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글자대로라면 유등(油燈)은 기름에 심지를 박은 등불을 말하지만 갠지스강변에서 판매하는 것은 종이에 은박을 깔고 약간의 촛농에 심지를 박았다. 한자문화권에서는 유등을 강물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풍속이 있다. 갠지스강변의 유등놀이는 아마 일본, 한국, 중국 등의 한자문화권 관광객들이 만든 풍속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집사람의 고집으로 방생도 했다. 집사람은 물고기를 더 여러 마리를 방생해야 된다고 아쉬움을 되뇌었다. 은자 생각은 좀 다르다. 내가 방생을 하자면 누군가 그 물고기를 잡아와야 한다. 방생 풍속이 없었다면 그 물고기들은 잡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생의 참뜻은 장자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장자 '외물편'의 '학철부어'의 고사 말이다. 물이 마른 수레바퀴 자국에 갇힌 붕어이니 우선 몸을 담글 수 있는 고무신 한 짝의 물이라도 제공해야 하지 않겠는가?

희대 천하의 천재 장자도 어지간히 공궁했던 모양이다. 학철붕어의 비유를생각해 내다니.

涸轍鮒魚(학철부어)

[同意語] 철부지급(轍鮒之急). 학철지부(涸轍之鮒). 고어지사(枯魚之肆).

[類似語] 우제지어(牛蹄之魚:소 발자국 속의 물고기).

[反意語]여어득수(如魚得水:to be in one's element:물고기가 물 만난 듯함).

 

莊周家貧하여 故往貸粟於監河侯하다.

장주가 집안이 가난하여 감하의 관리에게 쌀을 빌러 갔다.

監河侯曰 「諾타. 我將得邑金한대 將貸子三百金하면 可乎?」

감하후:

「좋네. 내가 采地의 세금을 거두려 하는데 그때 가서 자네에게 삼백 금을 빌려주면 되겠는가?」

莊周 念然作色하여 曰「周昨來에 有中道而呼者라. 周顧視車轍中하니 有鮒魚焉.

장주는 화를 내어 말했다.

「주가 이리로 올 적에 중도에 부르는 자가 있었습니다.

주가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에 붕어가 있었습니다.

周問之하여 曰 "鮒魚來! 子何爲者邪?"

주가 물었습니다.

"붕어야, 너 왜 그러니?"

對曰 "我東海之波臣也. 君豈有斗升之水하여 而活我哉?"

붕어가 대꾸했다.

"나는 동해의 水官입니다. 당신은 한 됫박의 물로 나를 살려 주시겠습니까?"

周曰 "諾타. 我且南遊吳越之土한대 激西江之水하여 而迎子한대 可乎?"

장주: "좋네. 나는 남쪽 오,월나라 땅으로 가서 서강의 물을 터놓아 너를 맞아 구원하려는데 좋은가?"

鮒魚念然作色曰 "吾失我常與하여 我无所處. 吾得斗升之水然活耳 君乃言此 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下,pp.767-768)

붕어가 화를 내어 말했습니다.

"나는 물을 잃어버려 몸 붙일 곳이 없습니다. 나는 한 말의 물만 얻으면 살 수 있습니다. 그대가 이렇게 말씀하시니 일찌감치 건어물 가게에서 나를 찾느니만 같지 못합니다."

❙ 注 疏

1)邑金(읍금):采地의 稅金, 2)來(래):어조사. 3)波臣(파신):水官. 4)常與(상여):常相與, 謂水. 5)然(연):則.

http://www.youtube.com/watch?v=hP9N3XC2W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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