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사람은
의연히 가고 의연히 올 따름이다.
- 장자(내편) ; 제6편 대종사[2]-
且有真人而後有真知。
차유진인이후유진지。참된 사람이어야만 참된 앎을 지니게 된다.
何謂真人?
하위진인? 참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古之真人,
고지진인,옛날의 참된 사람은
不逆寡,
불역과, 작은 일에도 거스르지 않고,
不雄成,
불웅성, 성공을 뽐내지 않으며,
不謀士。
불모사。일을 꾀하지도 않았었다.
若然者,
약연자, 이런 사람은
過而弗悔,
과이불회, 실패하는 일이 있어도 후회하지 않고,
當而不自得也。
당이불자득야。 잘 되어도 스스로 득의양양하지 않는다.
若然者,
약연자, 이런 사람은
登高不慄,
등고불률, 높은 곳에 올라가도 떨리지 않고,
入水不濡,
입수불유, 물에 빠져도 젖지 않으며,
入火不熱。
입화불열。 불 속으로 들어가도 뜨거워하지 않는다.
是知之能登假於道者也
시지지능등가어도자야. 이는 지혜가 도에까지 승화되어
若此。
약차。 이 같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古之真人,
고지진인,옛날의 참된 사람은
其寢不夢,
기침불몽, 잠을 자도 꿈을 꾸지 않고,
其覺無憂,
기각무우, 깨어 있어도 근심이 없었다.
其食不甘,
기식불감, 음식은 좋은 것만을 찾지 않고,
其息深深。
기식심심。 숨쉬는 것은 여유가 있었다.
真人之息以踵,
진인지식이종, 참된 사람은 발꿈치로도 숨을 쉬지만,
眾人之息以喉。
중인지식이후。보통사람은 목구멍으로만 숨을 쉰다.
屈服者,
굴복자, 남에게 굴복 당한 사람들은
其嗌言若哇。
기익언약왜。 목에서 나는 소리가 물건을 토해내는 것과 같고,
其耆欲深者,
기기욕심자, 욕심이 많은 사람은
其天機淺。
기천기천。 타고난 기틀이 천박하다.
古之真人,
고지진인,참된 사람은
不知說生,
불지설생, 삶을 기뻐할 줄도 모르고,
不知惡死;
불지오사;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모른다.
其出不訢,
기출불흔, 세상에 나옴을 기뻐하지도 않고
其入不距;
기입불거; 저승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려 하지도 않는다.
翛然而往,
소연이왕, 의연히 가고
翛然而來而已矣。
소연이래이이의。 의연히 올 따름이다.
不忘其所始,
불망기소시,그는 삶의 시작을 꺼리지도 않고,
不求其所終;
불구기소종;삶의 종말을 바라지도 않는다.
受而喜之,
수이희지,삶을 받아도 그것을 기뻐하고
忘而復之,
망이부지, 그것을 잃어도 기뻐한다.
是之謂不以心損道,
시지위불이심손도,이것이 자기 마음으로써 도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不以人助天,
불이인조천, 사람으로써 하늘을 돕지 않는다는 것이다.
是之謂真人。
시지위진인。 이런 이를 두고 참된 사람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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