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

 

覺樹王焉

迷火隱乙根中沙音賜焉逸良

大悲叱水留潤良只

不冬萎玉內乎留叱等耶

法界居得丘物叱丘物叱

爲乙吾置同生同死

念念相續無間斷

佛體爲尸如敬叱好叱等耶

打心 衆生安爲飛等

佛體頓叱喜賜以留也

 

[양주동 해독]

 

각수왕(覺樹王)은이브늘 불휘 사마샤니라대비(大悲)ㅅ믈루 저지역안당 이우누올ㅅ다라법계(法界)가득 구믈구믈할 나두 동생동사(同生同死)념념상속무간단(念念相續无間斷)부톄 할듯 경(敬)ㅅ홋다라아으 중생(衆生) 편안(便安)하나단부톄 또 깃그샤리롸




부처님은 모든 중생을 뿌리로 삼으신 분이라
대비의 물로 적셔 주시니 시들지 아니하옵더라.
법계에 가득히 굼실굼실하는 나도 부처님과 함께 살고 함께 죽으니
생각생각 끊임없이 부처님이 하듯이 중생을 공경하리라.
이, 중생이 편안하다면 부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로다.

 

[최행귀의 한역가]

樹王偏向野中榮 부처님 두루 야단법석 여시니
欲利千般萬種生 천만 가지 이익이 생깁니다.
花果本爲賢聖體 꽃과 열매는 본디 성인의 본체요
幹根元是俗凡精 줄기와 뿌리는 원래 범속의 정화여라
慈波若洽靈根潤 자비의 물결이 신령한 뿌리 흠뻑 적시면
覺路宜從行業成 정각의 길은 의당 행업 따라 이루리
恒順遍敎群品悅 중생에 항순하여 그들을 두루 기쁘게 하니
可知諸佛喜非輕 여러 부처님 기쁨도 가볍지 않으리

[게송]

所有十方一切刹  廣大淸淨妙莊嚴衆會圍遶諸如來  悉在菩提樹王下

十方所有諸衆生  願離憂患常安樂獲得甚深正法利  滅除煩惱盡無餘

 

끝없는 시방 법계 모든 세계를

광대하고 깨끗하게 장엄하옵고
대중들이 여래를 둘러 모시어
보리수 나무아래 정좌하시매
시방세계 살고 있는 모든 중생들
근심 걱정 여의어서 항상 즐겁고
깊고 깊은 바른 법의 이익을 얻어
온갖 미혹 없어지기 바라옵니다.

[중산혜남 의역]

시방 일체의 세계에 있는
넓고 크고 청정한 미묘한 장엄 속에
대중이 모여 부처님을 둘러싸고
모두 보리수나무 밑에 계시옵거던

시방에 있는 모든 중생이
우환(憂患)을 여의어 항상 안락하고
매우 깊은 바른 법의 이익을 얻어
번뇌를 소멸하여 남김 없게 하옵소서.

 

 

보현행원품 <항순중생가> 부분

復次善男子。言恒順衆生者。

또 선남자여, 중생의 뜻에 늘 따라 주는 것은,

 

謂盡法界。虛空界。十方刹海。所有衆生種種差別。

온 법계 허공계의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로 차별하느니라.

 

所謂卵生。胎生。濕生。化生。

알로 나고[卵生] 태로 나고[胎生] 습기로 나고[濕生] 화하여 나는 것[化生]들이

 

或有依於地水火風而生住者。

땅·물·불·바람 따위를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或有依空及諸卉木而生住者。

허공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고, 풀과 나무를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데,


種種生類。種種色身。種種形狀。種種相貌。

여러 가지 종류와 여러 가지 몸과 여러 가지 형상과 여러 가지 모양과

 

種種壽量。種種族類。種種名號。種種心性。

여러 가지 수명과 여러 가지 종족과 여러 가지 이름과 여러 가지 성질과

 

種種知見。種種欲樂。種種意行。種種威儀。

여러 가지 소견과 여러 가지 욕락(慾樂)과 여러 가지 의식과 행동과 여러 가지 위의와

 

