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ELIOT 의 '황무지' 읽기 14

3. The Fire Sermon 불의 설교 03

강을 덮었던 천막 걷히고, 간당거리던 마지막 잎새들 축축한 강둑으로 가라앉는다.

바람은 소리 없이 황토벌판을 건넌다. 강물의 정령들도 떠났다.

고이 흘러다오, 정든 ‘템즈'여, 내 노래 끝날 때까지.

강물은 빈 병도, 샌드위치 포장지도, 비단 손수건도, 마분지 상자도, 담배꽁초도, 그 어떤 여름밤의 증거물도 품지 않았다.

강물의 정령들은 떠났다.

그리고 그들의 친구, 도회지 중역들의 빈둥대는 자제들도 떠나버렸다,

주소조차 남기지 않고.‘레만’ 물가에 앉아 나는 울었노라...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끝날 때까지,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크지도 길지도 않으리니.

그러나 내 등에 부딪치는 한 줄기 찬바람 속에 나는 듣노라, 뼈다귀들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입이 찢어져라 낄낄대는 웃음을. A rat crept softly through the vegetation Dragging its slimy belly on the bankWhile I was fishing in the dull canal 189On a winter evening round behind the gashouseMusing upon the king my brother's wreck 191 And on the king my father's death before him. 192쥐 한 마리 강둑 풀밭사이로 진흙투성이 배때기 끌고 슬쩍 지나가는 어느 겨울날 저녁 나는 가스탱크 뒤로 탁한 운하에 낚시 드리우며 나의 형왕[兄王]이 난파당한 것을 묵상했고그에 앞선 부왕[父王]의 죽음을 슬퍼했다.

[# 189 ; 물고기를 낚는다는 것은 구원을 찾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자신을 어부왕, Fisher King에 비유하고 있다. [# 191 ; Wolfram von Eschenbach의 작품 'Parzival' 에는 Fisher King (Anfortas)의 동생이 Parzival에게 이렇게 말하는 구절이 있는데 거기서 인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His name all men know as Anfortas, and I weep for him evermore.”'Anfortas라는 이름으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형님을 위해 나는 언제나 슬피 울고있네.'

[# 192 ; And on the King ...The Tempest 1막 2장에 나오는 Ferdinand의 대사. '두 눈이 진주가 되었다'는 구절의 두 차례 인용 이후 The Tempest에서 세 번째 인용이다.

Ferdinand는 자신의 가족들이 모두 물에 빠져죽었다고 체념하며 이렇게 노래한다.

Sitting on a bank, 강둑에 앉아 또다시,

Weeping again the King my father’s wrack,

부왕이 파멸하심을 슬피 우노라니,

This music crept by me upon the waters,

내 곁 물결 위 흐르는 선율은

Allaying both their fury and my passion

달콤한 공기와 함께 다가오며 With its sweet air” (I.2.390-394).

저들 분노와 나의 격정 가라앉히누나.그러니까

Eliot 은 'Parzival' 에 나오는 어부왕의 전설과 The Tempest 의 구절을뒤섞어 만든 것으로 보인다.]

White bodies naked on the low damp groundAnd bones cast in a little low dry garret, 194Rattled by the rat's foot only, year to year.

하얀 알몸들은 낮은 습지에 뒹굴고 백골들은 비좁고 메마른 다락방에 버려져 해마다 쥐들 발길에만 뒤채이며 덜그럭거린다.

[# 무기력한 Fisher King 때문에 황폐해진 대지를 그리고 있다.

이 구절은 제 2부 “A Game of Chess” 115-116행을 떠올리게 되는데;

I think we are in the rats’ alley

나는 우리가 쥐구멍에 있다고 생각하오,

Where the dead men have lost their bones.

죽은 사람들이 뼈다귀들 잃는 곳 말이요.

이 두 구절들은 쥐와 뼈라는 공통 단어를 사용하며 비슷한 울림을 주고있는데, 둘 다 죽음과 부패라는, 현대적인 지옥의 한 가지 형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But at my back from time to time I hear 196The sound of horns and motors, which shall bring 197Sweeney to Mrs. Porter in the spring.O the moon shone bright on Mrs. Porter 199And on her daughterThey wash their feet in soda water 201 Et O ces voix d'enfants, chantant dans la coupole! 202(Fr. And oh, the sound of children, singing in the cupola!)

