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는 그대로 내버려두어야 한다

- 장자(외편) ; 제11편 재유[2]-

 

故君子不得已而臨莅天下,

고군자부득이이림리천하, 군자가 어쩔 수 없이 천하를 다스리게 되었다면

莫若无爲.

막약무위. 아무런 작위도 가하지 않는 무위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无爲也而後

무위야이후 아무런 작위도 가하지 않은 이후에

安其性命之情.

안기성명지정. 사람의 본성과 운명의 진실함에 편안할 수가 있는 것이다.

故曰:「貴以身爲天下,

고왈:「귀이신위천하, 그의 몸을 천하를 다스리는 것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則可以託天下.

즉가이탁천하. 천하를 맡겨도 괜찮다.

愛以身爲天下,

애이신위천하, 자기 몸을 천하를 다스리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則可以寄天下.」

즉가이기천하.」 천하를 다스리게 해도 괜찮다.

故君子苟能无解其五藏,

고군자구능무해기오장, 군자는 진실로 오장에 깃들인 생명을 흩트리지 않고,

无擢其聰明.

무탁기총명. 그의 귀 밝음과 눈 밝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尸居而龍見,

시거이룡견, 조용히 있다가 용처럼 나타나고,

淵黙而雷聲,

연묵이뢰성, 심연처럼 침묵하다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神動而天隨,

신동이천수, 정신이 움직이면 자연의 변화가 그를 따르고,

從容无爲而萬物炊累焉.

종용무위이만물취루언. 아무런 작위도 가하지 않지만 만물은 저절로 움직여진다.

吾又何暇治天下哉!

오우하가치천하재! 그런데도 천하를 다스릴 필요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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