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 등루(登樓)-두보(杜甫;712-770)

누대에 올라서

 

花近高樓傷客心,

(화근고누상객심), 꽃 핀 높은 누대에 서니 나그네 마음 아프고

萬方多難此登臨.

(만방다난차등림). 만방에 어려움 많아 이곳에 올라본다

錦江春色來天地,

(금강춘색내천지), 금강의 봄빛은 천지에 내려오고

玉壘浮雲變古今.

(옥누부운변고금). 옥루산 뜬구름 고금으로 변하는구나

北極朝庭終不改,

(북극조정종부개), 북극성처럼 영원한 우리나라 끝내 망하지 않으니

西山寇盜莫相侵!

(서산구도막상침)! 서산 토번족 도둑들은 결코 침략하지 말라

可憐后主還祠廟,

(가련후주환사묘), 가련한 후주도 종묘사직을 지켰나니

日暮聊爲梁父吟.

(일모료위량부음). 해 저무는 이 때, 애오라지 양보곡을 읆어본다

 

[안병렬 역]

187. 두보(杜甫;712-770)

누각에 올라가서

 

꽃핀 높은 누각에

나그네 마음 아픈데

온 나라에 어려움 많아

여기 오른다.

 

금강의 봄빛

천지간에 내려오고

옥루산 뜬구름

예나 이제나 변하는구나.

 

북극성 같은 우리 조정

끝내 바뀌지 않으리니

서산의 도적들은

침략하지 말지어다.

 

불쌍한 후주도

오히려 종묘사직 지켰나니

해는 저무는데

애오라지 량보음(梁甫吟)을 읊조린다.

 

량보음梁甫吟:

제갈량이 롱무(隴畝)에서 밭을 갈며 즐겨 부르던 노래.

량보는 태산 아래의 山名으로 량보음은 葬歌이다.

 

량보음은 대개 사람이 죽어 이 산에 장사지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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