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락이란 무엇인가

- 장자(외편) ; 제13편 천도[3]-

 

夫明白於天地之德者,

부명백어천지지덕자, 하늘과 땅의 덕을 분명히 체험하여 얻은 것을

此之謂大本大宗,

차지위대본대종, 만물의 위대한 근본이고. 위대한 조종(祖宗)이라 부르며,

與天和者也.

여천화자야. 이것이 바로 하늘과 조화되는 것이다.

所以均調天下,

소이균조천하, 온 천하를 고르게 다스리는 것은

與人和者也.

여인화자야.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는 것이다.

與人和者,

여인화자, 사람들과 화합하는 것을

謂之人樂.

위지인락. 인락(人樂)이라 부르고,

與天和者,

여천화자, 하늘과 조화되는 것을

謂之天樂.

위지천락. 천락(天樂)이라 부른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吾師乎! 吾師乎!

「오사호! 오사호! 나의 스승이시여, 나의 스승이시여.

(敕+韭)萬物而不爲戾,

(敕+韭)만물이불위려, “[도의 조화는] 만물을 부숴 버리고도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되지 않고,

澤及萬世而不爲仁,

택급만세이불위인, 은혜와 혜택이 만세에 미치지만 仁이 되지 않고,

長於上古而不爲壽,

장어상고이불위수, 상고시대부터 살고 있으면서도 장수라 하지 않는다.

覆載天地

복재천지, 하늘과 땅을 위와 아래에 있게 하고,

刻雕衆形

각조중형, 만물의 형상을 조각하여 놓고도

而不爲巧,

이불위교, 교묘하다 하지 않는다.

此之爲天樂.

차지위천락. 이것을 두고 천락이라 하는 것이다.”

故曰:‘知天樂者,

고왈:‘지천락자, 그러므로 천락을 아는 사람은

其生也天行,

기생야천행, 그의 삶이 천체의 운행과 같고,

其死也物化.

기사야물화. 그의 죽음은 물건의 변화와 같다고 하는 것이다.

靜而與陰同德,

정이여음동덕, 그는 고요히 있을 때에는 음(陰)과 같은 덕을 지니게 되고,

動而與陽同波.’

동이여양동파.’ 움직일 때에는 양(陽)과 같은 율동을 지닌다.

故知天樂者,

고지천락자, 그러므로 천락을 아는 사람은

无天怨,

무천원, 하늘에 대한 원망이 없고,

无人非,

무인비, 사람에 대한 비난이 없고,

无物累,

무물루, 물건에 의한 재난이 없고,

无鬼責.

무귀책. 귀신에 의한 책망이 없는 것이다.

故曰:‘其動也天,

고왈:‘기동야천, 그러므로 그가 움직이는 것은 하늘과 같고

其靜也地,

기정야지, 그가 고요히 있는 것은 땅과 같다.

一心定而天地正.

일심정이천지정. 한결같은 마음으로 안정되어 천하를 다스린다.

其魄不崇,

기백불숭, 따라서 귀신도 그에게 화를 입히지 못하고,

其魂不疲,

기혼불피, 영혼은 지치는 일이 없다.

一心定而萬物服.’

일심정이만물복.’ 한결같이 마음이 안정되어 있어서 만물이 복종하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言以虛靜推於天地,

언이허정추어천지, 그것은 텅 비고 고요함으로 하늘과 땅을 미루어 이해하고

通於萬物,

통어만물, 만물의 이치에 통달함을 뜻하는 것이다.

此之謂天樂.

차지위천락. 이것을 천락이라 말하는 것이다.

天樂者,

천락자, 천락이라는 것은

聖人之心,

성인지심, 성인의 마음으로

以畜天下也.」

이축천하야.」 천하를 양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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