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卷七十

張儀列傳 第十

장의열전 제10-7

  秦武王元年,群臣日夜惡張儀未已,

秦武王元年(진무왕원년) : 진무왕 원년에

羣臣日夜惡張儀未已(군신일야악장의미이) : 여러 신하는 밤낮으로 장의를 비방하고 욕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而齊讓又至。〔1〕張儀懼誅,乃因謂秦武王曰:“儀有愚計,愿效之。”

而齊讓又至(이제양우지) : 때마침 진나라가 장의를 등용한 것을 질책하는 사자가 진나라에서 왔다.

張儀懼誅(장의구주) : 장의는 죽음을 당하는 것을 겁내어

乃因謂秦武王曰(내인위진무왕왈) : 무왕에게 말하기를

儀有愚計(의유우계) : “장의에게는 졸렬하지만 한 방책이 있습니다.

願效之(원효지) : 아무쪼록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王曰:“柰何?”〔2〕

王曰(왕왈) : 진왕이 이르기를

柰何(내하) : “어떠한 일인가.” 하니

對曰:“為秦社稷計者,東方有大變,然后王可以多割得地也。

對曰(대왈) : 장의가 대답하기를

爲秦社稷計者(위진사직계자) : “진나라를 위해 계책을 생각하건대

東方有大變(동방유대변) : 동쪽에 큰 변란이 있고서야

然後王可以多割得地也(연후왕가이다할득지야) : 임금은 제후의 많은 토지를 거두어들일 수 있습니다.

今聞齊王甚憎儀,儀之所在,必興師伐之。

今聞齊王甚憎儀(금문제왕심증의) : 이제 들으니 제왕은 장의를 매우 미워하는 모양입니다.

儀之所在(의지소재) : 그러면 정의가 있는 나라에는

必興師伐之(필흥사벌지) :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그 나라를 치려고 할 것입니다.

故儀愿乞其不肖之身之梁,〔3〕齊必興師而伐梁。

故儀願乞其不肖之身之梁(고의원걸기불초지신지량) : 그러므로 불초한 몸 틈을 주시어 장의로 하여금 위나라로 가는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齊必興師而伐梁(제필흥사이벌량) : 가면 제나라는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위나라를 칠 것입니다.

梁齊之兵連于城下而不能相去,

梁齊之兵連於城下(량제지병연어성하) : 그리하여 위나라와 제나라 군사가 성 아래에 잇달아 밀고 당기고 하면서

而不能相去(이불능상거) : 서로 떠날 수 없을 것입니다.

王以其間伐韓,入三川,出兵函谷而毋伐,以臨周,祭器必出。〔4〕

王以其閒伐韓(왕이기한벌한) : 임금은 그 틈을 타서 한나라를 치고

入三川(입삼천) : 삼천 땅에 들어가서

出兵函谷而毋伐(출병함곡이무벌) : 군사를 함곡관 밖으로 끌내어 별로 싸울 것도 없이

以臨周(이임주) : 주나라로 나아가시면

祭器必出(제기필출) : 천자의 제기는 반드시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挾天子,按圖籍,此王業也。”

挾天子(협천자) : 천자를 끼고

按圖籍(안도적) : 천자의 지도와 장부를 통할하는 것이야말로

此王業也(차왕업야) : 왕자의 사업입니다.

秦王以為然,乃具革車三十乘,〔5〕入儀之梁。〔6〕齊果興師伐之。

秦王以爲然(진왕이위연) : 진왕은 정녕코 그러리라고 생각하여

乃具革車三十乘(내구혁차삼십승) : 수레 30채를 갖추어

入儀之梁(입의지량) : 장의를 위나라에 보냈다.

齊果興師伐之(제과흥사벌지) : 과연 제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위나라를 쳤다.