하지만 내 등 뒤에서 때때로 들려오는 엔진소리, 경적소리, 그들은 ‘스위니’를 샘터의 '포터'부인에게 데려다 주리라. '포터'부인과 그 딸을 비추는 오, 휘영청 밝은 달이여 소다수로 발을 씻는 그들에게 오, 둥근 천정아래 아이들 노래소리여!

[# 196 ; 186 행과 마찬가지로 Andrew Marvell's 'To His Coy Mistress'에서 인용.

[# Sweeney; 난폭하고 원숭이를 닮은 반 영웅적 속물이며 '황무지'를 비롯한 T. S. Eliot의 몇몇 시에 등장한다.

[# 위 구절은 John Day의 17세기 때의 작품 'The Parliament of Bees'를 인용했다.

'When of the sudden, listening, you shall hear,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

'A noise of horns and hunting, which shall bring '

사냥꾼들 나팔소리, 그 소리는

'Acteaon to Diana in the spring,

'Acteaon을 샘터의 Diana에게 데려가리니,'

Where all shall see her naked skin...'

'모두들 그녀 알몸 보게되리라...'

 

 

아름다움과 순결의 여신 Diana가 요정들과 함께 목욕하는 것을 엿보게 된 사냥꾼 Actaeon은 분노한 여신에 의해 사슴으로 변했고 결국 자신의 개에 물려 죽게된다는 이야기이다.

원전은 Ovid의 Metamorphoses. ]

[# 그런데 여기서 Eliot 은 Diana여신 대신에 Porter부인을, Actaeon 대신에 Sweeney를 등장시킨 것이다.

과연 어찌 될 것인지... Sweeney는 엔진소리, 경적소리 울리며 사랑하는 대상을 찾아가는 것이니, 신화와는 다를 듯한데...

[# 201 ; Eliot에 의하면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Sydney에 주둔한 Australia 군인들 사이에유행하던 노래에서 인용했다고하는데 번역하기가 조금 거시기하여 원문만 올린다.

O the moon shines bright on Mrs. PorterAnd on the daughterOf Mrs. Porter.

They wash their feet in soda waterAnd so they oughterTo keep them clean.

[# 202 ; 마지막 구절은 다시 고대 신화를 끌어왔다. Verlaine의 작품 “Parsifal,” - 성배 탐색의 임무를 성공한 영웅을 기리는 14행 시 - 그 마지막 구절에서 인용했다. 그 시의 마지막 3 행을 여기 소개한다.

Paul Verlaine's Poem Parsifal ; 8 January 1886 En robe d'or il adore, gloire et symbole,Le vase pur où resplendit le Sang réel.- Et, ô ces voix d'enfants chantant dans la coupole!

In golden robe he worships that sign of grace,

The pure vessel in which shines the Holy Blood.-

And, o those children's voices singing in the dome!

금빛 법의 자락 속에서 그는 경배하노라, 그 영광의 징표에게,성혈[聖血]로 빛나는 그 순결한 술잔에게.-

그리고, 오 둥근 천정아래 아이들 노래소리여!

 

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 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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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 GAME OF CHESS, 장기 한 판 05  (0) 2010.06.06


T.S.ELIOT 의 '황무지' 읽기 13

3. The Fire Sermon 불의 설교 02

The river's tent is broken; the last fingers of leaf
강을 덮었던 천막 걷히고, 간당거리던 마지막 잎새들


[# tent 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성막(聖幕 : the tabernacle with its tent and its
covering, clasps, frames, crossbars, posts and bases; 출애굽기 35 : 11 ) 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천막이 걷힌 것은 정절을 더럽힌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

Clutch and sink into the wet bank. The wind
축축한 강둑으로 가라앉는다. 바람은 소리 없이

Crosses the brown land, unheard. The nymphs are departed.
황토벌판을 건넌다. 강물의 정령들도 떠났다.

Sweet Thames, run softly, till I end my song. 176
고이 흘러다오, 정든 ‘템즈'여, 내 노래 끝날 때까지.


