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고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

산의 나무는 스스로 베어지게 자라고

기름불은 스스로를 태워 버린다.

사람들은 모두 유용(有用)의 쓰임은 알지만

무용(無用)의 쓰임은 아무도 모르는구나.

- 장자(내편) ; 제4편 인간세[16]-

 

孔子適楚,

공자적초,공자가 초나라로 가는데

楚狂接輿遊其門曰:

초광접여유기문왈: 초나라 광인 접여가 객사 문 앞을 지나며 노래를 했다.

「鳳兮鳳兮,

「봉혜봉혜,봉새야, 봉새야,

何如德之衰也!

하여덕지쇠야! 어째서 그대 덕이 쇠하였나?

來世不可待,

래세불가대,장래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고

往世不可追也。

왕세불가추야。 과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것

天下有道,

천하유도,천하에 올바른 도가 있으면

聖人成焉;

성인성언; 성인은 교화를 이루고,

天下無道,

천하무도,천하에 올바른 도가 없으면

聖人生焉。

성인생언。 성인은 자기 삶을 보전한다.

方今之時,

방금지시,지금 시국에는

僅免刑焉。

근면형언。 근근히 형벌을 면하기도 바쁘네

福輕乎羽,

복경호우,복은 새의 깃털보다 가벼운데

莫之知載;

막지지재;아무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禍重乎地,

화중호지,화는 땅보다 무거운데

莫之知避。

막지지피。아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르네

已乎已乎,

이호이호,아서라, 아서라,

臨人以德!

림인이덕! 덕을 사람들에게 내세우는 짓을

殆乎殆乎,

태호태호,위태롭고도 위태롭구나

畫地而趨!

화지이추! 땅을 가려가며 쫓아다니는 것이

迷陽迷陽,

미양미양, 밝음을 가리고 가려서

無傷吾行!

무상오행! 나의 갈 길을 그르치지 말아라

吾行郤曲,

오행극곡,발길을 삼가고 삼가서

無傷吾足!」

무상오족!」 나의 발을 다치지 않게 하라

山木自寇也,

산목자구야,산의 나무는 스스로 베어지게 자라고

膏火自煎也。

고화자전야。기름불은 스스로를 태워 버린다

桂可食,

계가식,계피는 먹을 수 있어

故伐之;

고벌지;사람들에 의해서 잘려지고

漆可用,

칠가용,옻나무는 옻칠에 쓰여

故割之。

고할지。껍질이 벗겨진다

人皆知有用之用,

인개지유용지용,사람들은 모두 유용(有用)의 쓰임은 알지만

而莫知無用之用也。

이막지무용지용야。무용(無用)의 쓰임은 아무도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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