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特歸語我曰:
특이는 돌아와서 진사에게 말했다.
“雲英閣氏, 必得生道矣. 設齋之夜, 現於奴夢曰,
"운영각씨는 반드시 생도를 얻을 것임니다.
설재하든 날 밤 저의 꿈에 오셔서 말슴하시기를,
‘至誠供佛, 不勝感謝.’ 拜且泣之, 寺僧之夢, 亦皆然矣”
‘지성으로 불공하야주니 감사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고 절하면서 우르시엿고 사찰 승려들의 꿈도 모두 그러하였습니다."
我信之其說矣.
진사는 “나도 그 말을 믿었지요.” 하고 실성통곡한다
適當槐黃之節, 雖無赴擧之意, 托以做工,
마침 백즁일을 당하야 진사는 과거시험에 뜻이 없었으나 공부를 힘썼다.
上淸寧寺, 留數日, 細聞特之事, 不勝其憤, 而無特如何.
쳥녕사의 올나가 수일 체류(滯留)하는데 졔승에게서 특이의 하든 바를 듯고 다시금 분함을 이기지 못하였으나 특이 없으니 어이하리오?
沐浴潔身, 而就佛前面拜, 叩頭薦香, 合掌而祝曰:
진사는 목욕재계하고 불전에 나아가 면배하여 이마를 바닥에 대고 분향하며 합장하고 축원하였다.
“雲英死時之約, 慘不忍負, 使特奴虔誠設齋, 冀資冥佑, 今聞所祝之言, 極其悖惡,
"운영이 죽을 때에 말을 좃치여 특이로 하여금 정성되니 설재하고 명우(冥佑)의 품하기를 당부하엿더니 지금 특이의 축원한 말을 드르니 패악함이 지극하엿슴니다
雲英之遺願, 盡歸虛地, 故小子敢復祝願.
일로써 운영의 유연은 다 허지의 도라갓슴니다. 그리하야 다시 소자가 축원하오니
能使雲英復生, 使金生得免如此之寃痛,
[령험하신 세존이시여.] 운영으로 환생하게 하사 [김생의 배우가 되게 하야 주세요. 세존이시여.] 김생으로 하여금 후세에 이러한 원통함을 면하게 하야 주세요.
伏望世尊, 殺特奴, 着鐵架, 囚于地獄.
세존이시여. 특이를 죽이사 철가를 입히시고 디옥으로 보내주세요.
[세존이시여. 특이를 죽여서 이것을 개에게 던저주세요.]
伏乞世尊, 苟如此發願, 則雲英爲尼, 燒十指, 作十二層金塔, 金生爲僧舍五戒, 創三巨刹, 以報其恩.”
만약 세존께서 이 축원을 드러주시면 운영은 비구니가 되어 손가락을 불사르고 십이층의 금탑을 맨들고, 김생은 삼거찰(三巨刹)을 지어 이 은혜를 갑겟나이다"
祝訖, 起而百拜, 叩頭而出,
축원을 맛치고 분향 백배하며 고두 백번하고 나왓다.
後七日, 特壓於陷井而死. 그 후 칠일되는 날, 특이는 함정의 떨어져 죽고,
自是我無意於世事, 沐浴潔身, 着新衣, 臥于安靜之房, 不食四日, 長吁一聲, 因遂不起.
진사는 벌서 세상의 바람이 업셔 목욕재계하고 새 옷을 가라입고 안정한 방의 누워 먹지 않은 지 사일만에 장탄 일성에 다시 오지 못할 길을 향하야 갓다.
'고전문학 > 운영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궁몽유록 제24회 최종회 (0) | 2009.11.21 |
---|---|
수성궁몽유록 제22회 (171) | 2009.11.21 |
수성궁몽유록 제21회 (0) | 2009.10.21 |
수성궁몽유록 제20회 (0) | 2009.10.21 |
수성궁몽유록 제19회 (0) | 200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