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가 높아질수록 겸손해져야 한다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13]-

 

正考父,

정고부, 정고부는

一命而傴,

일명이구, 사(士)에 임명되자 허리를 굽히고,

再命而僂,

재명이루, 대부에 임명되자 온몸을 굽히고,

三命而俯,

삼명이부, 경에 오르자 몸을 굽히고

循牆而走,

순장이주, 담장 아래로 붙어 걸어다녔다.

孰敢不軌!

숙감불궤! 이런 태도는 누구나 모범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如而夫者,

여이부자, 보통 사람들을 보면

一命而呂鉅,

일명이려거, 사에 임명되면 몸을 뻣뻣이 거만한 태도를 지니고,

再命而於車上儛,

재명이어거상무, 대부에 임명되면 수레 위에서 춤이라도 출 듯 멋대로 행동하고,

三命而名諸父,

삼명이명제부, 경에 임명되면 자기 아저씨들에게까지 이름을 부를 정도가 된다.

孰協唐許!

숙협당허! 이들은 요임금이나 허유의 겸손한 태도에 합치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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