[# 176 ; Sweet Thames ...
Edmund Spenser [ 1552–1599 ]의 작품, Prothalamion에서 인용.
Spenser 는 영국 Tudor 왕조 시대 중견시인이었으며,
Prothalamion 은 당대 어느 공작의 두 딸이 동시에 결혼하는 것을 축하하며 지은 노래.
엘리엇은 그 노래의 후렴을 인용한 것임.

여기서도 삼사백년을 뛰어넘는 노래를 배치하여 현대와는 다른 옛날의 정다운 모습을
그리고 딸들의 결혼으로 상징되는 생산성을, - 지금의 황무지와는 정반대인 -
Fertility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The river bears no empty bottles, sandwich papers,
강물은 빈 병도, 샌드위치 포장지도,

Silk handkerchiefs, cardboard boxes, cigarette ends
비단 손수건도, 마분지 상자도, 담배꽁초도,

Or other testimony of summer nights. The nymphs are departed.
그 어떤 여름밤의 증거물도 품지 않았다. 강물의 정령들은 떠났다.

And their friends, the loitering heirs of City directors;
그리고 그들의 친구, 도회지 중역들의 빈둥대는 자제들도

Departed, have left no addresses.
떠나버렸다, 주소조차 남기지 않고.

By the waters of Leman I sat down and wept ... 183
‘레만’ 물가에 앉아 나는 울었노라,


[# Leman ; 스위스 최대의 호수, Lake of Geneva라고 불리기도 한다.
Eliot은 이 호수 근처 Lausanne이라는 곳에서 이 시 'The Waste Land'를 썼다고 한다.
사전에 보면 보통명사 'leman'은 불륜을 저지르는 연인이나 情夫라는 뜻의
고어라고 나와있기도 하다.]

[# By the waters ... ; 이 구절은 성경 시편, Psalms 137.1,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바빌론 강기슭, 우리는 거기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다.'
고향땅에서 추방당한 Hebrew 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 짓는 구절을 파로디하여 인용했다. ]


Sweet Thames, run softly till I end my song,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끝날 때까지,

Sweet Thames, run softly, for I speak not loud or long.
정든 ‘템즈’여, 고이 흘러다오, 내 노래 크지도 길지도 않으리니.

But at my back in a cold blast I hear 186
그러나 내 등에 부딪치는 한 줄기 찬바람 속에 나는 듣노라,


[# 186; But at my back ...
Andrew Marvell의 작품 'To His Coy Mistress, 부끄럼 많은 안주인에게'
21 - 22 행에서 인용함. 하지만 그 의미는 고의로 왜곡하였다.

But at my back I always hear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등에서 듣지요
Time's winged chariot hurrying near; 시간이라는 날개달린 마차 황급히 다가오는 소리를 ]

The rattle of the bones, and chuckle spread from ear to ear.
뼈다귀들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입이 찢어져라 낄낄대는 웃음을.


[# chuckle spread from ear to ear.; 이 구절을 '귀에서 귀로 번져가는 조소'라고
번역한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나의 번역이 더 그럴 듯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 사이트에서]