梁哀王恐。〔7〕張儀曰:“王勿患也,請令罷齊兵。”

梁哀王恐(량애왕공) : 위애왕이 두려워하자

張儀曰(장의왈) : 장의는 말하기를

王勿患也(왕물환야) : “임금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請令罷齊兵(청령파제병) : 제나라 군사를 붙들어다가 보여드리겠습니다.”고 하였다.

乃使其舍人馮喜之楚,借使之齊,謂齊王曰:“王甚憎張儀;雖然,亦厚矣王之托儀于秦也!”

乃使其舍人馮喜之楚(내사기사인풍희지초) : 그리하여 사인 풍희를 초나라에 보내어

借使之齊(차사지제) : 초나라 사자의 명의를 빌려서 제나라에 들여보내

謂齊王曰(위제왕왈) : 제왕에게 말하기를

王甚憎張儀(왕심증장의) : “임금님은 매우 장의를 미워하십니다.

雖然(수연) : 그러면서도

亦厚矣王之託儀於秦也(역후의왕지탁의어진야) : 장의로 하여금 진나라의 신뢰를 얻도록 함이 또 어찌 그리도 두텁습니까.”하니

齊王曰:“寡人憎儀,儀之所在,必興師伐之,何以托儀?”

齊王曰(제왕왈) : 제왕이 말하기를

寡人憎儀(과인증의) : “과인은 장의를 미워하오.

儀之所在(의지소재) : 장의가 있는 곳은 어디를 막론하고

必興師伐之(필흥사벌지) : 반드시 군사를 동원하여 그 나라를 칠 각오요

何以託儀(하이탁의) : 어째 진나라가 장의를 신뢰토록 한다는 것입니까?” 하니

對曰:“是乃王之托儀也。夫儀之出也,固與秦王約曰:

對曰(대왈) : 풍희가 대답하기를,

是乃王之託儀也(시내왕지탁의야) : “그렇습니다 임금은 장의를 진나라가 믿도록 하는 것이 됩니다.

夫儀之出也(부의지출야) : 대체로 장의가 진나라에서 위나라로 감에 있어서

固與秦王約曰(고여진왕약왈) : 진왕과 약속하여 말하기를,

‘為王計者,東方有大變,然后王可以多割得地。

爲王計者(위왕계자) : ‘임금을 위해 계교를 생각하건대

東方有大變(동방유대변) : 동방에 큰 변란이 있고서야

然後王可以多割得地(연후왕가이다할득지) : 임금은 제후의 땅을 많이 거둘 수 있습니다.

今齊王甚憎儀,儀之所在,必興師伐之。

今齊王甚憎儀(금제왕심증의) : 이제 제나라 왕은 매우 장의를 미워한다.

儀之所在(의지소재) : 장의가 체류하는 나라에는

必興師伐之(필흥사벌지) : 반드시 군사를 일으켜 나라를 치리라.

故儀愿乞其不肖之身之梁,齊必興師伐之。齊梁之兵連于城下而不能相去,

故儀願乞其不肖之身之梁(고의원걸기불초지신지량) : 그러므로 장의를 유가를 청하여 위나라에 가도록 허락을 빌면서

齊必興師伐之( 제필흥사벌지) : 자기가 가면 반드시 제나라 군사가 위나라를 칠 것이고

齊梁之兵連於城下(제량지병연어성하) : 그리하여 제나라와 위나라의 군사가 성 아래에서 싸우면서

而不能相去(이불능상거) : 서로 떠나지 못할 것입니다.

王以其間伐韓,入三川,出兵函谷而無伐,以臨周,祭器必出。

王以其閒伐韓(왕이기한벌한) : 임금은 그 틈을 타서 한나라를 치고

入三川(입삼천) : 삼천 땅에 들어가서

出兵函谷而無伐(출병함곡이무벌) : 군사를 함곡관 밖으로 동원하여

以臨周(이임주) : 그대로 주나라에 나아가면

祭器必出(제기필출) : 천자의 제기는 반드시 손에 넣게 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挾天子,案圖籍,此王業也。’

挾天子(협천자) : 천자를 끼고

案圖籍(안도적) : 안적을 살피는 것

此王業也(차왕업야) : 이것이 왕업이다.

