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나무들은 타고난 제 수명대로 다 살지를 못하고

중도에 도끼에 찍혀 일찍 죽었다.

이것이 재능이 있는 것들의 재난이다.

- 장자(내편) ; 제4편 인간세[14]-

 

宋有荊氏者,

송유형씨자,송나라의 형씨라는 곳에

宜楸柏桑。

의추백상。 개오동나무와 잣나무와 뽕나무가 잘 자랐다.

其拱把而上者,

기공파이상자, 그러나 그 나무들의 둘레가 한두 줌이 되면

求狙猴之杙者斬之;

구저후지익자참지; 원숭이를 매어놓을 말뚝을 찾은 사람들이 베어 갔다.

三圍四圍,

삼위사위, 서너 아름이 되는 나무가 있으면

求高名之麗者斬之;

구고명지려자참지; 큰집의 마루판이 필요한 사람들이 베어갔다.

七圍 八圍,

칠위 팔위, 일곱 여덟 아름이 되는 나무가 있으면

貴人富商之家求樿傍者斬之。

귀인부상지가구전방자참지。 귀족이나 부유한 집에서 관을 만들 재목을 찾는 사람들이 베어 갔다.

故未終其天年,

고미종기천년, 그래서 그곳의 나무들은 타고난 제 수명대로 다 살지를 못하고

而中道夭於斧斤,

이중도요어부근, 중도에 도끼에 찍혀 일찍 죽었다.

此材之患也。

차재지환야。이것이 재능이 있는 것들의 재난이다.

故解之以牛之白顙者

고해지이우지백상자 그런데 액운을 쫓는 제사에는 이마에 흰털이 난 소와

與豚之亢鼻者,

여돈지항비자, 코가 위로 올라간 돼지와

與人有痔病者

여인유치병자 치질이 있는 사람은

不可以適河。

불가이적하。 제물로 적당치 않아 강물에 던지지 않는다.

此皆巫祝以知之矣,

차개무축이지지의, 이런 것들은 모두 무당이나 축관들이 이미 알고 있어서

所以為不祥也。

소이위불상야。 상서롭지 않은 물건들이라 생각한다.

此乃神人之所以為大祥也。

차내신인지소이위대상야。 그러나 이것은 신인(神人)이 크게 상서로운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