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도(道)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며,
위대한 이론은 말로 나타내지 않는 것이다.
위대한 사랑(仁)은 사랑하지 않는 듯하며,
- 장자 (내편) ; 제2편 제물론 [17] -
夫大道不稱,
부대도불칭, 1. 위대한 도(道)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며,
大辯不言,
대변불언, 2. 위대한 이론은 말로 나타내지 않는 것이다.
大仁不仁,
대인불인, 3. 위대한 사랑(仁)은 사랑하지 않는 듯하며,
大廉不嗛,
대렴불겸, 4. 위대한 청렴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大勇不忮.
대용불기. 5. 위대한 용기는 남을 해치지 않는다.
道昭而不道,
도소이불도, 1. 도가 밝게 드러난다면 도가 아니며,
言辯而不及,
언변이불급, 2. 말이 이론화하면 불충분한 것이다.
仁常而不周,
인상이불주, 3. 사랑을 늘 한다면 완전한 것이 못 되며,
廉淸而不信,
렴청이불신, 4. 청념함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믿을 수 없는 것이며,
勇忮而不成.
용기이불성. 5. 용기가 남을 해친다면 완전한 것이 못된다.
五者无棄而幾向方矣.
오자무기이기향방의. 이 다섯 가지를 버리지 않고 있어야만 도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故知止其所不知,
고지지기소불지, 그러므로 그의 지혜가 그의 지혜로써는 알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게 되면
至矣.
지의. 지극한 경지에 이른 것이다.
孰知不言之辯,
숙지불언지변, 그 누가 말로 표현되지 않은 이론이나,
不道之道?
부도지도? 도의 모습을 지니지 않은 도를 알고 있는가?
若有能知,
약유능지, 만약 그런 것을 잘 아는 이가 있다면
此之謂天府.
차지위천부. 그를 두고 자연의 보고인 천부(天府)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注焉而不滿,
주언이불만, 거기에는 물을 부어도 차는 일이 없고,
酌焉而不竭,
작언이불갈, 거기에 있는 것을 퍼내도 마르는 일이 없을 것이다.
而不知其所由來,
이부지기소유래, 그렇지만 근원은 알 수가 없으니,
此之謂葆光.
차지위보광. 이런 경지를 바로 빛을 싸서 감추는 보광(葆光)이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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