秦王以為然,故具革車三十乘而入之梁也。今儀入梁,王果伐之,

秦王以爲然(진왕이위연) : 진왕은 정녕 그렇게 되리라.

故具革車三十乘(고구혁차삼십승) : 생각하여 수레 30채를 갖추어

而入之梁也(이입지량야) : 그를 위나라에까지 보냈습니다.

今儀入梁(금의입량) : 이제 장의는 위나라에 있고

王果伐之(왕과벌지) : 임금은 과연 위나라를 쳤습니다.

是王內罷國而外伐與國,〔8〕廣鄰敵以內自臨,而信儀于秦王也。

是王內罷國而外伐與國(시왕내파국이외벌여국) : 이것이 임금께서는 안으로 국력을 소모하고박으로 동맹한 나라를 쳐서

廣鄰敵以內自臨(광린적이내자임) : 이웃 나라를 적으로 만들고 우리 편에서 손을 써서

而信儀於秦王也(이신의어진왕야) : 장의를 진왕이 신용토록 한 것입니다.

此臣之所謂‘托儀’也。”齊王曰:“善。” 乃使解兵。〔9〕

此臣之所謂(차신지소위) : 신은 이것을

託儀也(탁의야) : 장의로 하여금 진나라가 신용하게 하였다는 연유로 말씀드립니다,”고 하니

齊王曰善(제왕왈선) : 제나라 왕은 이르기를 ‘옳은 말이오.’라고 하고

乃使解兵(내사해병) : 곧 군사를 물렀다.

【注釋】〔1〕“齊讓又至”,齊派使者責難秦用張儀。“讓”,責備。

〔2〕“柰何”,怎么樣。“柰”,同“奈”。〔3〕“不肖之身”,對自己的謙稱。“肖”,賢。

〔4〕“祭器”,鐘鼎之類的器物。〔5〕“革車”,兵車。

〔6〕“入儀之梁”,“儀”字是衍文,《戰國策·齊策二》作“納之梁”。“入”,同“納”。

〔7〕“梁哀王”,應為梁襄王,公元前三一八年至前二九六年在位。

〔8〕“罷”,同“疲”。“與國”,同盟國。〔9〕“解兵”,停止用兵。

  張儀相魏一歲,卒于魏也。陳軫者,游說之士。與張儀俱事秦惠王,皆貴重,爭寵。

張儀相魏一歲(장의상위일세) : 장의는 위나라 재상이 된 지 1년만에

卒於魏也(졸어위야) : 위나라에서 죽었다.

陳軫者(진진자) : 진진은

游說之士(유설지사) : 유세를 일로 하는 사람이었다.

與張儀俱事秦惠王(여장의구사진혜왕) : 장의와 함께 진혜왕을 섬기고

皆貴重(개귀중) : 함께 중직에 올라

爭寵(쟁총) : 임금의 사랑을 다투었다

張儀惡陳軫于秦王曰:〔1〕“軫重幣輕使秦楚之間,〔2〕將為國交也。

張儀惡陳軫於秦王曰(장의악진진어진왕왈) : 장의가 지진을 진왕에게 나쁘게 말하기를

軫重幣輕使秦楚之閒(진중폐경사진초지한) : “진이 예물을 정중히 마련하여 진나라와 초나라의 사이에 몸 가볍게 사신으로 다니는 것은

將爲國交也(장위국교야) : 국교에 공헌하려고 하는 일입니다.

今楚不加善于秦而善軫者,軫自為厚而為王薄也。

今楚不加善於秦而善軫者(금초불가선어진이선진자) : 그런데 초나라가 진나라에 친교를 더하지 않고

軫自爲厚而爲王薄也(진자위후이위왕박야) : 진을 친하는 것은 진이 자기 스스로의 일을 두텁게 하고 임금을 위한 일은 박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且軫欲去秦而之楚,王胡不聽乎?”

