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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이상은, 한비(韓碑)

https://blog.naver.com/swings81/220888714741 韓碑(한비:한유의 평회서비찬) - 李商隱(이상은) 당시삼백수 권1 칠언고시 73. 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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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碑(한비:한유의 평회서비찬) - 李商隱(이상은)

당시삼백수 권1 칠언고시 73. 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한유의 평회서비를 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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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회서비(平淮西碑)-한유(韓愈)

평회서비(平淮西碑)-한유(韓愈) 天以唐(천이당) : 하늘은 당나라가 克肖其德(극초기덕) : 선왕의 덕을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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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韓愈), 평회서비(平淮西碑)

 

天以唐

(천이당): 하늘은 당나라가

克肖其德

(극초기덕): 선왕의 덕을 잘 따르고

聖子神孫

(성자신손): 신성한 자손들이

繼繼承承

(계계승승): 연이어 왕업을 계승하여

於千萬年

(어천만년): 천만 년을 두고라도

敬戒不怠

(경계불태): 공경하고 경계하며 게을리 하지 않을 듯 하여

全付所覆

(전부소복): 온 천하를 전부 맡기시었으니

四海九州

(사해구주): 사방 바다 안 중국 땅의

罔有內外

(망유내외): 안팎을 논할 것 없이

悉主悉臣

(실주실신): 전체를 다스리어 모두가 신하노릇을 하게 되었다

高祖太宗

(고조태종): 고조와 태종께서

旣除旣治

(기제기치): 잘 정리하시고 다스리시고

高宗中睿

(고종중예): 고종과 중종 그리고 예종이

休養生息

(휴양생식): 백성들을 쉬면서 보양케 하여 나라의 생산성이 번성하게 되었으며

至于玄宗

(지우현종): 현종에 이르러서는

受報收功

(수보수공): 그 결과를 받아들이어 발전시키니

極熾而豐

(극치이풍): 지극히 왕성하고 풍부해 졌으나

物衆地大

(물중지대): 물산이 많고 땅이 커서

蘖牙其間

(얼아기간): 그 사이에 혼란의 싹이 움트고 있었다

肅宗代宗

(숙종대종): 숙종과 대종과

德祖順考

(덕조순고): 덕종, 순종께서는

以勤以容

(이근이용): 부지런하고 너그러이 다스리시어

大慝適去

(대특적거): 큰 죄인 안녹산은 잘 제거하였으나

稂莠不薅

(랑유불호): 가라지풀 같은 잔적은 다 뽑아버리지 못하였다

相臣將臣

(상신장신): 그러나 재상들이나 장수들은

文恬武嬉

(문념무희): 문인으로서 편안히 지내고 무인으로서 즐기기만 하려 하여

習熟見聞

(습숙견문): 보고 듣는 일들에 익숙하여져서

以爲當然

(이위당연): 당연하다고만 여기고 있었다

睿聖文武皇帝

(예성문무황제): 성스러운 문무의 덕을 갖추신 헌종 황제께서는

旣受群臣朝

(기수군신조): 여러 신하들의 입조를 맞이하여

乃考圖數貢

(내고도수공): 여러 고을의 지도를 연구하고

曰嗚呼

(왈오호): 공물을 따져보신 다음 말씀하셨다

天旣全付予有家

:(천기전부여유가) “아! 하늘은 이미 우리에게 온 천하를 내려주시고 다스리게 하시어

今傳次在予

(금전차재여): 지금은 차례를 따라 내게로 왕위가 전하여졌다

予不能事事

(여불능사사): 내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其何以見于郊廟

(기하이견우교묘): 어떻게 하느님과 조상들을 뵈올 수가 있겠는가.”

