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무위, 백성들은 유위

- 장자(외편) ; 제13편 천도[4]-

 

夫帝王之德,

부제왕지덕, 제왕의 덕은

以天地爲宗,

이천지위종, 하늘과 땅을 조상으로 삼고

以道德爲主,

이도덕위주, 도와 덕을 주인으로 하며,

以无爲爲常.

이무위위상. 무위를 법도로 삼는다.

无爲也,

무위야, 무위란

則用天下而有餘.

즉용천하이유여. 천하를 다스리는데 쓰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有爲也,

유위야, 반대로 유위란

則爲天下用而不足.

칙위천하용이불족. 천하를 위해 쓰기에는 부족한 것이다.

故古之人

고고지인 그러므로 옛날 사람들은

貴夫无爲也.

귀부무위야. 무위라는 것을 귀중히 여겼었다.

上无爲也,

상무위야, 임금이 무위이고

下亦无爲也,

하역무위야, 백성 또한 무위라면

是下與上同德,

시하여상동덕, 그것은 백성들과 임금이 같은 덕을 지닌 것이다.

下與上同德則不臣.

하여상동덕즉불신. 백성들이 임금과 같은 덕을 지니게 되면 신하노릇을 하지 않는 것이 된다.

下有爲也,

하유위야, 백성들이 유위한데

上亦有爲也,

상역유위야, 임금도 역시 유위하다면

是上與下同德,

시상여하동덕, 이것은 백성과 임금이 같은 도를 지키는 것이 된다.

上與下同德則不主.

상여하동덕칙불주. 임금과 백성이 같은 도를 지키면 임금노릇을 하지 않는 것이 된다.

上必无爲而用天下,

상필무위이용천하, 임금은 반드시 무위로써 천하를 다스리고,

下必有爲爲天下用,

하필유위위천하용, 백성들은 반드시 유위로써 천하를 위해 쓰이는 것,

此不易之道也.

차불역지도야. 이것은 영원히 변치 않을 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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