T.S.ELIOT 의 '황무지' 읽기 12

 3.The Fire Sermon 불의 설교 01제 III 부의 제목은   The Fire Sermon [불의 설교]이다. # '불의 설교'는 인간과 인간의 재생을 파괴시키는 모든 탐욕과  감정의 불길들을 멀리하라는 부처님의 설교를 말한다.
[# The Fire Sermon was preached by the Buddha against the fires of lust and other passions that destroy people and prevent their regeneration. ]# 깨달음을 얻으시고 몇 달이 지나 부처께서는 불을 숭배하는 천 여명의 고행자들에게 이 설법을 하셨다. 부처께서는 청중들의 가슴 속을 곧바로 꿰뚫고 들어가는 당신의 명료하기 그지없는 방식을 사용하셨으니, 그것은 '불'을 비유하여 가르치신 것이다. 이 설법을 들은 모든 청중들은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
 The Fire Sermon   (Translated by Bhikkhu Thanissaro)Several months after his Awakening, the Buddha delivers this sermon to an audience of 1,000 fire-worshipping ascetics. In his characteristically brilliant teaching style, the Buddha uses a metaphor that quickly penetrates to the heart of the audience -- in this case, the metaphor of fire. Upon hearing this sermon, the entire audience attains full Awakening (arahatta). --------------------------------------------------------------------# 그 복되신 분은 한때 가야산에 1,000명의 수도승들과 머무시면서 이렇게 설법을 펼치셨다. 
I have heard that on one occasion the Blessed One was staying in Gaya, at Gaya Head, with 1,000 monks. There he addressed the monks: 
#  '수도승들이여, 모든 것은 불길이로다. 어째서 모두 불길이냐고 묻는가? 눈은 불길이오. 형상들도불길이오. 눈으로 자각하는 것도 불길이오. 눈과 마주치는 것도 불길이로다. 눈과 마주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 그것이 쾌락의 경험이든, 고통의 기억이든, 혹은 쾌락도 고통도 아닌 것이든 모두 다 불길이로다. 무슨 불길이냐고 묻는가? 열정의 불, 혐오의 불, 미혹의 불들이 내뿜는 불길이로다. 내가 말하거니와, 불길은 태어나서 늙어가며 죽는 것, 슬픔과 탄식, 고통과 고난 그리고절망들에 따라다니노라.
'Monks, the All is aflame. What All is aflame? The eye is aflame. Forms are aflame. Consciousness at the eye is aflame. Contact at the eye is aflame. And whatever there is that arises in dependence on contact at the eye -- experienced as pleasure, pain or neither-pleasure-nor-pain -- that too is aflame. Aflame with what? Aflame with the fire of passion, the fire of aversion, the fire of delusion. Aflame, I tell you, with birth, aging and death, with sorrows, lamentations, pains, distresses, and despairs. ........................................................................................The complete text of the Buddha's Fire Sermon (which corresponds in importance to the Sermon on the Mount) from which these words are taken, will be found translated in the late Henry Clarke Warren's Buddhism in Translation (Harvard Oriental Series). Mr. Warren was one of the great pioneers of Buddhist studies in the Occident.In the sermon, the Buddha instructs his priests that all things 'are on fire. . . The eye. . . is on fire; forms are on fire; eye-consciousness is on fire; impressions received by the eye are on fire; and whatever sensation, pleasant, unpleasant, or indifferent, originates in dependence on impressions received by the eye, that also is on fire. And with what are these on fire? With the fire of passion, say I, with the fire of hatred, with the fire of infatuation.' 
