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을 지킨 사람들은 남에게 부림을 당하고,

남을 즐겁게 하면서도,

스스로 즐기지는 못한 사람들이다.

- 장자(내편) ; 제6편 대종사[3]-

 

若然者,

약연자,참된 사람은

其心忘,

기심망,그의 마음을 잊고,

其容寂,

기용적, 그의 얼굴은 적막하며,

其顙頯;

기상규; 그의 이마는 넓다.

淒然似秋,

처연사추,쓸쓸하기가 가을과 같고,

煖然似春,

난연사춘, 따스하기가 봄과 같다.

喜怒通四時,

희노통사시,기쁨과 노여움의 감정은 사철의 변화와 통하고,

與物有宜而莫知其極。

여물유의이막지기극。 만물과 잘 조화되어 그 한계를 알 수가 없다.

故聖人之用兵也,

고성인지용병야,그러므로 성인이 군사를 일으키게 되면

亡國而不失人心;

망국이불실인심; 나라는 멸망시켜도 그 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잃지 않는다.

利澤施乎萬世,

리택시호만세,이익과 은혜로운 혜택을 오래도록 베풀어지게 하면서도

不為愛人。

불위애인。사람들을 편애하지는 않는다.

故樂通物,

고악통물,그러므로 만물에 통달함을 즐기는 것은

非聖人也;

비성인야; 성인이 아니다.

有親,非仁也;

유친,비인야; 따로 친근한 사람이 있는 것은 어짊이 아니다.

天時,非賢也;

천시,비현야; 때에 앞서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고,

利害不通,

리해불통, 이로움과 해로움이 같이 통하지 않는 것은

非君子也;

비군자야; 군자가 아니다.

行名失己,

행명실기, 명성을 쫓아서 자기를 잃는 것은

非士也;

비사야; 선비가 아니다.

亡身不真,

망신불진, 자신을 망치면서도 참되지 않은 것은

非役人也。

비역인야。남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다.

若狐不偕、務光、

약호불해、무광、약호불해、무광、

伯夷、叔齊、

백이、숙제、백이、숙제、

箕子、胥余、

기자、서여、기자、서여、

紀他、申徒狄,

기타、신도적,기타、신도적 등,

是役人之役,

시역인지역,이들은 남에게 부림을 당하고,

適人之適,

적인지적, 남을 즐겁게 하면서도,

而不自適其適者也。

이불자적기적자야。 스스로 즐기지는 못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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