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나무가 천수를 누린다

- 장자 내편; 제1편 소요유 [11] -

惠子謂莊子曰:

혜자위장자왈: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吾有大樹,

「오유대수, " 내가 사는 곳에 큰 나무가 있는데,

人謂之樗.

인위지저. 사람들은 그것을 개가죽나무라 부릅니다.

其大本擁腫

기대본옹종 큰 줄기는 울퉁불퉁하여

而不中繩墨,

이불중승묵, 먹줄을 칠 수가 없고,

其小枝卷曲

기소지권곡 작은 가지들은 뒤틀려서

而不中規矩,

이불중규구, 자를 댈 수도 없습니다.

立之塗,

입지도, 길가에 서 있지만

匠者不顧.

장자불고. 목수들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今子之言,

금자지언, 지금 당신의 말도

大而無用,

대이무용, 크기만 하고 쓸모가 없으니

衆所同去也.」

중소동거야.」 사람들이 동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子獨不見狸猩乎?

「자독불견리성호? " 당신은 삵쾡이를 본적이 없습니까?

卑身而伏,

비신이복, 몸을 낮추고 엎드려

以候敖者.

이후오자. 튀어나올 먹이를 노리지만,

東西跳梁,

동서도량,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不避高下.

불피고하.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中於機辟,

중어기벽, 덫에 걸리거나

死於罔罟.

사어망고. 그물에 걸려 죽고 맙니다.

今夫斄牛,

금부태우, 태우란 소는

其大若垂天之雲.

기대약수천지운. 크기가 하늘의 구름과 같습니다.

此能爲大矣,

차능위대의, 그 소는 큰일을 할 수 있지만

而不能執鼠.

이불능집서. 쥐는 잡지 못합니다.

今子有大樹,

금자유대수, 지금 당신은 큰 나무를 두고

患其无用,

환기무용, 쓸데없다고 근심하고 있습니다.

何不樹之於无何有之鄕,

하불수지어무하유지향, 어째서 무하유지향[도교의 이상향]에 그것을 심어 놓고,

廣莫之野,

광막지야, 광막한 들판에서

彷徨乎无爲其側,

방황호무위기측, 무위(無爲)의 날을 보내며 그 곁을 소요하다가

逍遙乎寢臥其下.

소요호침와기하. 그 아래 누워 낮잠을 잘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不夭斤斧,

불요근부, 그 나무는 도끼에 찍히지 않을 것이고,

物无害者,

물무해자, 아무것도 그것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无所可用,

무소가용, 쓸데없다고 해서

安所困苦哉!」

안소곤고재!」 그것이 어찌 괴로움이 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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