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은 죽을 때 소리를 가리지 않고 악을 씁니다.

숨이 가빠지니 마음이 다급해져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 장자(내편) ; 제4편 인간세[9]-

 

「且以巧鬪力者,

「차이교투력자, “기교로 승부하는 사람은

始乎陽,

시호양, 힘으로 시작하지만

常卒乎陰,

상졸호음, 언제나 음모로 끝을 맺습니다.

泰至則多奇巧.,

태지칙다기교., 너무 지나치게 되면 기이한 기교가 많아집니다.

以禮飮酒者,

이례음주자, 예에 따라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始乎治,

시호치, 점잖게 시작을 하지만

常卒乎亂,

상졸호란, 언제나 어지러움으로 끝내게 됩니다.

泰至則多奇樂.

태지칙다기락. 너무 지나칠 때에는 기이한 즐김이 많아집니다.

凡事亦然.

범사역연.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始乎諒,

시호량, 당당하게 시작하여

常卒乎鄙.,

상졸호비., 언제나 치졸하게 끝납니다.

其作始也簡,

기작시야간, 일을 시작할 때는 간단하였지만

其將畢也必巨.

기장필야필거. 일이 끝나갈 때에는 거창해지기 때문입니다.

「言者,風波也.,

「언자,풍파야., 말이란 풍파와 같은 것입니다.

行者,實喪也.

행자,실상야. 행동에는 득과 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夫風波易以動,

부풍파역이동, 풍파란 요동하기 쉬운 것이고,

實喪易以危.

실상역이위. 득실이 있으면 위태로워지기 쉽습니다.

故忿設無由,

고분설무유, 그러므로 분노가 생기게 되는 까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巧言偏辭.

교언편사. 바로 교묘한 말과 약삭빠른 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獸死不擇音,

수사불택음, 짐승은 죽을 때 소리를 가리지 않고

氣息茀然,

기식불연, 악을 씁니다.

於是竝生厲心.

어시병생려심. 숨이 가빠지니 마음이 다급해져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剋核太至,

극핵태지, 각박함이 지나치게 되면

則必有不肖之心應之.

즉칙필유불초지심응지. 반드시 상대방이 좋지 않은 마음으로 이에 대응하게 되는데

而不知其然也.

이부지기연야. 그 까닭은 알 수 없습니다.

苟爲不知其然也,

구위부지기연야, 그 까닭을 알지 못하는데

孰知其所終!

숙지기소종!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故法言曰..

고법언왈.. 그러므로 격언에

無遷令,

무천령,「명령은 바꾸지 말고,

無勸成,

무권성, 성공하려 애쓰지 말라.

過度益也. 도를 넘으면 지나치게 된다」고 한 것입니다.

과도익야.

遷令勸成殆事,

천령권성태사, 명령을 바꾸고 성공을 하려고 애쓰다보면 일이 위태로워집니다.

美成在久,

미성재구, 원만한 성공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惡成不及改,

악성불급개, 성과가 나쁘면 고칠 여유도 없습니다.

可不愼與!

가불신여! 그러니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且夫乘物以遊心,

「차부승물이유심, 또한 사물을 초월하여 마음을 노닐게 하고

託不得已以養中,

탁부득이이양중, 어쩔 수 없이 되어 가는 상황에 몸을 두고 마음을 기르는 것이

至矣.

지의. 최상의 길입니다.

何作爲報也!

하작위보야! 어찌 일부러 만들어 보고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莫若爲致命,

막약위치명, 왕명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此其難者.」

차기난자.」 그것이 어찌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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