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란 수양으로써 조화가 이룩된 것이다

평형을 법도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안으로 그 평형을 보전하여

밖으로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덕이란 수양으로써 조화가 이룩된 것입니다.

- 장자(내편) ; 제5편 덕충부［6］-

哀公曰：

애공왈：애공이 말했다.

「何謂才全？」

「하위재전？」“무엇을 재질이 완전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仲尼曰：

중니왈：공자가 말했다.

「死生、存亡、

「사생、존망、“죽음과 삶, 존속과 사라짐,

窮達、貧富、

궁달、빈부、 곤궁과 영달, 가난과 부,

賢與不肖、毀譽、

현여불초、훼예、 어짊과 아둔함, 욕과 칭찬,

飢渴、寒暑，

기갈、한서，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是事之變，

시사지변， 이런 것들은 일의 변화이며

命之行也。

명지행야。 운명의 현상입니다.

日夜相代乎前，

일야상대호전， 낮과 밤이 눈앞에서 바뀌고 있지만

而知不能規乎其始者也。

이지불능규호기시자야。 사람들의 지각은 그 시작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故不足以滑和，

고불족이활화，그러므로 변화는 조화를 어지럽히지 못하고,

不可入於靈府。

불가입어령부。 마음 속에 스며들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使之和豫，

사지화예， 그런 마음으로 조화됨으로써

通而不失於兌。

통이불실어태。 즐겁게 통달하여 충실함을 잃지 않게 하면

使日夜無郤，

사일야무극， 밤낮으로 변화가 들어올 틈이 없게 되어

而與物為春，

이여물위춘， 만물과 어울리게 되는 것입니다.

是接而生時於心者也。

시접이생시어심자야。 이것은 만물과 접하여 마음에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是之謂才全。」

시지위재전。」 이것을 재질이 완전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何謂德不形？」

「하위덕불형？」애공이 말했다.“무엇을 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까?”

曰：공자가 말했다.

「平者，

「평자， “평형이란

水停之盛也。

수정지성야。 물이 가득히 멈추어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其可以為法也，

기가이위법야， 그것을 법도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內保之而

내보지이 안으로 그 평형을 보전하여

外不蕩也。

외불탕야。 밖으로 요동하지 않게 됩니다.

德者， 덕이란

덕자，

成和之修也。

성화지수야。 수양으로써 조화가 이룩된 것입니다.

德不形者，

덕불형자， 덕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物不能離也。」

물불능리야。」 사람들이 그로부터 떠날 수가 없게 됩니다.”

哀公異日以告閔子，

애공이일이고민자，애공이 훗날 그 얘기를 민자에게 했다.

曰：「始也，

왈：「시야， “처음에

吾以南面而君天下，

오이남면이군천하， 나는 남면하고 앉아 천하에 임금이 되어

執民之紀

집민지기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백성들의 바램을 손에 잡고

而憂其死，

이우기사， 그들의 죽음을 걱정하면서,

吾自以為至通矣。

오자이위지통의。 나는 지극히 도통한 임금이라 여겼었습니다.

今吾聞至人之言，

금오문지인지언， 지금 나는 지인의 말씀을 듣고 나서

恐吾無其實，

공오무기실， 나는 실상이 없을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輕用吾身，

경용오신，수신을 경솔히 하고

而亡其國。

이망기국。내 나라를 망쳤는지.

吾與孔丘，

오여공구， 나와 공자는

非君臣也，

비군신야， 임금과 신하 관계가 아니라

德友而已矣！」

덕우이이의！」 덕으로 맺어진 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