群臣震懾

(군신진섭): 이에 여러 신하들은 떨리고 두려워서

犇走率職

(분주솔직):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직책을 수행하게 되었다

明年平夏

(명년평하): 다음 해에는 하주의 반적을 평정하고

又明年平蜀

(우명년평촉): 또 다음 해에는 촉 땅의 반적을 평정하고

又明年平江東

(우명년평강동): 다시 다음 해에는 강동을 평정하고

又明年平澤潞

(우명년평택로): 또 다음 해에는 택주와 노주를 평정하고

遂定易定(수정이정)

(수정이정): 다시 역주와 정주를 평정한 뒤에는

致魏博貝衛澶相

(치위박패위단상): 위주, 박주, 패주, 위주, 전주, 상주가 항복해서

無不從志

(무불종지): 뜻을 따르지 않는 일이 없게 되었다

皇帝曰

(황제왈): 황제께서는 이르기를

不可究武

(불가구무): “무력을 끝까지 쓸 수는 없으니

予其少息

(여기소식): 나도 좀 쉬어야 하겠다.”고 하시었다

九年蔡將死

(구년채장사): 원화 9년에 채주의 장수 오소양이 죽자

蔡人立其子

(채인립기자): 채주 사람들이 그의 아들을 내우고자 하였으나

不許遂燒舞陽

(불허수소무양): 윤허가 나지 않자 마침내 무양을 불태우고

犯葉襄城

(범섭양성): 섭과 양성을 침범하여

以動東都

(이동동도): 동도 낙양을 소동케하며

放兵四劫

(방병사겁): 군사들을 풀어 사방을 약탈하였다.

皇帝歷問于朝

(황제력문우조): 황제께서는 조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대책을 물으셨으나

一二臣外

(일이신외): 한 두 신하 이외에는

皆曰

(개왈): 모두 말하기를,

蔡帥之不庭授

:(채수지부정수) “패주의 장수가 조정의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은

于今五十年

(우금오십년): 지금까지 오십 년이나 됩니다

傳三姓四將

(전삼성사장): 그 사이 세 성의 네 장수에게 전하여지며

其樹本堅

(기수본견): 그 뿌리가 굳게 박히었고

兵利卒頑

(병리졸완): 무기가 좋은 위에 병졸들도 완고해서

不與他等

(불여타등): 다른 곳과 같지 않습니다

因撫而有

(인무이유): 그러니 잘 달래어 거느리어야

順且無事

(순차무사): 순종하게 되고 무사할 것입니다.” 하였다

大官臆決唱聲

(대관억결창성): 대관들이 멋대로 결단을 내리고 소리쳐 아뢰니

萬口和附

(만구화부): 모든 사람들의 입이 이에 부화하여

幷爲一談

(병위일담) 다 같이 한가지 이야기만 하여

牢不可破

(뢰불가파): 그 굳은 뜻을 깨칠 수가 없을 듯하였다.

 

