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어디에 숨겨져 있다가 진실과 허위를 드러내며,

도는 어디에 숨겨져 있다가 진실과 허위를 드러내며,

말은 어디에 가려져 있다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가?

- 장자(내편) ; 제2편 제물론 [6] -

 

夫言非吹也,

부언비취야, 말이란 소리가 아니다.

言者有言,

언자유언, 말이란 말로 어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其所言者特未定也.

기소언자특미정야. 그 말하는 것은 일정하지 않다.

果有言邪?

과유언사? 과연 말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其未嘗有言邪?

기미상유언사?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其以爲異於鷇音,

기이위이어구음, 말이 새끼 새의 우는 소리와 다르다고 하지만,

亦有辯乎,

역유변호, 거기에 구별이 있는 것일까?

其無辯乎?

기무변호? 구별이 없는 것일까?

道惡乎隱而有眞僞?

도오호은이유진위? 도는 어디에 숨겨져 있다가 진실과 허위를 드러내며,

言惡乎隱而有是非?

언오호은이유시비? 말은 어디에 가려져 있다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가?

道惡乎往而不存?

도오호왕이부존? 도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言惡乎存而不可?

언오호존이불가? 말이란 존재한들 어쩔 수 없는 것일까?

道隱於小成,

도은어소성, 도는 작은 성취에 숨겨져 있으며,

言隱於榮華.

언은어영화. 말은 화려한 수식 속에 가려져 있는 것이다.

故有儒墨之是非,

고유유묵지시비, 그러므로 유가와 묵가의 시비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以是其所非

이시기소비, 상대방이 그르다고 하는 것은 이 편에서 옳다 하고,

而非其所是.

이비기소시. 상대방이 옳다고 하다고 하는 것은 이 편에서 그르다고 한다.

欲是其所非

욕시기소비, 상대방이 그르다고 하는 것을 옳다고 하고,

而非其所是,

이비기소시, 상대방이 옳다고 하는 것을 그르다고 하려면

則莫若以明.

칙막약이명. 밝은 지혜로써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