# '황무지'는 이러한 주제를 받아들이고 생명이 지속하고 진행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성적 능력과 생산성(the fertility and sexual potency) 이 파괴된 죽은 땅을 그리고 있다. 재생에 필요한 요소들이 고갈된 땅. 생명을 부여하는 네 가지 요소들은  땅, 공기, 불, 물로서 이들은 이 '황무지'시 전체를 통하여 꾸준히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은 생명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생명을 방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로서도 작용하는 것이다. 땅은 그 스스로는 생산해내지 못하고, 공기는 황갈색 안개로 바뀌기도 하며, 불은 태워버리고, 물은 익사시킨다. 성적인 상상들[sexual imageries]도 비생산적이다. SEX는 욕정을 방출하는 기능적 도구로만 존재할뿐 생산이라는 필요성을 도외시한다. 미신들은 사회에 의해 Tarot cards점과 같은 방식으로 해답을 구하며, 종교는 성경 구절들을주제삼아 추론하며 해답에 이르는 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황무지는 어느 문명, 어느 언어 환경도 가리지 않고 이 세상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The Waste Land takes these themes and portrays a dead land that lacks the fertility and sexual potency needed to sustain and progress life. A land devoid of what is needed for re-birth. The four life-giving elements: Earth, Air, Fire, Water, feature throughout the poem but as life-preventing or life-threatening factors as well as aids to life: Earth is sterile; Air is turned to 'brown fog'; Fire burns; Water drowns. The sexual imageries are unproductive: sex is present as a lustful functional device but devoid of the necessary fertility. Superstitions are turned to by the society in search of the answer in the form of Tarot cards and religion is a constant thread as evidenced by the recurring Biblical references and themes. The waste land also knows no barriers to culture or language - it is ubiquitous with motifs present from various cultures and languages of the world. # 엘리엇은 유럽을 휩쓸고 간 제 1차 세계대전에 영향을 받아 전후의 복구와 재생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미래의 모든 것들이 과거의 것으로부터 다시 태어나듯 '시' 또한 이미사라져버린 문명과 문화로부터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Eliot was inspired by the effects of World War I on Europe and considered its potential for regeneration and rebirth after the war. As all future generations procreate from the old ones the poem emphasises rebirth from civilisations and cultures that have gone before. **From Buddhist Philosophy: Fire Sermon:    불의 설교;   불교 철학에서 발췌A key feature of Bramanical philosophy was the worship of fire as part of the Vedic rituals. Fire was the voice of the god Agni personified by man, water personified by woman: 
'베다(?)'경 예식의 한 부분으로써 불을 숭배하는 것은 '브라만(?)' 철학의 특징이다.불은 남성신이 된 '아그니'신의 목소리이며, 물은 여성신의 목소리이다.(?)불은 남자들에의해 의인화 된 '아그니(?)'신의 목소리이며, 물은 여자들에 의해 의인화된 것이다.(?)'Then The Blessed One, having dwelt in Uruvela as long as he wished, proceeded on his wanderings in the direction of Gaya Head, accompanied by a great congregation of priests, a thousand in number, who had all of them aforetime been monks with matted hair. And there in Gaya, on Gaya Head, the Blessed One dwelt, together with the thousand priests. And there The Blessed One addressed the priests: 
' 그때 'Uruvela'에 마음껏 머무시던  그 복된 뿐께서는  일천 명의 사제들과 한데 뭉쳐 Gaya 산꼭대기를 향해 움직이셨으니, 그들은 모두 예전에 털가죽들 깔고 고행했던 수도승들이었다. 그  Gaya산에 그 복된 분께서  일천 명의 사제들과 함께 머무시며 설법하셨다, 'All things, O priests, are on fire. And what, O priests, are all these things which are on fire?'
오, 수도승들이여, 만물은 불 위에 있노라. 무슨 불 위에 있느냐고 그대들은 묻는 것인가?  