皇帝曰

(황제왈): 황제께서 말씀하시기를

惟天惟祖宗

(유천유조종): “하늘과 조상들께서

所以付任予者

(소이부임여자): 내게 막중한 책임을 부여한 까닭은

庶其在此

(서기재차): 아마도 이런 때를 위해서일 것이니

予何敢不力

(여하감불력): 내 어찌 노력하지 않겠는가

況一二臣同

(황일이신동): 하물며 한 두 명의 신하들은 내게 찬동하고 있으니

不爲無助

(불위무조): 돕는 이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曰光顔

(왈광안): 이광안이여,

汝爲陳許帥

(여위진허수): 그대를 진주와 허주를 함께 다스리는 충무절도사에 임명하니

維是河東魏博郃陽三軍之在

(유시하동위박합양삼군지재행자) : 하동의 위주, 박주, 함양의 행영 중에 있는 삼군을

汝皆將之

:(여개장지) 그대가 모두 통솔하도록 하시오

曰重胤

(왈중윤): 오중윤이여,

汝故有河陽懷

(여고유하양회): 그대는 본시 하양과 회주를 맡고 있었으나

今益以汝

(금익이여): 이제 여주도 그대에게 덧붙여주니

維是朔方義成陝益鳳翔

(유시삭방의성섬익봉상): 북방의 의주, 성주, 협주, 익주, 봉상,

延慶七軍之在行者

(연경칠군지제행자)를: 연주, 경주의 행영 중에 있는 칠군을

汝皆將之

(여개장지): 그대가 모두 통솔하도록 하시오

曰弘

(왈홍): 한홍이여,

汝以卒萬二千

(여이졸만이천): 그대는 만이천 명의 군사로

屬而子公武

(속이자공무): 그대의 아들 공무와 연락하여

往討之

(왕토지): 그들을 토벌하도록 하오

曰文通

(왈문통): 이문통이여,

汝守壽

(여수수): 그대는 수주를 수비하고 있으니

維是宣武淮南宣歙浙西四軍之行于壽者

(유시선무회남선흡절서사군지행우수자): 선무, 회남, 선섭, 절서의 사군으로써 수주에 행영하고 있는 군대를

汝皆將之

(여개장지): 그대가 모두 통솔하도록 하시오

曰道古

(왈도고): 이고도여,

汝其觀察鄂岳

(여기관찰악악): 그대는 악주와 악주의 관찰사의 소임을 맡으시오

曰愬

(왈소): 이소여,

汝帥唐鄧隨

(여수당등수): 그대는 당주, 등주, 수주의 절도사이니

各以其兵

(각이기병): 따로 그 곳 군대로서

進戰

(진전): 나아가 싸우도록하시오

曰度

(왈도): 배도이시여

汝長御史

(여장어사): 그대는 어사중승이니

其往視師

(기왕시사): 가서 군사들을 돌보도록 하시오

曰度

(왈도): 배도여,

惟汝予同

(유여여동): 그대야말로 나와 뜻이 같으니

汝遂相予

(여수상여): 그대는 내 재상이 되어

以賞罰用命不用命

(이상벌용명불용명): 명을 잘 받드는가 받들지 못하는가를 따져 상이나 벌을 내리도록 하시오

曰弘

(왈홍): 한홍이여,

汝其以節度

(여기이절도): 그대는 절도사로서

都統諸軍

(도통제군): 제군도통도 겸하도록하시오

曰守謙

(왈수겸): 양수겸이여,

汝出入左右

(여출입좌우): 그대는 내 가까이 출입하는 벼슬로써

汝惟近臣

(여유근신): 가까운 신하이니 가서

其往撫師

(기왕무사): 군사들을 선무토록 하시오

曰度

(왈도): 배도여,

汝其往

(여기왕): 그대는 가서

衣服飮食予士

(의복음식여사): 의복과 음식을 군사들에게 대어주어

無寒無飢

(무한무기): 헐벗고 굶주리지 않도록 함으로써

以旣厥事

(이기궐사): 그 일을 완수하여

遂生蔡人

(수생채인): 채주 사람들을 잘 살게해주기를 바라오

賜汝節斧(사여절부)

(사여절부): 그대에게 절부와

通天御帶

(통천어대): 통천어대와

衛卒三百

(위졸삼백): 위졸 삼백 명을 내리는 바이오

凡玆廷臣

(범자정신): 여러 조정의 신하들은

汝擇自從

(여택자종): 그대가 택하여 자신을 따르도록 하되

惟其賢能

(유기현능): 오직 현명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택할 것이며

無憚大吏

(무탄대리): 고관이라 하더라도 꺼리지 말고 택하시오

庚申予其臨門送汝

(경신여기임문송여): 경신 날에 내가 문 앞에서 그대를 전송토록 하겠소

曰御史

(왈어사): 어사여,

予閔士大夫戰甚苦

(여민사대부전심고): 사대부들이 싸움에 심한 고통을 겪는 것을 나는 매우 가엾게 여기고 있으니

自今以往

(자금이왕): 지금부터는

非郊廟祭祀

(비교묘제사): 교묘의 제사를 제외하고는

其無用樂

(기무용락): 음악을 연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顔胤武

(안윤무): 이광안과 오중윤과 한공무가

合攻其北

(합공기북): 그들의 북방을 함께 공격하여

大戰十六

(대전십육): 열 여섯 번 크게 싸우며

得柵城縣二十三

(득책성현이십삼): 성책과 고을 스물세 곳을 뺏고서

降人卒四萬

(강인졸사만): 만 명의 군졸을 항복케 하였다.

