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려 갈 만한 사람과 어울려 도에 이르도록 간다

- 장자(잡편) ; 제31편 어부[7]-

 

孔子又再拜而起曰:

공자우재배이기왈: 공자가 다시 두 번 절하고 일어나 말했다.

「今者丘得遇也,

「금자구득우야, “지금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은

若天幸然.

약천행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先生不羞

선생불수 선생님께서는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시고

而比之服役,

이비지복역, 제자처럼 대하시며

而身敎之.

이신교지. 몸소 가르쳐 주셨습니다.

敢問舍所在,

감문사소재, 선생님은 댁이 어디십니까.

請因受業

청인수업 선생님을 따라가 학업을 닦아

而卒學大道.」

이졸학대도.」 위대한 도를 완전히 배우고 싶습니다.”

客曰:

객왈: 어부가 말했다.

「吾聞之,

「오문지, “내가 듣기에

可與往者與之,

가여왕자여지, 함께 갈 만한 사람과는 어울려

至於妙道.

지어묘도. 오묘한 도에 이르도록 가도 되지만,

不可與往者,

불가여왕자, 함께 갈 수 없는 자는

不知其道,

부지기도, 그런 도를 알지 못하고 있으므로

愼勿與之,

신물여지, 함께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身乃无咎.

신내무구. 그래야 몸에 아무런 재난이 없게 될 것입니다.

子勉之!

자면지! 더 노력하십시오.

吾去子矣,

오거자의, 나는 이만 가야 할 것 같습니다.

吾去子矣!」

오거자의!」 이만 작별해야 하겠습니다.”

乃刺船而去,

내자선이거, 그리고는 삿대질하여 배를 물에 띄우고

延緣葦間.

연연위간. 갈대밭 사이로 사라졌다.

顔淵還車,

안연환거, 안회가 수레를 돌리고

子路授綏,

자로수수, 자로는 손잡이 줄을 공자에게 주었으나,

孔子不顧,

공자불고, 공자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待水波定,

대수파정, 떠난 배가 남긴 물결이 잠잠해지고

不聞拏音而後敢乘.

불문나음이후감승. 삿대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다음에야 수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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