且軫欲去秦而之楚(차진욕거진이지초) : 진은 진나라를 떠나서 초나라에 가는 것을 바라는데

王胡不聽乎(왕호불청호) : 임금은 어째서 허락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王謂陳軫曰:“吾聞子欲去秦之楚,有之乎?”

王謂陳軫曰(왕위진진왈) : 왕은 진진에게 말하기를,

吾聞子欲去秦之楚(오문자욕거진지초) : “듣건대 그대는 진나라를 떠나서 초나라로 가는 것을 바란다니

有之乎(유지호) : 그것이 사실이오?”라고 하였다.

軫曰:“然。”

軫曰然(진왈연) : 진진이 이르기를 “사실입니다.”고 하니

王曰:“儀之言果信矣。”

王曰(왕왈) : 임금은 말하기를,

儀之言果信矣(의지언과신의) : “장의가 말한 것은 사실이었군요.”하니

軫曰:“非獨儀知之也,行道之士盡知之矣。

軫曰(진왈) : 진이 말하기를,

非獨儀知之也(비독의지지야) : “장의만이 아니라

行道之士盡知之矣(행도지사진지지의) : 길 가는 사람들까지도 다 압니다.

昔子胥忠于其君而天下爭以為臣,〔3〕曾參孝于其親而天下愿以為子。〔4〕

昔子胥忠於其君(석자서충어기군) : 옛날에 오자서도 그 임금에게 충성하여서

而天下爭以爲臣(이천하쟁이위신) : 천하 제후들이 서로 다투어 자서와 같은 사람을 신하로 맞아들이고자 하였고

曾參孝於其親(증삼효어기친) : 증삼은 어버이에게 효도하여

而天下願以爲子(이천하원이위자) : 천하 어버이들은 모두 증삼과 같은 아들을 두기를 원하였습니다.

故賣仆妾不出閭巷而售者,〔5〕良仆妾也;

故賣僕妾不出閭巷而售者(고매복첩불출여항이수자) : 그와 같은 일로서 종을 파는데 마을 안에서 팔리면

良僕妾也(량복첩야) : 좋은 종입니다.

出婦嫁于鄉曲者,〔6〕良婦也。今軫不忠其君,楚亦何以軫為忠乎?

出婦嫁於鄕曲者(출부가어향곡자) : 여자가 그 안에서 재혼할 수 있으면

良婦也(량부야) : 어진 여자입니다.

今軫不忠其君(금진불충기군) : 이제 진이 임금에게 충성치 못한다면

楚亦何以軫爲忠乎(초역하이진위충호) : 초나라에선들 어찌 진을 충성을 아는 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忠且見棄,軫不之楚何歸乎?”

忠且見弃(충차견기) : 충성된 자가 이제는 버림을 바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軫不之楚何歸乎(진불지초하귀호) : 진은 초나라에 가지 않고서 어디에다 몸을 의탁하겠습니까?”

王以其言為然,遂善待之。

王以其言爲然(왕이기언위연) : 임금은 그 말을 듣고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遂善待之(수선대지) : 마침내 그로부터 후대하였다.

 【注釋】〔1〕“惡”,中傷,音wù。〔2〕“重”,厚。“幣”,玉、馬、皮、帛等禮物。“輕”,頻繁。

〔3〕“子胥”,姓伍,名員,楚人,后仕吳。吳王夫差時因勸王拒絕越國求和,被疏遠。后吳王賜劍,命他自殺。

〔4〕“曾參”,春秋時魯國人,孔子弟子,以孝著稱。〔5〕“閭巷”,里巷。

〔6〕“出婦”,被丈夫遺棄的婦女。“鄉曲”,鄉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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