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籟 人籟 天籟

지뢰 인뢰 천뢰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1] -

南郭子綦隱机而坐,

남곽자기은궤이좌, 남곽자기가 안석에 기대앉아

仰天而噓,

앙천이허, 하늘을 보며 한숨을 짖고 있었는데,

荅焉似喪其耦.

답언사상기우. 멍한 것이 자신조차 잊은 듯했다.

顔成子游立侍乎前,

안성자유립시호전, 안성자유가 그의 앞에서 시중을 들고 있다가 말했다.

曰:「何居乎?

왈:「하거호? " 무엇 때문에 그러십니까?

形固可使如槁木,

형고가사여고목, 몸은 본시부터 마른 나무처럼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까?

而心固可使如死灰乎?

이심고가사여사회호? 마음은 본시부터 불 꺼진 재처럼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까?

今之隱机者,

금지은궤자, 오늘 안석에 기대고 계신 모습이

非昔之隱机者也.」

비석지은궤자야.」 전의 모습과 다르십니다. "

子綦曰:

자기왈: 자기가 말했다.

「偃, 不亦善乎?

「언, 불역선호? 언아, 자네 또한 착하지 않은가?

而問之也!

이문지야! 자네가 그렇게 물으니.

今者吾喪我,

금자오상아, 지금 나는 내 자신을 잊고 있었는데

汝知之乎?

여지지호? 자네도 그것을 알았던가?

汝聞人籟

여문인뢰 자네는 인뢰는 들었을 것이나

而未聞地籟.

이미문지뢰. 지뢰는 아직 못 들었을 것이고

汝聞地籟

여문지뢰 자네가 지뢰는 들었더라도

而未聞天籟夫!」

이미문천뢰부!」 천뢰는 아직 못 들었을 것이다.

子游曰:

자유왈: 자유가 말했다.

「敢問其方.」

「감문기방.」 감히 그 방법을 묻습니다.

子綦曰:

자기왈: 자기가 말했다.

「夫大塊噫氣,

「부대괴희기, 대지가 내뿜는 기운을

其名爲風.

기명위풍. 바람이라고 한다.

是唯無作,

시유무작,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면 별일이 없지만,

作則萬竅窺怒呺.

작칙만규규노효. 일어나면 모든 구멍이 성난 듯 울부짖는다.

而獨不聞之翏翏乎?

이독불문지료료호? 너만이 그 바람 부는 소리를 듣지 못하겠느냐?

山陵之畏佳,

산릉지외가, 산과 숲의 술렁임과

大木百圍之竅穴,

대목백위지규혈, 백 아름드리 큰나무의 구멍들이

似鼻, 似口,

사비, 사구, 코와 입과도 같으며,

似耳, 似栟,

사이, 사병, 귀나 목이 긴 병과도 같고,

似圈, 似臼,

사권, 사구, 술잔과 절구통과도 같고,

似洼者, 似汚者,

사와자, 사오자, 깊은 웅덩이, 얕은 웅덩이와도 같은데,

激者, 謞者,

격자, 학자, 물 흐르는 소리, 화살 나는 소리,

叱者, 吸者,

질자, 흡자, 꾸짖는 소리, 바람들이 마시는 소리,

叫者, 譹者,

규자, 호자, 외치는 소리, 아우성치는 소리,

宎者, 咬者.

요자, 교자. 둔하게 울리는 소리, 맑게 울리는 소리를 낸다.

前者唱于

전자창우 앞의 것들이 소리를 내면

而隨者唱喁.

이수자창우. 뒤따르는 것들도 따라서 소리를 낸다.

冷風則小和,

냉풍칙소화, 소슬바람에는 작은 소리로 답하고,

飄風則大和,

표풍칙대화, 회오리바람에는 큰 소리로 답한다.

厲風濟則衆竅爲虛.

려풍제칙중규위허. 사나운 바람이 자면 모든 구명들이 비게 되는데,

而獨不見之調調之刁刁乎?」

이독불견지조조지조조호?」 너만이 나뭇가지가 하늘거리는 것을 못했느냐? "

子游曰:

자유왈: 자유가 말했다.

「地籟則衆竅是已,

「지뢰칙중규시이, " 지뢰[땅이 울리는 소리]란 여러 구멍에서 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人籟則比竹是已.

인뢰칙비죽시이. 인뢰[사람이 내는 소리]가 대롱에서 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敢問天籟.」

감문천뢰.」 천뢰[자연에서 나는 소리]는 어떤 것입니까? "

子綦曰:

자기왈: 자기가 말했다.

「夫天籟者,

「부천뢰자, "대저 하늘의 소리란

吹萬不同,

취만부동, 온갖 물건을 불어서

而使其自己也,

이사기자기야, 모두 제각기 자기 소리를 내게 하는데

咸其自取,

함기자취, 모두가 그 스스로 작용을 하지만

怒者其誰邪!」

노자기수사!」 성난 듯 소리치는 것은 누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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