멀리 풀들은

옛길에 접어들고

갠 하늘 비취빛은

거친 성에 이어졌다.

 

또다시

그대를 보내자니

이별의 정

풀들처럼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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