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卷八十六

刺客列傳第二十六

자객열전 제26

 

曹沫者,魯人也, [본문 생략]專諸者,吳堂邑人也。 [본문 생략]豫讓者,晉人也 [본문 생략]聶政者,軹深井里人也。 [본문 생략]

 

荊軻者,燕人也。[一]其先乃齊人,徙於衛,衛人謂之慶卿。[二]而之燕,燕人謂之荊卿。형가(荊軻)는 연(燕)나라 사람이다. 그의 조상은 제나라 사람이었다. 그는 위나라로 가니 위나라 사람들이 경경이라 불렀다.연나라에 가니 연나라 사람들은 형경이라 불렀다.

 

注[一]索隱按:贊論稱「公孫季功﹑董生為余道之」,則此傳雖約戰國策而亦別記異聞。注[二]索隱軻先齊人,齊有慶氏,則或本姓慶。春秋慶封,其後改姓賀。此下亦至燕而改姓荊。荊慶聲相近,故隨在國而異其號耳。卿者,時人尊重之號,猶如相尊美亦稱「子」然也。荊卿好讀書擊劍,[一]以術說衛元君,衛元君不用。其後秦伐魏,置東郡,徙衛元君之支屬於野王。[二]그는 독서와 칼쓰기를 좋아하였다. 익힌 재주를 내세워 위나라 원군(元君)을 설득하였으나 원군이 쓰지 않았다.그 뒤에 진나라가 위나라를 쳐서 동군을 두고 위나라 원군의 일족을 야왕으로 옮겼다.注[一]集解呂氏劍技曰:「持短入長,倏忽從橫。」注[二]正義懷州河內縣。荊軻嘗游過榆次,[一]與蓋聶論劍,[二]蓋聶怒而目之。荊軻出,人或言復召荊卿。형가가 일찍이 유세길에 유차(楡次)를 지나다가 개섭(蓋攝)과 검술을 논하였다. 개섭이 성내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니 형가는 나가버렸다. 어떤 이가 형경을 다시 부르라고 말했다.

 

注[一]正義并州縣也。注[二]索隱蓋音古臘反。蓋,姓;聶,名。

 

 

 

蓋聶曰:「曩者吾與論劍有不稱者,吾目之;試往,是宜去,不敢留。」개섭이 말했다.“지난 번에 내가 그와 검술을 논하다가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어서 내가 노려보았소.찾아가 보시오. 그는 떠나가 버리고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오.”使使往之主人,荊卿則已駕而去榆次矣。使者還報,蓋聶曰:「固去也,吾曩者目攝之!」[三]사자를 보내 주인집에 가게 했으나 형경은 이미 수레를 타고 유차를 떠났다.사자가 돌아와 보고하니 개섭이 말했다.“응당 떠났을 것이오. 내가 지난 번에 노려보았으니까.”

다른 이가 형가를 찾으러 갔으나 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注[三]索隱攝猶整也。謂不稱己意,因怒視以攝整之也。正義攝猶視也。荊軻游於邯鄲,魯句踐與荊軻博,爭道,[一]魯句踐怒而叱之,荊軻嘿而逃去,遂不復會。형가가 조나라 수도 한단에서 노닐 적에 노구천이 형가와 장기를 두다가, 길을 다투어 노구천이 성내고 꾸짖으니 형가는 묵묵히 도망쳐 버려 드디어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注[一]索隱魯,姓;句踐,名也。與越王同,或有意義。俗本「踐」作「賤」,非。

 

荊軻既至燕,愛燕之狗屠及善擊筑者高漸離。[一]형가는 이미 연나라에 이르러 연나라의 개백정을 좋아했고 축을 잘 타는 고점리와 친했다.注[一]索隱筑似琴,有弦,用竹擊之,取以為名。漸音如字,王義*(之)*音哉廉反。

 