'The eye, O priests, is on fire; forms are on fire; eye-consciousness is on fire; impressions received by the eye are on fire; and whatever sensation, pleasant, unpleasant, or indifferent, originates in dependence on impressions received by the eye, that also is on fire.' 
수도승들이여, 눈은 불 위에 있노라; 형상들도 불 위에 있노라; 눈으로 자각하는 것도 불 위에 있으며,  눈으로 느끼는 것도 불길 위에 있노라. 그리고 유쾌하든 불쾌하든 또는 무관하든, 눈에서 받는 느낌으로 비롯된 모든 감각들 또한 불 위에 있노라. 눈과 마주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 - 그것이 쾌락의 경험이든, 고통의 기억이든, 혹은 쾌락도 고통도 아닌 것이든 모두 다 불길이로다. 무슨 불길이냐구? 열정의 불, 혐오의 불, 미혹의 불들이 내뿜는 불길이로다. 내가 말하거니와, 불길은 태어나서 늙어가며 죽는 것, 슬픔과 탄식, 고통과 고난 그리고 절망들에 따라다니노라.'And with what are these on fire?'     무슨 불 위에 있느냐고 묻는 것인가?'With the fire of passion, say I, with the fire of hatred, with the fire of infatuation; with birth, old age, death, sorrow, lamentation, misery, grief, and despair are they on fire.' 
열정의 불, 혐오의 불, 미혹의 불들이라고 말하겠노라, 태어나서 늙어가며 죽는 것, 슬픔과 탄식, 고통과 고난 그리고 절망들에 따라다니는 불이라고 말하겠노라.   - 이하 생략 -# 불의 의미는 욕정을 상징하는 불과, 이를 정화하는 불, 두 가지 의미를 갖고있다고 합니다.불의 설교에 대해서 그리고 본인의 번역 글, 특히 베다 경 - 에 대해 유현을 비롯한 친구들의 설명을, 다른 의견이 있다면 그런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불의 설교' 맨 마지막 구절을 먼저 읽어봅니다.;;;;;;;;;;;;;;;;;;;;;;;;;;;;;;;;;;;;;;;;;;;;;;;;;;;;;;;;;;;;;;;;;;;;        To Carthage then I came 307                   카르타고에 나는 왔노라 	Burning burning burning burning 308           탄다 탄다 탄다 탄다	O Lord Thou pluckest me out 309               오 주여 그대 나를 건지시이다  	O Lord Thou pluckest                          오 주여 그대 나를 건지시이다 	burning                                                       탄다 --------------------------------------------------------------------307. 성 오거스틴의 「고백록」 3부 1장 .  V. St. Augustine's Confessions
(카르타고로 그 때 나는 왔다. 한 가마의 사악한 사랑이 내 귓전에서 온통 끓어대는 곳으로.) 
'to Carthage then I came, where a cauldron of unholy loves sang all about mine ears'. 308  엘리엇의 원주에 의하면 부처의 ‘불의 설교’에 근거한 것이다. ‘불의 설교’는 그 중요성에 있어 ‘마태복음’ 5장 7절에 나오는 예수의 산상 수훈에 맞먹는 것으로 헨리 클락의 「번역된 불교」(하버드동양총서)의 ‘불의 설교’ 부분은, “모든 것은 불탄다. 형태도 타고 눈으로 받은 인상도 탄다. 즐겁고 불쾌한 혹은 무관한 어떤 감각도 눈으로 받은 인상에 의해서 생기며 그것 또한 탄다”309. 엘리엇이 직접 붙인 주석에 따르면, “카르타고로 그때 나는 왔다”라는 구절은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고백록』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리고 “불이 탄다 탄다 탄다 탄다”는 부처의 ‘불의 설교’에서 가져온 것이다. 엘리엇은 동서양을 대표하는 금욕주의자의 말을 이 대목에서 고의적으로 나린히 배치시켰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시적 의미가 창출되거나 강화되리라고 본 듯하다(곧 기독교와 불교의 교리를 통합하고자 한다!).  하지만 『황무지』 전체에 걸쳐 가장 두드러지게 사용된 이 병치 기법이, 의미를 수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산시킨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시의 무질서에서는 어떤 의미 있는 질서를 도출해 낼 수 없으며, 그 무질서 자체가 이 시의 질서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모두 5부로 구성된 『황무지』는 각 부의 인과성이나 연결성이 미약하기 때문에 아예 시작과 끝을 바꾸어도 상관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렇다면 이때 우리 앞에 놓인 『황무지』는 ‘이야기’가 없는 시다. 이야기의 파편들만 있을 뿐, 전체를 통합해 주는 ‘이야기’가 부재한다는 뜻이다. 흔히 이 작품을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세계의 황폐함과 정신적 불모 상태를 묘사하면서 소생과 구원에 대한 갈망을 노래하고 있는 시’로 이해하는 것과는 정반대되는 시각이다.  이 두 가지 입장이 각각 모더니즘적 이해와 포스트모더니즘적 이해이다. 전자는 『황무지』의 파편성과 다양성, 무질서가 어떤 통합적 질서로 수렴된다고 보는 반면, 후자는 우리가 『황무지』에서 읽는 것은 ‘통합되지 않는 다양성’뿐이라고 말한다. 또 『황무지』를 모더니즘 시로 이해하는 입장에서는 창작의 기원으로서 시인의 우월한 권위를 인정하는 반면, 포스트모더니즘 시로 이해하는 입장에서는 작품을 창조하고 의미를 주재하는 시인의 존재를 부정한다. 곧 작품 해석에서 모더니즘은 시인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은 독자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 사이트에서]
