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


我佛體

皆往焉世呂修將來賜留隱

難行苦行叱願乙

吾焉頓部叱逐好友伊音叱多

身靡只碎良只塵伊去米

命乙施好尸歲史中置

然叱皆好尸卜下里

皆佛體置然叱爲賜隱伊留兮

城上人 佛道向隱心下

他道不冬斜良行齊


[양주동 해독]

우리 부톄

니건 누리 닷가려 샤란

난행고행(難行苦行)ㅅ 원(願)을

나난 돈부(頓部)ㅅ 조추리잇다

모미 바삭 드트리 가매

명(命)을 시(施)흘 삿해두

그랏긔흘 배하리

한 부텨두 그랏하샤니뢰

아으 불도(佛道)아안 마삼하

년길 안달 빗격 녀져




우리 부처님께서 사시던 세상을 닦으려 하시던
난행과 고행의 원을 나는 기꺼이 쫓으리라.
몸은 부서져 티끌이 되어가는 것이니
목숨을 버릴 사이에도 그같이 함을 배우리
모든 부처님도 그같이 하신 분이로다.
아, 불도를 향한 마음아. 다른 길로 빗겨가지 않도록 조심하라.


[중산혜남 현대어역]

우리 부처님 과거세에 닦으신
난행(難行) 고행(苦行) 나도 전부 따르겠나이다.
몸이야 부서져 진토(塵土)되어도
이 목숨 끝나는 찰나에도
시방세계 부처님이 다 그러했으니
나도 그렇게 하기를 배우겠습니다.
아! 불도(佛道)향한 이 마음이여
딴길 아니 닿게 비켜 가야지.

[최행귀의 한역가]

此裟婆界舍那心 不退修來迹可尋
皮紙骨毫兼血墨 國城宮殿及園林
菩提樹下成三点 衆會場中演一音
如上妙因摠隨學 永令身出苦河深

이 사바세계 노사나(비로자나)의 마음으로
물러나지 않고 닦아온 자취 찾을 수 있으리.
가죽은 종이요 뼈는 붓이며, 피는 墨이니
나라와 성곽, 궁전과 원림(原林) 모두 바쳤네.
보리수 아래서 삼점(三點)을 이루었고
중회장(衆會場)의 속(中)에서 일음(一音)으로 연설하였도다.
이러한 미묘한 인(因)을 모두 따라 배워서
영원히 이 몸으로 하여금 고통의 깊은 강을 벗어나게 하리.


[게송]

我隨一切如來學  修習普賢圓滿行

供養過去諸如來  及與現在十方佛

내가 여러 여래를 따라 배우며
보현의 원만한 행을 닦아 익혀서
과거세 시방법계 여래들과
지금 계신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未來一切天人師  一切意樂皆圓滿

我願普隨三世學  速得成就大菩提
오는 세상 천상과 인간 대도사에게
여러 가지 즐거운 일 원만하오며
삼세의 제불보살 따라 배워서
원컨대 보리도를 성취하오리.

[중산혜남 의역]

내가 일체 여래를 따라 배우며
보현의 원만한 행(行)을 닦고 익혀서
과거의 모든 여래와
현재 시방의 부처님과
미래 일체 하늘과 사람의 스승님(天人師)께 공양 올리어
일체의 마음속 기쁨이 모두 원만(圓滿) 하여지이다.
내가 널리 삼세(三世)의 부처를 따라 배워서
빨리 큰 깨침을 성취하리다.

보현행원품 <상수불학가> 부분


復次善男子。言常隨佛學者。

또 선남자여,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는 것은

如此娑婆世界。毘盧遮那如來。

이 사바세계의 비로자나여래께서

從初發心。精進不退。

처음 마음 낸 뒤부터 꾸준히 나아가고 물러가지 아니하면서,

以不可說不可說身命而爲布施。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몸과 목숨으로 보시하며,

剝皮爲紙。折骨爲筆。刺血爲墨。

가죽을 벗기어 종이를 삼고 뼈를 꺾어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書寫經典。積如須彌。

경전을 쓰기를 수미산같이 하면서도

爲重法故。不惜身命。

법을 소중하게 여기므로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거든,

何況王位。城邑聚落。宮殿園林。

하물며 임금의 자리나 도시나 시골이나 궁전이나 동산 따위의 가진 물건이랴,

一切所有。及餘種種難行苦行。乃至樹下成大菩提。

그리고 가지가지 고행하던 일과 보리 나무 아래서 정각을 이루던 일이나,

示種種神通 起種種變化。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고,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고

現種種佛身。處種種衆會。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서 온갖 대중의 모인 곳에 계실 적에

或處一切諸大菩薩衆會道場。

혹은 보살 대중이 모인 도량이

或處聲聞及辟支佛衆會道場。

나, 혹은 성문·벽지불·대중이 모인 도량이나,

或處轉輪聖王小王眷屬衆會道場。

전륜왕과 작은 왕이나 그 권속들이 모인 도량이나,

或處刹利及婆羅門長者居士衆會道場

찰제리·바라문·장자·거사들이 모인 도량이나,

乃至或處天龍八部。人非人等衆會道場。

내지 하늘과 용과 팔부 신중과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이 모인 도량에 있으며,

處於如是種種衆會。以圓滿音。

이러한 여러 모임에서 원만한 음성으로

如大雷震。隨其樂欲成熟衆生。

천둥소리처럼 그들의 욕망을 따라 중생을 성숙하던 일과

乃至示現入於涅槃。如是一切我皆隨學。

필경에 열반에 드시는 온갖 일을 내가 모두 따라 배우며,

如今世尊毘盧遮那。如是盡法界。虛空界。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 부처님께와 같이,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十方三世一切佛刹所有塵中。一切如來 皆亦如是。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 세계와 티끌 속에 계시는 부처님들까지도 이와 같이 하여,

於念念中。我皆隨學。

잠깐잠깐마다 내가 따라 배우는 것이니라.

如是虛空界盡 衆生界盡。

이와 같이 하여 허공계가 끝나고 중생의 세계가 끝나고

衆生業盡。衆生煩惱盡。

중생의 업이 끝나고 중생의 미혹이 끝나더라도

我此隨學無有窮盡。

나의 따라서 배우는 일은 끝나지 아니하고,

念念相續 無有間斷

끊임없이 계속하여 잠깐잠깐도 쉬지 아니하지마는

身語意業無有疲厭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하는 일은 조금도 고달프거나 싫어하지 않느니라.


[막고굴 석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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