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해도
지리소는 팔을 휘저으며 그 곳에서 자유롭게 행동했다.
나라에 큰 공사가 있다 해도
지리소는 언제나 장애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노역에 끌려나가지 않았다.
- 장자(내편) ; 제4편 인간세[15]-
支離疏者,
지리소자,지리소는
頤隱於臍,
이은어제,턱이 배꼽 아래 감추어지고,
肩高於頂,
견고어정, 어깨가 머리보다 높으며,
會撮指天,
회촬지천, 머리꼬리가 하늘로 치솟아 있고,
五管在上,
오관재상, 오장은 위쪽에 붙어 있고,
兩髀為脅。
량비위협。 두 다리가 옆구리에 와 있었다.
挫鍼治繲,
좌침치해, 그러나 바느질을 해서
足以餬口;
족이호구; 먹고살기에는 충분했다.
鼓莢播精,
고협파정, 키질을 하여 쌀을 고르면
足以食十人。
족이식십인。 열 식구는 먹여 살릴 수 있었다.
上徵武士
상징무사, 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해도
則支離攘臂而遊於其閒;
칙지리양비이유어기한; 지리소는 팔을 휘저으며 그 곳에서 자유롭게 행동했다.
上有大役,
상유대역, 나라에 큰 공사가 있다 해도
則支離以有常疾不受功;
칙지리이유상질불수공; 지리소는 언제나 장애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노역에 끌려나가지 않았다.
上與病者粟,
상여병자속, 나라에서 장애인들에게 곡식을 나눠주게 되면
則受之三鍾與十束薪。
즉수지삼종여십속신。 상당한 양의 곡식과 열 다발의 땔나무를 받았다.
夫支離者其形者,
부지리자기형자,그의 형체를 잊을 수 있는(형체가 불완전한) 사람은
猶足以養其身,
유족이양기신, 그러면도 그 자신을 충분히 보양할 수 있고,
終其天年,
종기천年, 그가 타고난 목숨대로 다 살 수 있거늘
又況支離其德者乎!」
우황지리기덕자호!」 하물며 그의 덕을 지리처럼 잊고 사는 사람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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