T.S.ELIOT 의 '황무지' 읽기 11 2. A GAME OF CHESS,장기 한 판 05  여인이 앉은 의자는 번쩍이는 옥좌 같이 대리석 위에서 빛나고, 거울은,  열매 열린 포도덩굴들, 그리고 그 틈으로 밖을 내다보는  황금빛 큐피드들이 - 그 중 하나는 제 날개로 제 눈 가렸지 -   만든 기둥들에 의지해 서있는 거울은 일곱 가지 촉대 불빛 두 배로 부풀려 테이블 밝히며 공단 보석함에 담긴 채 아낌없이 내뿜는  그녀 보석들의 광채와 마주친다.   상아 약병들 색유리 향수병들 마개 열리니,  물로, 가루로, 연고로 된 신비로운 향기들 잠행하며감각은 괴롭게, 어지럽게, 취하노라,    창으로 들어온 산뜻한 바람에 향기는 일렁이며 촛불불길 잡아당겨  화려한 천정까지 연기 끌어올리고  격자천정 장식들 흔들어 깨운다. 구리를 먹고 자란 거대한 바다나무 색색 대리석 벽난로 속에 녹색 주황색으로 타오르면, 그 슬픈 빛 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상[像] 하나.고풍 벽난로 선반 위에는, 창문으로 숲속 극장 보여주듯 무지막지한 왕에게 끔찍한 욕을 당하고 새가 된 ‘필로멜라’ 이야기가 걸려있는데, 그 나이팅게일의 신성한 울음소리 온 사막에 가득하고 여전히 울고 있건만, 여전히 음란한 세상 더러운 귀엔 ‘쩍 쩍’이라고 들릴 뿐.   그리고 시든 세월의 그루터기들을 이야기하는 벽면의 또 다른 얼굴들은   밖으로 쓰러질듯 노려보며 방안을 에워싸 고요히 만든다. 계단을 질질 끄는 발자국소리. 불빛아래, 빗질된 여인의 머리칼은 퍼지며 불꽃처럼 끝이 서서 말할 듯 타오르다가, 성난 듯 고요해진다. ‘오늘밤은 내 기분이 좋지 않군요. 그래요, 좋지 않아요. 가지 마세요. ‘내게 이야기 해주세요. 왜 도대체 이야기를 안 하시나요. 하시라니까요.‘당신은 무슨 생각하고 있나요? 무엇을 생각하나요? 무엇을?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나는 도대체 알 수 없어요. 생각해보세요.’나는 우리가 쥐구멍에 있다고 생각하오,   죽은 사람들이 뼈다귀들 잃는 곳 말이요.         ‘저 소리는 무엇이에요?                                   문밖의 바람이오.        ‘지금 저 소리는 뭐에요?  바람이 무얼 한단 말이에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당신은 아무 것도 모르나요? 아무 것도 보지 않나요? 당신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않나요?’                                        나는 기억하오,                                     그의 두 눈은 진주로 변했소.  ‘당신은 살아있나요, 죽었나요? 당신 머릿속엔 아무 것도 없단 말에요? 오로지  오 오 오 오 저 셰익스피어 식의 가락뿐 -    128 그토록 맵시 있고  그토록 재치 있는‘나는 이제 무얼 할까요? 나는 무얼 할까요?’‘나는 이대로 뛰쳐나가, 거리를 걸을 테요   ‘머리칼은 이렇게 산발한 채. 우린 내일 무얼 할까요?‘우리는 두고두고 무얼 할까요?’열 시엔 더운 물 쓰고.비가 오면 네 시엔 지붕 덮인 차를 타고. 그리고 우리는 장기 한 판 둔 다음,초조한 눈 치켜뜨며, 문 두드리는 소리 기다릴 거요.   릴의 남편이 제대했을 때, 내가 말했지 -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주었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이제 앨버트가 돌아오니까, 네 몸도 좀 꾸며라. 이 해 박으라고 준 돈은 무엇에 썼느냐고 물어볼 거야, 그는 분명히 주었어, 나도 봤는걸.  릴, 죄다 빼버리고 참한 걸로 해 박아요,  그는 분명 이렇게 말했어, 나는 당신 꼴을 차마 볼 수 없어. 나도 참을 수 없어, 나도 말했지, 불쌍한 앨버트를 생각해봐, 4년 동안이나 군대에서 살았으니, 이제 재미도 좀 보고 싶겠지,그런데 네가 그걸 해주지 않으면 남이 할 거야, 내가 말했어.  아, 그렇구나, 그녀가 말했지. 뭐 그런 거지, 내가 말했어.  그렇다면 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알겠어, 그리 말하며 그녀는 나를 노려보았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If you don't like it you can get on with it, I said.Others can pick and choose if you can't.But if Albert makes off, it won't be for a lack of telling.You ought to be ashamed, I said, to look so antique.(And her only thirty-one.)I can't help it, she said, pulling a long face,It's them pills I took, to bring it off, she said.