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사물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12] -

 

古之人,

고지인, 옛날 사람 중에

其知有所至矣.

기지유소지의. 지혜가 지극했던 사람이 있었다.

惡乎至?

오호지? 지극한 경지란 무었인가?

有以爲未始有物者,

유이위미시유물자, 처음부터 사물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至矣, 盡矣,

지의, 진의, 지극하고도 완전한 것이어서

不可以加矣.

불가이가의. 여기에 더 무엇을 보탤 수는 없는 것이다.

其次, 以爲有物矣,

기차, 이위유물의, 그 다음의 경지는 사물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而未始有封也.

이미시유봉야. 처음부터 아무런 구별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其次, 以爲有封焉,

기차, 이위유봉언, 그 다음의 경지는 사물에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而未始有是非也.

이미시유시비야. 처음부터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是非之彰也,

시비지창야, 옳고 그르다는 시비가 드러난다는 것은

道之所以虧也.

도지소이휴야. 도가 무너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道之所以虧,

도지소이휴, 도가 무너지는 것으로 인해

愛之所以成.

애지소이성. 편애가 생기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果且有成與虧乎哉?

과차유성여휴호재? 이루어짐과 무너짐은 존재하는 것일까?

果且無成與虧乎哉?

과차무성여휴호재? 이루짐과 무너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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