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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장자(외편)] 第18篇 至樂 - 4.죽음이란 자연의 변화에 불과하다 (4/9)

장자(莊子) 外篇(외편) 第18篇 至樂> 第2章 4.죽음이란 자연의 변화에 불과하다 (4/9) 4.죽음이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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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효가 당나라 유학길에 밤중에해골에 괸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아침에야 그것이 해골물이었음을 알고

일체유심조의 이치를 깨닫고 유학을 포기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런데 기원전 3세기경 장자는 이미 해골과 대화하고 있다.

[4]

莊子之楚 見空髑髏 驍然有形. 撽以馬捶 因而問之

장자지초 견공촉루 효연유형. 교이마추 인이문지

 

장자가 초(楚)나라로 가는 길에 앙상한 해골을 보았다.

그는 채찍으로 해골을 두드리며 물었다.

 

曰, 夫子貪生失理 而爲此乎. 將子有亡國之事 斧鉞之誅 而爲此乎.

왈, 부자탐생실리 이위차호. 장자유망국지사 부월지주 이위차호.

 

“너는 살기만을 탐하고 도리를 잃었기에 이렇게 되었느냐.

아니면 나라를 망치는 죄를 지어 도끼날로 베임을 당하여 이 꼴이 되었느냐.

 

將子有不善之行 愧遺父母妻子之醜 而爲此乎.

장자유부선지행 괴유부모처자지추 이위차호.

 

그렇지 않으면 나쁜 짓을 하다가 부모와 처자에게 오명을 남길까 부끄러워하여

자살하여 이렇게 되었느냐.

 

將子有凍餒之患 而爲此乎.

장자유동뇌지환 이위차호.

 

혹은 추위에 얼고 굶주린 끝에 이렇게 되었느냐.

 

將子之春秋故及此乎.

장자지춘추고급차호.

 

그렇지도 않다면 네 천수를 다 살고 이렇게 되었느냐. ”

 

於是語卒 援髑髏枕而臥

어시어졸 원촉루침이와

 

그러다가 말을 마치고 장자는 그 해골을 끌어다 베고 잠이 들어버렸다.

 

夜半髑髏見夢 曰 子之談者似辯士

야반촉루견몽 왈 자지담자사변사

 

한밤중에 해골이 꿈속에 나타나 말했다.

“당신이 하는 이야기는 마치 저 변론가들의 말과 똑같구나.

 

視子所言 皆人之累也 死則无此矣. 子欲聞死之說乎.

시자소언 개인지루야 사즉무차의. 자욕문사지열호.

 

당신이 말하는 것은 모두 살아있는 자들의 허물이나 죽고나면 그런 것들은 없어진다.

당신은 죽음의 즐거움에 대해 듣고 싶은가?”

 

莊子曰 然.

장자왈 연.

 

장자가 대답했다.

“그럽시다.”

 

髑髏曰

촉루왈

死无君於上 无臣於下 亦无四時之事 從然以天地爲春秋 雖南面王樂 不能過也.

사무군어상 무신어하 역무사시지사 종연이천지위춘추 수남면왕락 부능과야.

 

해골이 말을 이었다.

“죽음의 세계에는 위로 군왕도 없고, 아래로 신하도 없으며, 계절마다 해야 할 일거리도 없다.

조용히 천지와 수명을 같이 할 뿐이다. [세월을 보낼 뿐이다] 왕의 즐거움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지.”

 

莊子不信

장자불신

曰 吾使司命 復生子形 爲子骨肉肌膚 反子父母妻子閭里知識 子欲之乎?

왈 오사사명 복생자형 위자골육기부 반자부모처자여리지식 자욕지호?

 

장자는 그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목숨을 주관하는 신령에게 부탁하여 그대의 육신을 되살리게 하고

그대의 뼈와 살과 피부를 예전처럼 만들어 그대의 부모처자와 고향의 친지들에게

되돌려 보내주겠다면 당신은 그것을 바라는가?”

 

髑髏深矉蹙頞曰 吾安能棄南面王樂 而復爲人間之勞乎.

촉루심빈축알왈 오안능기남면왕락 이복위인간지로호.

 

해골은 눈썹을 찡그리고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어찌 군왕 같은 즐거움을 버리고 다시 인간의수고로움을 반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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