荊軻嗜酒,日與狗屠及高漸離飲於燕市,酒酣以往,高漸離擊筑,荊軻和而歌於市中,相樂也,已而相泣,旁若無人者。형가는 술을 좋아하여 날마다 개백정 및 고점리와 연나라 저자에서 음주했고, 술이 취하면 고점리는 축을 타고 형가는 이에 화답하여 저자에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 즐겼고, 이미 서로 울게 되면 곁에 사람이 없는 듯했다.荊軻雖游於酒人乎,[二]然其為人沈深好書;其所游諸侯,盡與其賢豪長者相結。형가는 비록 주객들과 놀았지만 사람됨이 침착하고 깊으며 독서를 좋아했다.그가 교유한 제후들은 모두 어질고 호걸스런 장자들과 교유했다.注[二]集解徐廣曰:「飲酒之人。」其之燕,燕之處士田光先生亦善待之,知其非庸人也。그가 연나라에 갔을 때, 연나라 처사 전광선생도 그를 잘 대우하였으니 그가 범용한 사람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었다.居頃之,會燕太子丹質秦亡歸燕。燕太子丹者,故嘗質於趙,而秦王政生於趙,其少時與丹驩。얼마 후에 마침 연나라 태자 단이 진 나라에 인질로 잡혀 있다가 도망쳐 연나라로 돌아왔다. 연나라 태자 단은 일찍이 조나라에 인질로 있었는데, 진나라 왕 정이 조나라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에 단과 즐겁게 놀았다.及政立為秦王,而丹質於秦。秦王之遇燕太子丹不善,故丹怨而亡歸。정이 진나라 왕이 되었는데 단은 진나라에 인질이 되었다. 진왕 정은 연태자 단을 홀대하였으므로 단은 원한을 품고 도망쳐 돌아왔다.歸而求為報秦王者,國小,力不能。돌아와 진왕에게 보복해 줄 사람을 찾았으나 나라가 협소하여 국력으로 할 수 없었다.其後秦日出兵山東以伐齊﹑楚三晉,﹑稍蠶食諸侯,且至於燕,燕君臣皆恐禍之至。그 후 진나라는 날마다 산동에 군대를 출전시켜 제 초 삼진을 쳐서 차츰 제후의 당을 잠식하고는 장차 연나라에 이르려하니 연나라 군신들이 모두 화가 미칠까 두려워했다.太子丹患之,問其傅鞠武。[一]태자 단은 이를 근심하여 그의 태부 국무에게 물었다.

 

注[一]索隱上音麴,又如字,人姓名也。武對曰:「秦地徧天下,威脅韓﹑魏﹑趙氏,北有甘泉﹑谷口之固,南有涇渭之沃,擅巴﹑漢之饒,국무가 말했다."진나라는 땅이 천하에 골고루 퍼져있어 한 위 조씨를 위협하고, 북족으로는 감천 곡구의 험고함이 있고, 남쪽으로는 경수 위수의 비옥한 땅이 있어, 파와 한중의 풍요함을 천단하고 있습니다.

 

右隴﹑蜀之山,左關﹑殽之險,民衆而士厲,兵革有餘。意有所出,則長城之南,易水以北,[二]未有所定也。柰何以見陵之怨,欲批[三]其逆鱗哉!」오른쪽엔 농 촉의 험고함이 있고, 왼쪽엔 관 효의 험고함이 있는데다백성의 수가 많고 군사들은 사나우며 무기와 장비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한번 마음만 먹으면 장성의 남쪽과 역수의 북쪽이 어찌 될지 정한 것이 없습니다. 어찌 업신여김을 당했다는 원한 때문에 그의 심기를 거슬린단 말입니까?"

 

注[二]正義以北謂燕國也。注[三]集解批音白結反。索隱白結反。批謂觸擊之。丹曰:「然則何由?」단이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對曰:「請入圖之。」국무가 대답했다. “들어가 계시면 이 일을 도모해 보겠습니다.居有閒,秦將樊於期得罪於秦王,亡之燕,太子受而舍之。얼마 후에 진나라의 장수인 번오기가 진왕에게 죄를 얻어 도망쳐서 연나라에 왔다. 태자 단이 번오기를 받아들여 머물게 했다.鞠武諫曰:「不可。夫以秦王之暴而積怒於燕,足為寒心,[一]又況聞樊將軍之所在乎?국무가 간하였다."안됩니다. 진왕은 포악하여 연나라에 분노를 쌓고 있어 매우 오싹합니다. 하물며 번장군의 소재를 알면 어찌 되겠습니까?

