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법도에 따라 나라를 훔친다

- 장자(외편) ; 제10편 거협[4]-

 

爲之斗斛以量之,

위지두곡이량지, 세상을 위해 말과 되를 만들어 물건을 되면

則竝與斗斛而竊之.

즉병여두곡이절지. 곧 말과 되에 따라 물건을 훔친다.

爲之權衡以稱之,

위지권형이칭지, 세상을 위해 저울을 만들어 물건을 달면

則竝與權衡而竊之.

즉병여권형이절지. 곧 저울에 따라 물건을 훔친다.

爲之符璽以信之,

위지부새이신지, 세상을 위해 부신과 도장을 만들어 그것을 믿게 하면

則竝與符璽而竊之.

칙병여부새이절지. 곧 부신과 도장에 따라 물건을 훔친다.

爲之仁義以矯之,

위지인의이교지, 세상을 위해 인의로써 그릇됨을 바로잡으려 하면

則竝與仁義而竊之.

즉병여인의이절지. 곧 인의를 따라 물건을 훔친다.

何以知其然邪?

하이지기연사? 어째서 그런 줄을 아는가?

彼竊鉤者誅,

피절구자주, 허리띠의 고리를 훔친 자는 처형을 당하지만

竊國者爲諸侯,

절국자위제후, 나라를 훔친 자는 제후가 된다.

諸侯之門而仁義存焉,

제후지문이인의존언, 제후의 문안에는 인의가 존재한다.

則是非竊仁義聖知邪?

즉시비절인의성지사? 그러니 이것은 인의와 성인의 지혜까지 훔친 것이 아닌가?

故逐於大盜,

고축어대도, 그러므로 큰 도적의 방법으로

揭諸侯,

게제후, 제후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竊仁義竝斗斛

절인의병두곡 인의와 되와 말과

權衡符璽之利者,

권형부새지리자, 저울, 부신(符信)과 옥새(玉璽)의 편리함을 훔치는 것은

雖有軒冕之賞弗能勸,

수유헌면지상불능권, 높은 벼슬을 상으로 줘도 막을 수 없는 것이며,

斧鉞之威弗能禁.

부월지위불능금. 도끼로 위협을 해도 금지시킬 수 없는 것이다.

此衆利盜跖

차중리도척, 이처럼 도적을 이롭게 하면서도

而使不可禁者,

이사불가금자 그것을 금지시킬 수 없는 것은

是乃聖人過也.

시내성인과야. 바로 성인의 잘못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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