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새는 구만리를 올라가야 바람을 탈 수 있다

- 장자 내편; 제1편 소요유 [2] -

野馬也, 塵埃也,

야마야, 진애야, [허공에는] 아지랑이와 먼지,

生物之以息相吹也.

생물지이식상취야. 생물의 숨결이 뒤섞여 있다.

天之蒼蒼,

천지창창, 하늘이 파란 것은

其正色邪?

기정색사? 본래의 빛깔인가?

其遠而無所至極邪?

기원이무소지극사? 아니면 너무 멀고 끝이 없기 때문인가?

其視下也,

기시하야,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봐도

亦若是則已矣.

역약시칙이의. 또한 같을 뿐이다.

且夫水之積也不厚,

차부수지적야불후, 물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則其負大舟也無力.

즉기부대주야무력. 큰 배를 띄우기에는무력하다.

覆杯水於坳堂之上,

복배수어요당지상, 한 잔의 물을 오목한 곳에 채우면

則芥爲之舟.

즉개위지주. 겨자씨는 그 곳에서 배가 되어 뜨지만

置杯焉則膠,

치배언칙교 : 잔을 놓으면 바닥에 닿게 된다.

水淺而舟大也.

수천이주대야. 물은 얕은데 배는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

풍지적야불후, 바람이 두께[쌓인 것]가 두텁지 않으면

則其負大翼也無力.

칙기부대익야무력. 붕새의 큰 날개를 날리기에는 무력하다.

故九萬里,

고구만리, 그러므로 구만리를 올라가야

則風斯在下矣,

즉풍사재하의, 바람이 그만큼 아래에 있게 되고

而後乃今培風,

이후내금배풍, 그 이후에야 바람을 탈 수 있다.

背負靑天

배부청천 푸른 하늘을 등짐으로써

而莫之夭閼者,

이막지요알자, 아무런 거리낌이 없게 되고

而後乃今將圖南.

이후내금장도남: 그 이후에야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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