道古攻其東南

(도고공기동남): 이도고는 그들의 동남쪽을 공격하여

八戰降卒萬三千

(팔전강졸만삼천): 여덟 번 싸우면서 군졸 삼천 명을 항복케 하고

再入申

(재입신): 다시 신주로 들어가

破其外城

(파기외성): 그 외성을 파괴하였다

文通戰其東

(문통전기동): 이문통은 그 곳 동쪽에서

十餘遇

(십여우): 십여 차례나 싸워

降萬二千

(강만이천): 만 이천명을 항복케 하였다

愬入其西

(소입기서): 이소는 그 곳 서쪽으로 처들어가

得賊將

(득적장): 적장들을 사로잡았으나

輒釋不殺

(첩석불살): 그 때마다 죽이지 않고 풀어주었는데,

用其策

(용기책): 그러한 계책을 씀으로써

戰比有功

(전비유공): 싸움에는 더욱 큰 공을 끼쳤었다.

十二年八月

(십이년팔월): 원화 십이 년 팔월에

丞相度至師

(승상도지사): 승상 배도가 군중에 이르니

都統弘

(도통홍): 도통인 한홍은

責戰益急

(책전익급): 더욱 다급히 싸움을 독촉하였다

顔胤武

(안윤무): 이광안, 오중윤, 한공무가

合戰益用命

(합전익용명): 합쳐 싸우며 더욱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니

元濟盡幷其衆洄曲以備

(원제진병기중회곡이비): 오원제는 그의 무리들을 모두 모아 희곡에서 대비하였다

十月壬申

(십월임신): 시월 임신일에

愬用所得賊將

(소용소득적장): 이소는 그가 잡은 적장을 이용하여

自文城

(자문성): 문서으로부터

因天大雪

(인천대설): 큰 군이 내리는 날에

疾馳百二十里

(질치백이십리): 백이십리나 급히 달려가

用夜半到蔡

(용야반도채): 한 밤중에 채주에 이르러

破其門

(파기문): 그 성문을 깨뜨리고

取元濟以獻

(취원제이헌): 오원제를 잡아 바친 뒤에

盡得其屬人卒

(진득기속인졸): 그의 부하들도 모두 사로잡았다

辛巳丞相度入蔡

(신사승상도입채): 신사일에 승상 배도가 채주로 들어와서

以皇帝命

(이황제명): 황제의 명으로

赦其人

(사기인): 그 곳 사람들을 용서하니

淮西平

(회서평): 회서지방이 평정되었다

大饗功 

(대향뢰공): 크게 잔치를 벌이어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상을 내리고

師還之日

(사환지일): 군대가 개선하는 날에는

因以其食

(인이기식): 그 때 장만했던 음식들을

賜蔡人

(사채인): 채주 사람들에게도 내려 주었다.

