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고

죽음이 있으면 삶도 있다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7] -

 

物无非彼,

물무비피, 물건은 저것이 되지 않는 것이 없고,

物无非是.

물무비시. 또 이것이 되지 않는 것도 없다.

自彼則不見,

자피칙불견, 저것은 저것의 입장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自是則知之.

자시칙지지. 이것으로서 알게 되면 곧 저것을 알게 된다.

故曰彼出於是,

고왈피출어시, 그러므로, 『저것은 이것에서 나오고,

是亦因彼.

시역인피. 이것은 저것에 말미암게 되는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

彼是方生之說也,

피시방생지설야, 저것과 이것이 함께 생겨난다는 말인 것이다.

雖然, 수연, 그 뿐만 아니라

方生方死,

방생방사,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고

方死方生,

방사방생, 죽음이 있으면 삶도 있다.

方可方不可.

방가방불가. 가능한 것이 있으면 가능하지 않는 것도 있고,

方不可方可

방불가방가 가능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가능한 것이 있다.

因是因非,

인시인비, 옳음이 있어 그릇됨이 있고,

因非因是.

인비인시. 그릇됨이 있어 옳음이 있다.

是以聖人不由,

시이성인불유, 그래서 성인은 이런 것에 의하지 않고

而照之於天,

이조지어천, 그런 것을 자연에 비추어 생각하는 것이다.

亦因是也.

역인시야. 이것은 또한 옳음에 근거를 둔 것이다.

是亦彼也,

시역피야, 이것이 저것이 되고

彼亦是也.

피역시야. 저것이 또 이것이 된다.

彼亦一是非,

피역일시비, 저것도 한 가지 시비가 되고,

此亦一是非.

차역일시비. 이것도 한 가지 시비가 된다.

果且有彼是乎哉?

과차유피시호재? 그러면 과연 저것과 이것이 있는 것인가

果且无彼是乎哉?

과차무피시호재? 과연 저것과 이것이 없는 것인가?

彼是莫得其偶,

피시막득기우, 저것과 이것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없는 것,

謂之道樞.

위지도추. 그것을 일컬어 도추라 한다.

樞始得其環中,

추시득기환중, 도추가 되어야 둥근 고리의 중심을 차지한 꼴이 되어

以應无窮.

이응무궁. 무궁한 변화에 따를 수 있게 된다.

是亦一无窮,

시역일무궁, 옳음도 역시 무궁한 변화중의 하나이고

非亦一无窮也.

비역일무궁야. 그름도 역시 무궁한 변화중의 하나인 것이다.

故曰莫若以明.

고왈막약이명. 그래서 밝은 지혜로써 판단하는 곳이 가장 옳다고 하는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