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달리듯 산다면 슬픈 일이 아닌가?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4] -

一受其成形,

일수기성형, 형체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不化以待盡.

불화이대진. 몸을 손상시키지 말고 다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與物相刃相靡,

여물상인상미, 밖의 물건들과 서로 맞서서 마찰을 일으켜

其行進如馳,

기행진여치, 인생을 달리듯 살아가면서

而莫之能止,

이막지능지, 발길을 멈추지 못한다면

不亦悲乎!

불역비호! 슬픈 일이 아닌가?

終身役役

종신역역 평생을 발버둥치면서도

而不見其成功,

이불견기성공, 그가 이루어놓은 것은 하나도 없고,

苶然疲役

날연피역 일에 지쳤으면서도

而不知其所歸,

이부지기소귀, 성과는 알지 못한다면

可不哀邪!

가불애사! 슬프지 않은가?

人謂之不死,

인위지불사, 사람들이 그를 보고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 해도

해익!

奚益!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其形化,

기형화, 육체의 노화를 따라

其心與之然,

기심여지연, 그의 마음도 그와 같이 늙어간다면

可不謂大哀乎?

가불위대애호? 어찌 큰 슬픔이라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人之生也,

인지생야, 사람의 삶이란

固若是芒乎?

고약시망호? 본시부터 이처럼 한심한 것인가?

其我獨芒,

기아독망, 나만이 홀로 한심하고

而人亦有不芒者乎?

이인역유불망자호? 사람들 중에는 한심하지 않은 이들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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