(She's had five already, and nearly died of young George.)The chemist said it would be all right, but I've never been the same.You are a proper fool, I said.Well, if Albert won't leave you alone, there it is, I said,What you get married for if you don't want children?HURRY UP PLEASE IT'S TIME 그게 싫다고 해도 너는 참을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했지, 네가 못한다면 남들이 골라잡을 거야.  앨버트가 정말 떠난다면, 그건 대화가 부족해서가 아닐 거야.  너는 그렇게 늙게 보이는 걸 부끄러워해야 해, 내가 말했어.(그녀는 이제 겨우 서른 한 살이니까.) 나도 어쩔 수 없었어, 시무룩한 얼굴로 그녀가 말했지, 그것을 지우려고 먹은 알약들 때문이야, 그녀가 말했어.  (그녀는 벌써 다섯이나 낳았고, 막내 조지 때는 거의 죽을 뻔했지.) 약사는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나는 도무지 전 같질 않아.너는 정말 바보로구나, 내가 말했어.만약 앨버트가 가만 두지 않는다면 어떡할래, 아기도 안 낳을 거면 뭐 하러 결혼은 한 거야? 라고 했지.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 엘리엇이 서른한 살 되던 해에 이 ‘황무지’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함.][# to bring it off: 낙태시키는 것을 말함. ]Well, that Sunday Albert was home, they had a hot gammon, And they asked me in to dinner, to get the beauty of it hot -HURRY UP PLEASE IT'S TIMEHURRY UP PLEASE IT'S TIME그런데 앨버트가 집에 온 일요일, 그들은 뜨거운 돼지고기요리를 장만해놓고,나를 만찬에 초대했지, 더울 때 맛보라고 했지 - 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서두르십시오, 시간이 됐습니다.Goonight Bill.  Goonight Lou.  Goonight May.  Goonight.Ta ta.  Goonight.  Goonight.Good night, ladies, good night, sweet ladies, good night, good night.   172 잘 자요, 빌, 잘 자요, 루, 잘 자요, 메이, 잘 자라, 애들아,잘 자요, 안녕히.  안녕히 주무세요, 부인네들, 안녕히 주무세요, 아가씨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 gammon; Ham or bacon. ][# Ta ta: 어린아이들의 작별인사] [# 172. 미쳐버린 Ophelia의 마지막 작별인사, Hamlet 4막 5장에 나오며,  그녀도 역시 물에 빠져 죽게 된다. ]Ophelia:  I hope all will be well. We must be patient: but I cannotchoose but weep, to think they would lay him i' the cold ground.My brother shall know of it: and so I thank you for your goodcounsel.--Come, my coach!--Good night, ladies; good night, sweetladies; good night, good night.!모든 일이 잘 되겠지요. 우리는 참아야합니다, 하지만 차디찬 땅속에 누운 그분을 생각하면 울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오빠도 내 마음을 아시겠지요, 여러분들의 좋은 충고말씀에 감사드립니다. - 자, 가자, 마차야! - 안녕히 주무세요,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아름다운 분들, 안녕, 안녕히. 
[# 이리하여 '황무지'의 제 2부, ‘장기 한 판’도 끝났습니다. 제목은 ‘장기 한 판’이었지만 이 제목 말고는 ‘장기’라는 게임에 대해서 시인은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즉, 이 시에서 말하려는 것은 ‘장기’라는 게임이 아니라, 그 판에 박은 놀이를 빙자하여 다른 수다를 떨고 싶었던 것, 아니면 현대인의 복잡하고 산만한 생각들을 드러내며 기분풀이 시간을 갖으려했던 것이지요. # 되풀이되는 HURRY UP PLEASE IT'S TIME 외침, 바둑 [ 또는 장기 ] 둘 때 초읽기하며 다음 착수를 다그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가게문 닫겠다는 그 외침 사이사이 짧은 시간에, 한 마디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수다 떨겠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들일수록 이런 수가 많지요. [# 처음에는 왕들, 여왕들이 노니는 화려한 배경설명으로 거창하게 시작된 이야기가 결국 이런 평범하고 속된[?] 이야기로 끝나니, 소위 ‘泰山鳴動鼠一匹’ 이라고 실망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시인이 원하는 의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옛날문명의 화려함과 현대인이 갖고 있는 가치의 초라함을 극명하게 대조시키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수많은 옛 것들을 동원시키고 옛 문헌들을 뒤지게 만드니, - ‘온고지신(溫故知新)’과도 통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 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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