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道)란 텅 빈 곳에 모이기 마련이다.
텅 비게 하는 것이 마음의 재계이다.
- 장자 (내편) ; 제4편 인간세 [5] -
顔回曰:
안회왈: 안회가 말했다.
「吾无以進矣,
「오무이진의, "저로서는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敢問其方.」
감문기방.」 혹시 다른 방법이 있는지요?"
仲尼曰:
중니왈: 공자가 말했다.
「齋, 吾將語若!
「재, 오장어약! "재계(齋戒)를 한다면, 말을 해 주마,
有心而爲之,
유심이위지, 사심을 가지고 한다면
其易邪?
기역사? 어찌 잘 되겠느나?
易之者,
역지자, 만약 잘 된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皞天不宜.」
호천불의.」 하늘이 좋지 않게 여길 것이다. "
回曰:
회왈: 안회가 말했다.
「回之家貧,
「회지가빈, "저의 집은 가난해서
唯不飮酒不茹葷者數月矣.
유불음주불여훈자수월의. 술을 마시지도 않고 매운 것을 먹지 않은지도 여러 달이 되었습니다.
如此, 則可以爲齋乎?」
여차, 칙가이위재호?」 이만 하면 재계를 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曰: 공자가 말했다.
「時祭祀之齋,
「시제사지재, " 그 것은 제사 지낼 때의 재계이지
非心齋也.」
비심재야.」 마음의 재계가 아니다."
回曰:
회왈:안회가 말했다.
「敢問心齋.」
「감문심재.」 " 마음의 재계란 무엇입니까?"
仲尼曰:
중니왈: 공자가 말했다.
「若一志,
「약일지, "너의 뜻을 순일(純一)하게 하여
无聽之以耳而聽之以心,
무청지이이이청지이심,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도록 해야 한다.
无聽之以心而聽之以氣!
무청지이심이청지이기! 그 다음은 마음으로만 듣지 말고 기(氣)로써 듣도록 해야 한다.
耳止於聽,
이지어청, 귀란 듣기만 할 뿐이며,
心止於符.
심지어부. 마음이란 느낌을 받아들일 뿐이지만,
氣也者,
기야자, 기(氣)란
虛而待物者也.
허이대물자야. 텅 빈 채로 사물에 응대 하는 것이다.
唯道集虛.
유도집허. 도(道)란 텅 빈 곳에 모이기 마련이다.
虛者, 心齋也.」
허자, 심재야.」 텅 비게 하는 것이 마음의 재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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