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늘과 땅을 커다란 용광로라 생각하고
조물주를 대장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디로 가게 된들 문제될 것이 있겠습니까?
- 장자(내편) ; 제6편 대종사[10]-
俄而子來有病,
아이자래유병,얼마 후에 자래가 병이 나서
喘喘然將死。
천천연장사。 숨을 몰아쉬며 죽으려 했다.
其妻子環而泣之。
기처자환이읍지。그의 처자들은 그를 둘러싸고 울고 있었다.
子犁往問之,:
자리왕문지,:자리가 문병을 가서 말했다.
曰「叱!避!
「질!피!“조용히 하고 저리들 가시오.
無怛化!」
무달화!」 변화를 슬퍼할 것은 없습니다.”
倚其戶與之語曰:
의기호여지어왈: 그리고 방문에 기대어 자래에게 말했다.
「偉哉造化!
「위재조화!“자연의 조화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又將奚以汝爲,
우장해이여위,당신을 또 무엇으로 만들려는 것일까요?
將奚以汝適?
장해이여적? 당신을 어디로 가게 하려는 것일까요?
以汝爲鼠肝乎?
이여위서간호? 당신을 쥐의 간으로 만들려는 것일까요?
以汝爲蟲臂乎?」
이여위충비호?」 벌레의 발로 만들려는 것일까요?”
子來曰:
자래왈:자래가 말했다.
「父母於子,
「부모어자,“부모가 자식에게
東西南北,
동서남북, 동서남북 어디로 가라고 하든
唯命之從。
유명지종。 그대로 따를 뿐입니다.
陰陽於人,
음양어인,천지음양의 조화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不翅於父母;
불시어부모; 부모의 명령정도가 아닙니다.
彼近吾死
피근오사,음양이 나에게 죽음을 요구하는데도
而我不聽,
이아불청 내가 따르지 않는다면
我則悍矣,
아칙한의, 나는 난폭한 자가 되겠지만
彼何罪焉?
피하죄언? 음양에게야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夫大塊,
부대괴,대저 천지는
以載我以形
이재아이형 나에게 형체를 주어
勞我以生,
로아이생,삶으로써 나를 힘들게 하고,
佚我以老,
일아이로, 늙음으로써 나를 편안케 하고
息我以死。
식아이사。, 죽음으로 쉬게 합니다.
故善吾生者,
고선오생자,그러므로 자기의 삶을 잘 사는 것이
乃所以善吾死也。
내소이선오사야。 곧 자기의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입니다.
今大冶鑄金,
금대야주금,대장장이가 쇠를 녹여 주물을 만들려고 하는데,
金踴躍曰:
금용약왈: 쇳물이 튀면서
『我且必爲鏌邪!』
『아차필위막사!』「나는 반드시 막야의 명검이 되겠다」고 말한다면
大冶必以爲不祥之金
대야필이위불상지금。 대장장이는 불길한 쇠라고 말할 것입니다.
今一犯人之形而曰:
금일범인지형이왈: 한번 사람의 형체를 타고났다고 해서
『人耳!人耳!』。
『인이!인이!』「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사람의 모습으로만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夫造化者必以爲不祥之人
부조화자필이위불상지인。조물주는 반드시 불길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今一以天地爲大爐,
금일이천지위대로,이제 하늘과 땅을 커다란 용광로라 생각하고
以造化爲大冶,
이조화위대야, 조물주를 대장장이라고 생각한다면
惡乎往而不可哉!」
오호왕이불가재!」 어디로 가게 된들 문제될 것이 있겠습니까?
成然寐,
성연매, 깜빡 잠들었다가
遽然覺。
거연각。 문뜩 깨어날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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