 

注[一]索隱凡人寒甚則心戰,恐懼亦戰。今以懼譬寒,言可為心戰。是謂『委肉當餓虎之蹊』也,禍必不振矣![二]雖有管﹑晏,不能為之謀也。願太子疾遣樊將軍入匈奴以滅口。그것은 굶주린 호랑이가 다니는 길에 고기를 던져두는 것과 같아서 화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관중과 안영이 있을지라도 대책을 세울 수 없을 것입니다. 원컨대 태자께서는 빨리 번장군을 흉노 땅으로 보내어 탈잡을 말을 없애소서.

 

注[二]索隱振,救也。言禍及天下,不可救之。請西約三晉,南連齊﹑楚,北購於單于,[三]其後迺可圖也。」청컨대 서쪽으로 삼진과 맹약을 맺고, 남쪽으로 제 초와 연결하며,북쪽으로 선우[흉노]와 강화한 후에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注[三]索隱戰國策「購」作「講」。講,和也。今讀購與「為燕媾」同,媾亦合也。漢﹑史媾講兩字常,今欲北與連和。陳軫傳亦曰「西購於秦」也。太子曰:「太傅之計,曠日彌久,心惛然,[四]恐不能須臾。태자가 말했다."스승의 계책은 너무 많은 시일이 걸립니다. 나는 증오로 마음이 혼란하여 잠깐도 머뭇거릴 수 없습니다. 且非獨於此也,夫樊將軍窮困於天下,歸身於丹,丹終不以迫於彊秦而棄所哀憐之交,置之匈奴,是固丹命卒之時也。願太傅更慮之。」또한 그것만이 아닙니다. 번 장군은 온 천하에 몸을 둘 곳이 없어서 저를 의지해 왔습니다. 제가 진나라의 협박을 받는다고 하여 우정을 버리고 그를 흉노로 보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진실로 단의 생명이 끝나는 때일 것입니다. 원컨대 태부께서는 다시 생각하십시오."鞠武曰:「夫行危欲求安,造禍而求福,計淺而怨深,국무가 말했다."대체로 위태로운 일을 하면서 편안함을 찾고자 하고, 화를 만들면서 복을 구한다는 것은, 계책은 얕고 원망은 깊어질 뿐입니다. 連結一人之後交,不顧國家之大害,此所謂『資怨而助禍』矣。한사람의 뒤로 미뤄야 할 교의에 연결되어 국가의 위험을 돌아보지 않으니 이것은 원한을 보태고 화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夫以鴻毛燎於爐炭之上,必無事矣。且以鵰鷙之秦,行怨暴之怒,豈足道哉!기러기 털을 가져다 화로의 숯불 위에서 태운다면[진이 연나라를 멸망시키기는] 아무일도 없는 듯이 쉬운 일입니다. 독수리같은 진나라가 원망하고 포악한 성냄을 자행한다면 어찌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燕有田光先生,其為人智深而勇沈,可與謀。」연나라에 전광 선생이 있습니다. 그는 사람됨이 지혜가 깊고 용맹침착하여 함께 일을 도모할 만합니다."太子曰:「願因太傅而得交於田先生,可乎?」태자:“태부를 인연하여 전선생과 사귀고 싶습니다. 가능한지요?”鞠武曰:「敬諾。」국무:“삼가 그렇게하겠습니다.”出見田先生,道「太子願圖國事於先生也」。국무는 집을 나와 전선생을 뵙고,‘태자가 전선생과 국사를 도모하기를 청원한다.’고 말했다.田光曰:「敬奉教。」乃造焉。전광:“삼가 전교를 받들겠습니다.”하고, 태자 전에 나아갔다.

