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婚別> 신혼에 신랑의 출정

-두보

32구 五古. 怨婦의 독백.

兎絲附蓬麻 새삼풀이 뻥대쑥에 붙으면

引蔓故不長 덩굴을 당겨 자라지 못하고

嫁女與征夫 출정하는 군인에게 딸을 시집 보냄은

不如棄路傍 길 가에 버림만 못하다오.

序詞

結髮爲夫妻 머리 얹어 부부 되자

席不暖君床 그대 자리 따뜻할 겨를도 없이

暮婚晨告別 저녁에 혼인하고 새벽에 이별함은

無乃太怱忙 너무 바쁘지 않소.

君行雖不遠 그대 떠난 곳이 멀지 않아도

守邊赴河陽 변방 지키러 하양에 갔으니

妾身未分明 제 신분 분명치 못하여

何以拜姑嫜 어떻게 시부모님 뵈올 수 있나?

[너무나 빠른 이별]

父母養我時 부모님 날 기르실 제

日夜令我臧 밤낮으로 착하라 하셨고

生女有所歸 딸 낳으면 제 갈 곳 따로 있다며

狗亦得將 닭과 개도 가지라 하셨소.

[처녀시절 회고]

君今往死地 그대 지금 전장에 가니

沈痛迫中腸 침통함이 오장에 사무칩니다.

誓欲隨君去 맹세코 그대 따라 가고자 하나

形勢反蒼黃 형편이 도리어 기막히다오.

[좌절절망--어디로 가야 하나?]

婦人在軍中 아내가 병영에 있으면

兵氣恐不揚 병사들의 사기 드날리지 못할까 두렵소.

勿爲新婚念 신혼을 염두에 두지 마시고

努力事戎行 힘써 병무에 애쓰소서.

自嗟貧家女 아, 가난한 집 딸이

久致羅繻裳 오랜만에 비단옷도 입어 보았소.

羅繻不復施 비단옷 입을 데 없으니

對君洗紅粧 서방님 앞에서 화장을 지운다오.

[새로운 삶의 자세]

仰視百鳥飛 온갖 새의 비상(飛翔)을 바라보니

大小必雙翔 크건 작건 반드시 쌍쌍이 나는구려

人事多錯迕 세상 일 이다지 어긋나서

與君永相望 그대와 길이 만난 날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

[신세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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