凡蔡卒三萬五千

(범채졸삼만오천): 그리고 채주의 군졸 삼만오천 명 중

其不樂爲兵

(기불락위병): 병졸 노릇을 좋아하지 않고

願歸爲農者十九

(원귀위농자십구): 돌아가 농사를 짓기 바라는 자들이 열 명에 아홉 명 꼴이었는데

悉縱之

(실종지): 그들을 모두 놓아주었다

斬元濟於京師

(참원제어경사): 오원제는 경사에서 목이 잘리었다

冊功

(책공): 공로를 따져

弘加侍中

(홍가시중): 한홍에게는 시중 벼슬이 가해지고

愬爲左僕射

(소위좌복사): 이소는 좌복야가 되어

帥山南東道

(수산남동도): 산남동도의 절도사도 겸하였다

顔胤皆加司空

(안윤개가사공): 이광안, 오중윤에게는 모두 사공 벼슬이 보태어지고

公武以散騎常侍

(공무이산기상시): 한공무는 산기상시로써

帥鄜坊舟延

(수부방주연): 부방단연의 절도사도 겸하게 되었다

道古進大夫

(도고진대부): 이도고는 대부로 승진하였고

文通加散騎常侍

(문통가산기상시): 이문통은 산기상시 벼슬이 보태어졌다

丞相度朝京師

(승상도조경사): 승상 배도가 경사로 돌아와

進封晉國公

(진봉진국공): 황제께 나아가니 진국공으로 봉해지고

進階金紫光祿大夫

(진계금자광록대부): 금자광록대부로 승진한 뒤

以舊官相

(이구관상): 옛 벼슬대로 승상 직책을 그대로 맡게 되었으며,

而以其副摠

(이이기부총): 그의 부사였던 마총은

爲工部尙書

(위공부상서): 공부상서가 되어

領蔡任

(령채임): 채주를 다스리는 자사가 되었었다

旣還奏

(기환주): 돌아와 전공을 상주하고 나자

群臣請紀聖功

(군신청기성공): 여러 신하들이 위대한 공로를 기록하여

被之金石

(피지금석): 쇠나 돌에 새겨놓을 것을 요청하였다

皇帝以命臣愈

(황제이명신유): 황제께서는 그것을 나 한유에게 명하셨으니

臣愈

(신유): 나[한유]는

再拜稽首而獻

(재배계수이헌문):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다음과 같은 글을 지어 올리게 된 것이다

 

曰唐承天命

(왈당승천명): 당나라가 천명을 받들어

遂臣萬方

(수신만방): 온 천하를 신하로 삼았으니

孰居根土

(숙거근토): 누가 가까운 땅에 살면서

襲盜以狂

(습도이광): 반란과 도둑질로 미쳐 날뛰랴

往在玄宗

(왕재현종): 지난 날 현종 때에는

崇極而圮

(숭극이비): 극도로 흥성했다 무너졌었네

河北悍驕

(하북한교): 하북 지방엔 악독하고 교만한 자들 생기고

河南附起

(하남부기): 하남 지방에선 이를 따라 반란을 일으키니

四聖不宥

(사성불유): 숙종, 대종, 덕종, 순종의 네 성왕께선 용서치 않으시고

屢興師征

(누흥사정): 여러 번 군사 일으키어 정벌하셨고

有不能克

(유불능극): 다 평정하지 못한 경우엔

益戍以兵

(익수이병): 병졸로써 수비를 강화하였네

夫耕不食

(부경불식): 남자들은 농사지어도 먹지 아니하고

婦織不裳

(부직불상): 부인들은 길쌈하여도 입지 아니하며,

輸之以車

(수지이거): 그것들을 수레로 날라다가

爲卒賜糧

(위졸사량): 병졸들의 군량으로 대어주었었네

外多失朝

(외다실조): 그러나 밖으로는 내조하지 않은 자가 많아져서

曠不嶽狩

(광불악수): 오랜 동안 사악을 순수하지 않게 되었고

百隷怠官

(백례태관): 여러 관리들은 업무에 태만하여

事亡其舊

(사망기구): 나라 일 옛날 같지 않게 되었네

帝時繼位

(제시계위): 현종 황제께서는 이런 때 왕위를 이으시어

顧膽咨嗟

(고담자차): 사방을 도아보고 한탄하셨네

惟汝文武

(유여문무): “그대들 문무 백관들이여

孰恤予家

(숙휼여가): 누가 우리 왕실을 구제해 주겠는가?”