 

注[四]正義惛音。太子逢迎,卻行為導,跪而蔽席。[一]田光坐定,左右無人,태자가 맞이하는데, 뒷걸음치며 인도하여 굻어앉아 자리의 먼지를 털었다.전광이 앉으니 좌우에 사람들이 없었다.

 

注[一]集解徐廣曰:「蔽,一作『撥』,一作『拔』。」索隱蔽音疋結反。蔽猶拂也。

 

太子避席而請曰:「燕秦不兩立,願先生留意也。」태자는 자리를 피하며 청했다.“연과 진은 양립할 수 없습니다. 선생께서는 이 점에 유의해 주십시오.”田光曰:「臣聞騏驥盛壯之時,一日而馳千里;至其衰老,駑馬先之。전광:“신이 듣건대 준마가 장성할 때엔 하루에 천리를 달리지만 노쇠함에 이르면노둔한 말도 그보다 앞선다고 합니다. 今太子聞光盛壯之時,不知臣精已消亡矣。雖然,光不敢以圖國事,所善荊卿可使也。」[二]지금 태자게서는 광의 장성하던 때를 듣고 신의 정력이 소진하여 없어진 것을 모르십니다. 비록 그러하오나 광이 감히 국사를 도모하지 않겠습니까? 저와 친한 형경은 사자로 갈 수 있습니다.”

 

注[二]正義燕丹子云:「田光答曰:『竊觀太子客無可用者:夏扶血勇之人,怒而面赤;宋意脈勇之人,怒而面青;武陽骨勇之人,怒而面白。光所知荊軻,神勇之人,怒而色不變。』」太子曰:「願因先生得結交於荊卿,可乎?」태자:“원컨대 선생을 인연으로 형경과 친교를 맺을 수 있겠습니까?”田光曰:「敬諾。」전광:“삼가 그렇게 하겠습니다.”即起,趨出。太子送至門,戒曰:곧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나가니 태자가 전송하여 문가지 나와 경계하였다.「丹所報,先生所言者,國之大事也,願先生勿泄也!」“단이 말씀드린 것이나 선생이 말씀하신 것은 국가의 대사이니 선생께서는 누설하지 마십시오.”田光俛而笑曰:「諾。」[三]전광이 쳐다보고 웃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注[三]正義挽音俯。僂行見荊卿,曰:등을 구부리고 가다가 형경을 보고 말했다.「光與子相善,燕國莫不知。今太子聞光壯盛之時,不知吾形已不逮也,幸而教之曰『燕秦不兩立,願先生留意也』。“광이 그대와 친하다는 것을 연나라에서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이제 태자는 광이 장성하던 때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몸이 이미 일을 감당하지 못할 줄을 모르십니다.다행히 나에게 하교하기를, ‘연나라와 진나라는 연나라와 진나라는 양립할 수 없으니 선생은 유의하십시오.’” 라고 말했다.光竊不自外,言足下於太子也,願足下過太子於宮。」전광은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족하를 태자에게 말했습니다.족하는 궁에 가서 태자를 뵙도록 해 주십시오.”荊軻曰:「謹奉教。」형가: “삼가 명령을 받들겠습니다.”田光曰:「吾聞之,長者為行,不使人疑之。전광:“제가 듣건대 장자는 일을 행하는데 남들에게 의심받게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今太子告光曰:『所言者,國之大事也,願先生勿泄』,是太子疑光也。夫為行而使人疑之,非節俠也。」지금 태자가 광에게 말씀하시기를,‘우리가 말한 것은 나라의 대사이니 선생은 누설치 마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이는 태자가 광을 의심함입니다. 대저 행동하여 남에게 의심을 품게 하는 것은 절기(節氣)와 의협(義俠)이 아닙니다.”欲自殺以激荊卿,曰:「願足下急過太子,言光已死,明不言也。」因遂自刎而死。전광은 자살하여 형경을 격려하고자 하여 말했다.“원컨대 족하는 급히 태자에게 들려 광이 이미 죽었음을 말하여 발설하지 않았음을 밝혀 주십시오.”드디어 그는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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