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우리에게 형체를 부여하고
삶으로써 우리를 고생스럽게 한다.
늙게 만듦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죽음으로써 우리를 쉬게 한다.
- 장자(내편) ; 제6편 대종사[5]-
死生,命也,
사생,명야,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其有夜旦之常,天也。
기유야단지상,천야。 밤과 낮이 일정하게 있는 것은 천연[天道]이다.
人之有所不得與,
인지유소불득여,사람들이 관여할 수 없는 그런 일이 있는 것으로서
皆物之情也。
개물지정야。 모두가 만물의 실정인 것이다.
彼特以天為父,
피특이천위부,그들은 특히 하늘을 아버지처럼 여기면서
而身猶愛之,
이신유애지, 몸소 그것을 사랑하고 있다.
而況其卓乎!
이황기탁호! 더욱 뛰어난 것에 있어서랴?
人特以有君為愈乎己,
인특이유군위유호기,사람들은 특히 임금은 자기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而身猶死之,
이신유사之, 몸소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
而況其真乎!
이황기진호! 하물며 그 참된 것에 있어서랴
泉涸,
천학 샘물이 마르면
魚相與處於陸
어상여처어륙 물고기들이 뭍에 있게 되자
相呴以濕
상구이습 물고기들은 모여 서로 물기를 뿜어주고
相濡以沫
상유이말 서로를 물거품으로 적셔준다.
不如兩忘於江湖
불여량망어강호 그러나 강물이나 호수 속에서 서로를 잊고 있던 때보다 못하다.
與其譽堯而非桀也,
與其譽堯而非桀也 요임금을 기리고 걸왕을 비난하는 것은
不如兩忘而化其道。
불여량망이화기도。차라리 두 사람을 모두 잊고 올바른 도로 동화되는 것만 못하다.
夫大塊載我以形,
부대괴재아이형,대지는 우리에게 형체를 부여하고
勞我以生,
로아이생, 삶으로써 우리를 고생스럽게 한다.
佚我以老,
일아이로,늙게 만듦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息我以死。
식아이사。 죽음으로써 우리를 쉬게 하고 있다.
故善吾生者,
고선오생자,그러므로 자기의 삶은 잘사는 것은
乃所以善吾死也。
내소이선오사야。 곧 자기의 죽음을 잘 맞이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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