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雙花店
〈동동〉이 자연적 시간적 순성에 따라 전개되었다면 〈쌍화점〉은 사회적 공간적 구조의 이동에 따라 구성함.
타락한 세상의 배경:제1련;雙花店(만두집), 제2련;三藏寺, 제3련;우물, 제4련;술집.
‘呈才’란 연극적 성격을 지니지만 연극이라 하기는 어려움.
◇려증동,쌍화점노래연구,『고려시대의 가요문학』,새문사,1982.
p.102.쌍화점 가극을 상연하기 위하여 충렬왕 5년 11월에 여자 배우단을 만들어서 궁중 안에 두었는데, 그 여자 배우들은 얼굴기생․노래기생․춤기생으로 편성되었으며, 그 여자 배우들은 남자로 분장시켰기 때문에 男粧別隊라고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忠烈王(1236-1308) 25세까지 太孫. 49세까지 太子. 39세 때 元나라 世祖의 딸인 16세의 齊國大長公主를 아내로 맞았는데, 이때에 公主와 함께 몽고인 홀라대(印侯), 回回人 삼가(張舜龍), 태본인(䚟本人) 차홀(車信), 河西人 식독아(盧英) 등이 들어옴.
承旨 오잠(吳潛)이 남장별대에게 노래를 가르침(충렬왕5년)
雙花店은 충렬왕 5년-11년(1279-1285)에 궁중에서 불려짐.
충렬왕 때 倖臣 吳潛, 金元祥 등이 內侍 石天補, 石天卿 다위와 함께 놀이에 탐닉하는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온갖 음란한 짓거리를 할 때에〈쌍화점〉을 지음.
기생, 官婢, 무당을 선발해 男粧別隊라는 놀이패를 따로 모으고 놀이를 공연하기 위해 극장까지 만들었다 함.
창작한 노래. 몇 사람의 합작이거나 오잠의 작품. 속요라 하여 민요에서 유래되었다는 선입견은 재검토되어야 함. 수준 높은 상징을 갖춘 귀족사회에 대한 풍자시이며 음란하고 퇴폐적인 가극의 대사임.
각련을 4段으로 나눔. 예)제1련.
[1]
雙花店에 雙花 사라 가고신 [第一段]
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미 이 店 밧긔 나명들명 :A女 주역(얼굴기생)
다로러거디러 :남장별대(노래기생․춤기생) [第一段]
죠고맛감 삿기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A女 주역(얼굴기생) [第二段]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남장별대(노래기생․춤기생)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B女 주역(얼굴기생 상대역 말괄량이) [第三段]
위 위 :남장별대 고함소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남장별대(노래기생․춤기생)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A女 주역(얼굴기생) [第四段]
[語釋]雙花:饅頭. 『東國歲時記』流頭…”以小麥麵溲 而包豆荏 和蜜蒸之 曰霜花餠.“
/溲(반죽할수)
回回아비:回紇人, 西域人, 色目人. 회흘인은 터어키系의 중국 서역인.
나명들명:날락들락[하면]
조고맛감:‘조고맛간’의 오각. 제2련 이하는 ‘조고맛간’임. ‘간’은 현대어의 접미사 ‘깐’임. 예) 네깐, 제깐 그깐놈.
삿기광대[소광대]:괴뢰(傀儡), 假面演戱者
긔:그+ㅣ. 그의
덤ㅅ거츠니: 거친 것이, 지저분한 것이. 蕪, 穢.
[현대어역]
만두집네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아비 내 손목을 잡았어요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드나들면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은 없다
[2]
三藏寺애 블 혀라 가고신 *三藏寺:〈三藏〉,〈蛇龍〉
그뎔 社主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뎔:寺. 어원은 “土田․國․處”의 뜻인 梵語
이 말미 이 뎔 밧긔 나명들명 ‘ksetra'의 漢語音인 “多羅․怛羅(달라)”의 音借.
다로러거디러 ‘刹’과 混用함.
죠고맛간 삿기 上座ㅣ 네 마리라 호리라 *社主:寺主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현대어역]
삼장사에 분향[연등]하러 갔더니만
그 절 주지 내 손목을 잡았어요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드나들면
조그마한 새기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은 없다
[3]
드레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 *드레박[瓠] 우물에. 울[泉]+믈[水]
우믓龍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우믓龍:우물의 龍이. 龍은 임금. 忠烈王.
이 말미 이 우믈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드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현대어역]
두레박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만
우물용이 내 손목을 잡았어요
이 소문이 이 우물 밖에 드나들면
조그만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은 없다
[4]
술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
그 짓아비 니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미 이 집 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비가 네 마리라 호리라 *싀구박:未詳. 酸싄산. 시큼한 내음이 나는 바가지.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티 거츠니 업다
[현대어역]
술집에 술사러 갔는데
그 집 아비 내 손묵을 잡습니다
이 소문이 이집 밖에 드나들면
조그만 술바가지야 네 말이라 하리라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