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는 한계가 없고
말(言)에는 항구성이 없다
- 장자 (내편) ; 제2편 제물론 [16] -
夫道未始有封,
부도미시유봉, 도에는 한계가 없고
言未始有常,
언미시유상, 말(言)에는 항구성이 없다.
爲是而有畛也,
위시이유진야, 그 때문에 말에는 구별이 생기는 것이다.
請言其畛..
청언기진.. 그 구별에 대해 말해보면
有左,有右,
유좌,유우, 왼편이 있고 오른편이 있으며,
有倫,有義,
유륜,유의, 논(論)이 있고 설명이 있고
有分,有辯,
유분,유변, 분석이 있고 분별이 있으며,
有競, 有爭,
유경, 유쟁, 대립이 있고 다툼이 있다.
此之謂八德.
차지위팔덕. 이것을 여덟 가지 덕이라 한다.
六合之外,
육합지외, 천지 사방 밖의 일을
聖人存而不論,
성인존이불론, 성인은 살피기만 하지 말하지 않는다.
六合之內,
육합지내, 천지사방 안의 일을
聖人論而不議.
성인론이불의. 성인은 논하기만 하지 설명하지 않는다.
春秋經世先王之志,
춘추경세선왕지지, 춘추는 세상을 다스리는 길을 쓴 책으로 옛 임금들의 뜻이 실려 있는데,
聖人議而不辯.
성인의이불변. 성인은 일을 설명하기만 했지 일의 성격을 분별하지는 않았다.
故分也者, 有不分也.
고분야자, 유불분야. 그러므로 분석해야 할 것에 대해 분석하지 않은 것이 있고,
辯也者, 有不辯也.
변야자, 유불변야. 분별해야 할 것에 대해 분별하지 않은 것이 있다.
曰:「何也?
왈:「하야? 어째서인가?
聖人懷之,
성인회지, 성인들은 모든 것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나,
衆人辯之以相示也.
중인변지이상시야. 보통 사람들은 모든 것을 분별함으로써 자기를 내세우려 하기 때문이다.
故曰辯也者,
고왈변야자, 그러므로 분별하는 사람들은
有不見也.
유불견야. 옳게 보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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