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진리는 상대적 비교를 초월한 곳에 있다

- 장자(외편) ; 제17편 추수[3]-

 

河伯曰:

하백왈: 황하의 신이 말했다.

「世之議者皆曰:

「세지의자개왈: “세상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至精无形,

‘지정무형, 「지극히 정세한 것에는 형체가 없고,

至大不可圍.’

지대불가위.’ 지극히 큰 것은 포괄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

是信情乎?」

시신정호?」 이것이 사실입니까?”

北海若曰:

북해약왈: 북해의 신이 말했다.

「夫自細視大者不盡,

「부자세시대자불진,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면 그 전체를 다 볼 수가 없고,

自大視細者不明.

자대시세자불명. 큰 것에서 작은 것을 보면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夫精, 小之微也.

부정, 소지미야. 정세하다는 것은 작은 것 중에서도 미세하다는 뜻이다.

垺, 大之殷也.

부, 대지은야. 극대하다는 것은 큰 것 중에서도 아주 크다는 뜻이다.

故異便,

고이편, 그러므로 편(便)과 불편(不便)의 다른 입장은

此勢之有也.

차세지유야. 이것들은 자연적인 추세로 그런 것이네.

夫精粗者,

부정조자, 대저 정(精)하다 조(粗)하다고 하는 것은

期於有形者也.

기어유형자야. 형상이 있는 것에만 기대되는 것이지.

无形者,

무형자, 형체가 없는 것은

數之所不能分也.

수지소불능분야. 수량으로 나눌 수가 없는 것이다.

不可圍者,

불가위자, 포괄할 수 없이 큰 것은

數之所不能窮也.

수지소불능궁야. 숫자로서 크기를 따져 밝힐 수 없는 것이다.

可以言論者,

가이언론자, 말로써 논할 수 있는 것이란

物之粗也.

물지조야. 물건 가운데 큰 것이다.

可以意致者,

가이의치자, 뜻으로서 인지할 수 있는 것은

物之精也.

물지정야. 물건 가운데 정세한 것이다.

言之所不能論,

언지소불능론, 말로써 논할 수 없고,

意之所不能致者,

의지소불능치자, 뜻으로서 살펴 인지할 수 없는 것은

不期精粗焉.」

불기정조언.」 정세하고 크다는 것을 결정지을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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