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치평가를 초월한 위대한 인물이란

- 장자(외편) ; 제17편 추수[4]-

 

<是故大人之行,

<시고대인지행, 위대한 사람의 행동은

不出乎害人,

불출호해인, 남을 해치는 짓을 하지 않고

不多仁恩.

불다인은. 어짊과 은혜를 많이 베풀려 하지도 않는다.

動不爲利,

동불위리, 행동은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없지만

不賤門隸.

불천문예. 문지기나 노예를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貨財弗爭,

화재불쟁, 재물을 위해 다투지 않지만

不多辭讓.

부다사양. 사양하는 것을 훌륭한 것이라 여기지도 않는다.

事焉不借人,

사언불차인, 일을 함에 있어 남의 힘을 빌리지도 않지만

不多食乎力,

불다식호력, 자기 힘으로 먹고사는 것을 훌륭하게 여기지 않으며,

不賤貧汚.

불천빈오. 탐욕 많은 자나 비열한 자들을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行殊乎俗,

행수호속, 행동은 세속과 다르지만

不多辟異.

부다벽이. 치우치고 기이한 것을 훌륭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爲在從衆,

위재종중, 행동은 여러 사람을 따르지만

不賤佞諂.

불천녕첨. 간사하고 아첨하는 자들을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世之爵祿不足以爲勸,

세지작록불족이위권, 세상의 벼슬이나 봉록으로도 그의 행동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하고,

戮恥不足以爲辱.

륙치부족이위욕. 형벌이나 치욕으로도 그를 욕되게 하기는 부족하다.

知是非之不可爲分,

지시비지불가위분, 그는 옳고 그름은 분별할 수 없는 것이며,

細大之不可爲倪.

세대지불가위예. 작고 큰 것도 분별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다.

聞曰:‘道人不聞,

문왈:‘도인불문, 듣건대 도를 터득한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고,

至德不得,

지덕부득, 지극한 덕을 지닌 사람은 남이 알아주지 않으며,

大人无己.’

대인무기.’ 위대한 사람에게는 자기가 없다고 하였는데,

約分之至也.>

약분지지야.> 자기의 분수를 한정하고 지내는 지극한 경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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