旣斬吳蜀

(기참오촉): 그리고 오와 촉 지방을 평정하시고

旋取山東

(선취산동): 곧 산동 지방도 되찾았으며

魏將首義

(위장수의): 위박 절도사가 가장 먼저 의로움을 깨달아

六州降從

(육주강종): 여섯 주를 가지고 항복해 왔었네

淮蔡不順

(회채불순): 회서, 패주만은 순종하지 않고

自以爲强

(자이위강): 스스로 강하다 여기고서

提兵叫讙

(제병규환): 군사를 이끌고 시끄러이 굴며

欲事故常

(욕사고상): 옛날대로 버티려 하였었네

始命討之

(시명토지): 비로소 그들을 토벌하라는 명이 내려지니

遂連姦鄰

(수연간린): 그들은 마침내 이웃의 간사한 자들과 결탁하고

陰遣刺客

(음견자객): 몰래 자객을 보내어

來賊相臣

(래적상신): 재상 무원형을 해쳤었네

方戰未利

(방전미리): 막 싸우기 시작하자 불리한 일이 생기니

內驚京師

(내경경사): 안으로 온 장안을 경동시켰고

群公上言

(군공상언): 여러 신하들은 상주하여

莫若惠來

(막약혜래): 은혜로써 달래는게 좋을 것이라 하였었네

帝爲不聞

(제위불문): 황제께서는 듣지 아니하고

與神爲謀

(여신위모): 천신에게 의논하시어

乃相同德

(내상동덕): 뜻이 같은 이들을 재상으로 삼으시고

以訖天誅

(이흘천주): 하늘의 주벌을 내리게 하셨네

乃勅顔胤

(내칙안윤): 이에 이광안, 오중윤과

愬武古通

(소무고통): 이소, 한공무, 이도고, 이문통에게 명을 내리어

咸統於弘

(함통어홍): 모두 한홍의 통솔을 받으며

各奏汝功

(각주여공): 각각 자신들의 공로를 발휘하게 하셨네

三方分攻

(삼방분공): 이들이 세 방향으로 나뉘어 공격하니

五萬其師

(오만기사): 그 군대는 오만 명이었고

大軍北乘

(대군북승): 대군이 북쪽에서 가세하니

厥數倍之

(궐수배지): 병력은 두 배가 되었다네

嘗兵洄曲

(상병회곡): 회곡을 치고 나니

軍士蠢蠢

(군사준준): 적병들은 어지러워졌고

旣翦陵雲

(기전릉운): 능운을 뺏고 나니

蔡卒大窘

(채졸대군): 채주의 졸개들은 크게 궁지에 몰렸었네

勝之邵陵

(승지소릉): 소릉에서도 싸워 이기니

郾城來降(언성래강)

(언성래강): 언성이 항복하여왔으나,

自夏及秋

(자하급추):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는

複屯相望

(복둔상망): 거듭 군대를 머물게 관망하기만 했었네

 

