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람이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 장자(大人之敎외편) ; 제11편 재유[8]-

 

대인지교, 위대한 사람의 가르침은

若形之於影,

약형지어영, 형체에 그림자가 따르고

聲之於響.

성지어향. 소리에 울림이 따르는 것처럼

有問而應之,

유문이응지, 질문이 있으면 거기에 응답을 하여

盡其所懷,

진기소회, 자기가 품고 있는 생각을 다 털어놓는다.

爲天下配.

위천하배. 그래서 온 천하의 짝이 된다.

處乎无響,

처호무향, 그는 아무 소리도 없는 고요함에 몸을 두고,

行乎无方.

행호무방. 일정한 방향도 없는 자유로운 행동을 한다.

挈汝適復之撓撓,

설여적부지요요, 허둥지둥 왔다갔다하고 있는 그대들을 이끌어

以遊无端.

이유무단. 무한한 경지에 노닐게 할 것이다.

出入无旁,

출입무방, 그는 드나듦에 있어 의지하는 곳이 없고,

與日无始.

여일무시. 태양처럼 시작도 끝도 없다.

頌論形軀,

송론형구, 그의 신체의 모양은

合乎大同,

합호대동, 만물과 크게 하나가 되어 있으며,

大同而无己.

대동이무기. 크게 하나가 됨으로써

無己,

무기, 자기가 없다.

惡乎得有有!

오호득유유! 자기가 없는데 어찌 사물의 존재를 인식하겠는가?

覩有者,

도유자,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란

昔之君子.

석지군자. 옛날의 군자이며,

覩无者,

도무자, 無만을 보고 있는 사람은

天地之友.

천지지우. 하늘과 땅의 벗인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