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덕과 의로움과 일과 재주의 관계

- 장자(외편) ; 제12편 천지[1]-

天地雖大,

천지수대, 하늘과 땅이 비록 크다고 하나

其化均也.

기화균야. 그 조화는 고르고,

萬物雖多,

만물수다, 만물의 종류가 많다고는 하나

其治一也.

기치일야. 그 다스림은 하나에 의한 것이며,

人卒雖衆,

인졸수중, 백성이 비록 많다고는 하나

其主君也.

기주군야. 그 주인은 임금이다.

君原於德而成於天,

군원어덕이성어천, 임금은 덕을 근거로 하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故曰,

고왈, 그러므로

玄古之君天下,

현고지군천하, 태고적 임금은 천하를 다스림에

无爲也,

무위야, 무위로 하였고,

天德而已矣.

천덕이이의. 하늘의 덕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以道觀言,

이도관언, 도로써 언론을 보면

而天下之名正.

이천하지명정. 천하의 명분은 올바르게 되고

以道觀分,

이도관분, 도로써 분수를 보면

而君臣之義明.

이군신지의명. 임금과 신하의 뜻은 분명하다.

以道觀能,

이도관능, 도로써 능력을 보면

而天下之官治.

이천하지관치. 천하의 벼슬들은 잘 다스려진다.

以道汎觀,

이도범관, 도로써 모든 것을 보면

而萬物之應備.

이만물지응비. 만물의 기능은 완전해진다.

故通於天者, 道也.

고통어천자, 도야. 그러므로 하늘과 통하는 것이 도이며,

行於萬物者, 德也.

행어만물자, 의야. 만물에 행하여지는 것이 덕인 것이다.

上治人者, 事也.

상치인자, 사야. 위에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 일이고,

能有所藝者, 技也.

능유소예자, 기야.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 기예이다.

技兼於事,

기겸어사, 기예는 일에 포섭되고

事兼於義,

사겸어의, 일는 義에 포섭되며

義兼於德,

의겸어덕, 義는 德에 포섭되고

德兼於道,

덕겸어도, 德은 道에 포섭되며

道兼於天,

도겸어천, 道는 德에 포섭된다.

故曰:古之畜天下者,

고왈:고지축천하자, 그러므로 옛날에 세상 사람들을 다스린 사람들은

无欲而天下足,

무욕이천하족, 욕심이 없어서 천하가 풍족해졌고

无爲而萬物化,

무위이만물화, 人爲가 없어서 만물이 조화되었고

淵靜而百姓定.

연정이백성정. 연못 같이 고요하므로 백성들은 안정되었다.

記曰:

기왈: 옛날 기록에도

「通於一而萬事畢.

「통어일이만사필. 「하나에 통하면 만사가 다 이루어지고,

无心得而鬼神服.」

무심득이귀신복.」 무심한 상태가 되면 귀신도 복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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