兵頓不勵

(병돈불려): 싸움 멈추고 힘쓰지 않자

告功不時

(고공불시): 보고되어 오는 전과가 불리해졌는데

帝哀征夫

(제애정부): 황제께서는 출정한 군인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命相往釐

(명상왕리): 승상에게 명하시어 가서 돌보아주도록 하시니

士飽而歌

(사포이가): 군사들은 배불리 먹고 노래하며 사기 드높고

馬騰於槽

(마등어조): 말도 말구유 위로 뛰어오르며

試之新城

(시지신성): 싸우려하게 되었네. 그들을 신성에서 싸우도록 하여보니

賊遇敗逃

(적우패도): 적은 마나자마자 패하여 달아났네

盡抽其有

(진추기유): 그 곳에 있는 적들을 모두 무찌르고

聚以防我

(취이방아): 다시 군사를 모아 우리 편을 방위하게 하고는

西師躍入

(서사약입): 서편 군대로 하여금 쳐들어가게 하니

道無留者

(도무유자): 길에는 남아있는 적이 없게 되었네

頟頟蔡城

(액액채성): 편안할 날 없던 채주성은

其疆千里

(기강천리): 그 땅이 사방 천리인데

旣入而有

(기입이유): 쳐들어가 점령하자

莫不順俟

(막불순사): 순종하며 처분을 기다리지 않은 자가 없었네

帝有恩言

(제유은언): 황제께선 은혜로운 말씀을

相度來宣

(상도래선): 승상 배도로 하여금 와서 선포하게 하니

誅止其魁

(주지기괴): 처벌은 그들 괴수에게만 그치고

釋其下人

(석기하인): 그 아래 사람들은 모두 놓아 준다는 것이었네

蔡人卒夫

(채인졸부): 채주의 졸개들은

投甲呼舞

(투갑호무): 갑옷을 벗어던지고 소리치며 춤추고

蔡之婦女

(채지부여): 채주의 부녀자들은

迎門笑語

(영문소어): 문 앞에 나와 마주보며 웃고 이야기하였네

蔡人告飢

(채인고기): 채주의 사람들이 굶주림을 호소하자

船粟往哺

(선속왕포): 배로 곡식을 나라다가 먹여주고

蔡人告寒

(채인고한): 채주의 사람들이 헐벗음을 호소하자

賜以繒布

(사이증포): 비단과 무명을 나누어 주었네

始時蔡人

(시시채인): 처음엔 채주 사람들이

禁不往來

(금불왕래): 서로 왕래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今相從戱

(금상종희) 이제는 서로 희롱까지 하면서

里門夜開

(리문야개): 마을 문을 밤에도 닫지 않고 열어놓게 되었네

始時蔡人

(시시채인): 처음엔 채주 사람들이

進戰退戮

(진전퇴륙): 싸우러 나갔다간 죽어 돌아왔는데

今旰而起

(금간이기): 이제는 늦게 일어나

左餐右粥

(좌찬우죽): 밥도 먹고 죽도 먹게 되었네

爲之擇人

(위지택인): 그들 위해 사람을 골라주어

以收餘憊

(이수여비): 남은 피곤을 회복시켜주도록 하고

選吏賜牛

(선리사우): 관리들을 골라 뽑아 소도 내려주며

敎而不稅

(교이불세): 잘 교화하되 세금은 거둬들이지 아니했네

蔡人有言

(채인유언): 채주 사람들은 말하기를

始迷不知

(시미부지): 전에는 미혹되어 알지 못했으나

今乃大覺

(금내대각): 지금에 와서야 크게 깨닫고 보니

羞前之爲

(수전지위): 전날의 행위가 부끄럽다 하였네

蔡人有言

(채인유언): 채주 사람들이 말하기를

天子明聖

(천자명성): 천자께서 명철하고 성스러우시니

不順族誅

(불순족주): 순종하지 않으면 온 집안이 처벌받을 것이나

順保性命

(순보성명): 순종하면 생명을 잘 보존하게 된다 하였네

汝不吾信

(여불오신): 그대들 나를 못 믿겠거든

視此蔡方

(시차채방): 이 채주지방을 보라

孰爲不順

(숙위불순): 그 누가 순종 않으리오

往斧其吭

(왕부기항): 가서 그의 목을 도끼질 할 것인데

凡叛有數

(범반유수): 반란을 꾀하는 자 아직도 여럿 있어

聲勢相倚

(성세상의): 기세를 믿고 서로 의지하고 있으나

吾强不支

(오강불지): 우리의 강함을 의지하지 못하겠다 하면서

汝弱奚恃

(여약해시): 그대들의 약함을 어찌 의존하겠는가

其告而長

(기고이장): 가서 그대들 어른과

而父而兄

(이부이형): 그대들 부형들에게 고하여

奔走偕來

(분주해래): 급히 함께 달려와

同我太平

(동아태평): 우리와 함께 태평을 누리세

淮蔡爲亂

(회채위란) 회서의 채주에서 반란을 일으키니

天子伐之

(천자벌지): 천자께서 이들을 토벌하셨고

旣伐而飢

(기벌이기): 토벌한 뒤 이들이 굶주리자

天子活之

(천자활지): 천자께선 이들을 먹여 살리셨네

始議伐蔡

(시의벌채): 처음 채주 토벌을 의논할 적에는

卿士莫隨

(경사막수): 대신들이 아무도 따르지 아니하였고

旣伐四年

(기벌사년): 토벌을 시작한지 4 년이 되어도

小大幷疑

(소대병의): 위 아래 신하들이 모두 의심만 했었네

不赦不疑

(불사불의): 반란을 용서치 않고 토벌을 의심치 않은 것은

由天子明

(유천자명): 천자의 명철하심으로 말미 암은 것이었네

凡此蔡功

(범차채공): 이 채주 정벌의 공은

惟斷乃成

(유단내성): 오직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일세

旣定淮蔡

(기정회채): 회서의 채주를 안정시키고 나니

四夷畢來

(사이필래): 사방의 오랑캐들까지도 모두 내조하게 되었네

遂開明堂

(수개명당): 이에 명당을 열어놓고 앉아서

坐以治之

(좌이치지): 나라 다스리게 된 것일세

 

<참고>

▲한유(韓愈;768년~824년)는 중국 당(唐)을 대표하는 문장· 정치 · 사상가.

당송 8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자(字)는 퇴지(退之), 호는 창려(昌黎)이며, 시호는 문공(文公)이다.

▲평회서비(平淮西碑)는

당나라 헌종(憲宗)이 배도(裵度)를 승상으로 임명하고

오원제의 반란을 토벌한 뒤의 회서선무처치사로 가게 했는데

이때 한유가 배도의 행군사마로 참전했다

난을 토벌한 후 헌종은 한유에게 平淮西碑文을 짓게 해서 지은 글이다

평회서비 동영상

https://youtu.be/FfxMH2vGl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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