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을 닦고,

그 진실함을 신중히 지켜

명예 같은 외물은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면 환란도 없다

- 장자(잡편) ; 제31편 어부[5]-

 

孔子愀然而歎,

공자초연이탄, 공자는 슬픈 듯이 탄식하며

再拜而起曰:

재배이기왈:두 번 절하고 일어나 말했다.

「丘再逐於魯,

「구재축어로, “저는 노나라에서 두 번이나 쫓겨났고,

削迹於衛,

삭적어위, 위나라에서는 추방당하고,

伐樹於宋,

벌수어송, 송나라에서는 나무를 베어 넘겨 저를 죽이려 했고,

圍於陳蔡.

위어진채.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는 포위를 당했었습니다.

丘不知所失,

구부지소실, 제가 잘못한 것을 알지 못하겠는데도

而離此四謗者何也?」

이리차사방자하야?」 이런 네 가지 고통을 겪었던 것은 어째서입니까?”

客悽然變容曰:

객처연변용왈: 어부는 슬픈 듯이 얼굴빛을 바꾸면서 말했다.

「甚矣子之難悟也!

「심의자지난오야! “선생은 정말 깨우칠 줄을 모르시는군요.

人有畏影惡迹

인유외영오적 어떤 사람이 자기 그림자가 두렵고 자기 발자국이 싫어서

而去之走者,

이거지주자, 그것들로부터 달아나려 했는데,

擧足愈數而迹愈多,

거족유수이적유다, 발을 빨리 움직일수록 발자국은 더욱 많아졌고,

走愈疾而影不離身,

주유질이영불리신, 아무리 빨리 뛰어도 그림자는 그의 몸을 떠나지 않았다 합니다.

自以爲尙遲,

자이위상지, 그래도 그 자신은 아직도 느리게 뛰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疾走不休,

질주불휴, 쉬지 않고 질주하다가

絶力而死.

절력이사. 결국에는 지쳐 죽고 말았다 합니다.

不知處陰以休影, ,

불지처음이휴영, 그늘 속에 쉬면 그림자가 사라지고,

處靜以息迹

처정이식적, 고요히 있으면 발자국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愚亦甚矣!

우역심의! 어리석음이 지나쳤던 것입니다.

子審仁義之間,

자심인의지간, 그런데 선생은 어짊과 의로움의 뜻을 자세히 알고 있고,

察同異之際,

찰동이지제, 사리가 같고 다른 한계를 잘 살피고 있고,

觀動靜之變,

관동정지변, 움직이고 고요히 있는 변화를 잘 관찰하고 있고,

適受與之度,

적수여지도, 받고 주는 정도를 적절히 할 줄 알고,

理好惡之情,

리호오지정,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알고,

和喜怒之節,

화희노지절, 기쁨과 노여움의 절도를 조화시킬 줄 알지만

而幾於不免矣.

이기어불면의. 아무리 애를 써도 화를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謹修而身,

근수이신, 자기 몸을 삼가 닦고

愼守其眞,

신수기진, 그 진실함을 신중히 지켜

還以物與人,

환이물여인, 명예 같은 외물은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면

則无所累矣.

즉무소루의. 아무런 환란도 없을 것입니다.

今不修之身

금불수지신 지금 몸을 닦지 않고서

而求之人,

이구지인, 남에게 그 이유를 묻고 있으니

不亦外乎!」

불역외호!」 이것은 사실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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