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가 없음을 알아야

비로소 쓸 곳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장자(잡편) ; 제26편 외물[7]-

 

惠子謂莊子曰:

혜자위장자왈: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子言无用.」

「자언무용.」 “선생의 말씀은 쓸모가 없습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知无用而

「지무용이 “쓸데가 없음을 알아야

始可與言用矣.

시가여언용의. 비로소 쓸 곳을 얘기할 수가 있습니다.

天地非不廣且大也,

천지비불광차대야, 땅이란 넓고도 크기가 한이 없지만,

人之所用容足耳.

인지소용용족이. 사람들이 걸을 때 쓰이는 것은 발로 밟는 부분뿐입니다.

然則厠足

연즉측족 그렇다고 발 크기에 맞추어 발자국만큼의 땅만 남겨놓고

而墊之致黃泉,

이점지치황천, 나머지 부분은 황천에 이르도록 깎아낸다면

人尙有用乎?」

인상유용호?」 그래도 그 땅이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겠습니까?”

惠子曰:

혜자왈: 혜자가 대답했다.

「无用.」

「무용.」 “쓸 수가 없을 것입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然則无用之爲用也

「연칙무용지위용야 “그렇다면 쓸데없는 것의 쓰임도

亦明矣.」

역명의.」 잘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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