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東君(태양신)
暾將出兮東方,照吾檻兮扶桑
撫余馬兮安驅,夜皎皎兮旣明
부드럽고 밝은 태양 동녘에 돋아
내 난간 부상에 비추고
내 말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달려
밤은 이미 환하게 맑아온다.
駕龍輈兮乘雷,載雲旗兮委蛇
長太息兮將上,心低佪兮顧懷
용이 끄는 번개 수레 타고
구름 깃발 길게 휘날리며
긴 함숨 몰아쉬고 하늘로 오르려는데
마음은 망서려지고 머뭇머뭇
羌聲色兮娛人,觀者憺兮忘歸
緪瑟兮交鼓,簫鍾兮瑤虡,
鳴箎兮吹竽,思靈保兮賢姱
아아 노래와 춤에 홀려
그경꾼들 즐거워 돌아갈 줄 모르네.
줄을 팽팽히 맨 거문고와 쌍북
종을 쳐 졸걸이 흔들리고
횡저 울리고 피리 불면
영보의 곱고 아름다운 모습
翾飛兮翠曾,展詩兮會舞
應律兮合節,靈之來兮蔽日
물총새 날 듯 가볍게 날며
시를 읊조리며 함께 춤추고
가락 다라 박자 맞춰
신령들 내러오며 해를 가리네.
靑雲衣兮白霓裳,擧長矢兮射天狼
操余弧兮反淪降,援北斗兮酌桂漿
撰余轡兮高駝翔,杳冥冥兮以東行
푸른 구름 저고리에 흰 무지개 바지
긴 화살을 들어 천랑성을 쏘고
내 활을 들고 돌아서 내려가며
북두 잔을 잡고 계장을 따라 마시네.
내 말고삐 잡아끌어 높이 날아올라
아득한 어둠 속에 동녘으로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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