種種衣服。種種飮食。

여러 가지 의복과 여러 가지 음식으로,

 

處於種種村營聚落城邑宮殿。

여러 시골 마을과 도시와 궁전에 사는 것들이며,

 

乃至一切 天龍八部人非人等。

내지 하늘과 용과 팔부 신중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人非人]이며,

 

無足二足。四足多足。

발 없는 것, 두 발 가진 것, 네 발 가진 것, 여러 발 가진 것이며,

 

有色無色。有想無想。

빛깔 있는 것[有色], 빛깔 없는 것[無色], 생각 있는 것[無想], 생각 없는 것[無想],

 

非有想。非無想。如是等類。

생각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非有想非無想] 따위를

 

我皆於彼。隨順而轉。種種承事。

내가 모두 따라 주면서, 가지가지로 섬기고

 

種種供養。如敬父母。如奉師長。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같이 공경하고 스승같이 받들며,

 

及阿羅漢。乃至如來。等無有異。

아라한이나 부처님이나 다름없이 하며,

 

於諸病苦。爲作良醫。

병난 이에게는 의원이 되고,

 

於失道者。示其正路。

길을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보여 주고,

 

於闇夜中。爲作光明。

캄캄한 밤에는 빛이 되고,

 

於貧窮者。令得伏藏。

가난한 이에게는 숨은 보배 광을 얻게 하면서,

 

菩薩如是平等饒益一切衆生

보살이 이렇게 중생들을 평등하게 이롭게 하느니라.


何以故。菩薩若能隨順衆生。則爲隨順供養諸佛。

왜냐 하면 보살이 중생을 따라 주는 것은 부처님에게 순종하여 공양함이 되고,

 

若於衆生。尊重承事。則爲尊重承事如來。

중생들을 존중하며 섬기는 것은 여래를 존중하고 섬김이 되며,

 

若令衆生生歡喜者。則令一切如來歡喜。

중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여래를 기쁘게 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何以故。諸佛如來。以大悲心而爲體故。

왜냐 하면 부처님은 대비(大悲)로써 성품을 삼으시므로,

 

因於衆生。而起大悲。因於大悲。生菩提心。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내고,

 

因菩提心。成等正覺。

보리심으로 인하여 정각을 이루기 때문이니라.

 

譬如曠野沙磧之中。有大樹王。

마치 넓은 벌판 모래 사장에 서 있는

 

若根得水。枝葉華果悉皆繁茂。

큰 나무가 뿌리에 물을 만나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무성하나니,

 

生死曠野菩提樹王。亦復如是。一切衆生而爲樹根。

나고 죽는 광야의 보리 왕 나무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은 뿌리가 되고,

 

諸佛菩薩而爲華果。

부처님과 보살들은 꽃과 열매가 되어,

 

以大悲水。饒益衆生。

대비의 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면

 

則能成就諸佛菩薩智慧華果。

부처님과 보살의 지혜 꽃과 지혜 열매를 성취하느니라.

 

何以故。若諸菩薩。以大悲水。饒益衆生。

그 까닭은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면

 

則能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연고니라.

 

是故菩提。屬於衆生。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딸리었으니

 

若無衆生。一切菩薩。終不能成無上正覺。

중생이 없으면 모든 보살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善男子。汝於此義。應如是解。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이렇게 알아라.

 

以於衆生心平等故。則能成就圓滿大悲。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하므로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고,

 

以大悲心。隨衆生故。則能成就供養如來。

대비심으로 중생들을 따라 줌으로, 여래께 공양함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菩薩如是隨順衆生。

보살이 이렇게 중생을 따라 줄 적에

 

虛空界盡。衆生界盡。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의 세계가 끝나고

 

衆生業盡。衆生煩惱盡。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미혹이 끝나더라도

 

我此隨順 無有窮盡。

나의 중생을 따라 주는 일은 끝나지 아니하고,

 

念念相續無有間斷。

끊임없이 계속하고 잠깐도 쉬지 아니하지만,

 

身語意業無有疲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은 조금도 고달프거나 싫어하지 않느니라.

 

[막고굴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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