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하일남정회신대(夏日南亭懷辛大)-맹호연(孟浩然;689-740)
어느 여름 남정에서 신재를 생각하며-맹호연(孟浩然)
山光忽西落(산광홀서낙), ; 산의 해 홀연히 지고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 못의 달 점차 동으로 오른다
散發乘夜涼(산발승야량), ; 머리 풀어헤치니 밤기운 서늘하고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 문 여니 한가하고 시원한 기운 방에 드네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 연꽃에 이는 바람, 불어오는 꽃향기
竹露滴淸響(죽노적청향). ; 대나무에 듣는 이슬, 들려오는 맑은 소리
欲取鳴琴彈(욕취명금탄), ; 거문고 타고 싶으나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 알아줄 친구 없어 한스럽네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 느꺼워 친구가 생각 나
中宵勞夢想(중소노몽상). ; 한밤 꿈길도 괴로워라
019
-여름 남정에서 辛大를 그린다
산 속의 해는
갑자기 지는데
연못의 달은
점점 동쪽으로 오르누나.
머리 풀어
밤 서늘함을 타고
창문 열어놓고
하가로이 시원하게 누웠다.
연못을 스친 바람
향기를 보내오고
딧잎의 이슬방울
맑은 소리로 떨어진다.
거문고
타고자 하건만
들어 줄 지음 없어
한스럽구나.
이에 느꺼워
친구를 생각하니
한밤이 되도록
그대 그리는 꿈길도 괴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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