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卷八十五

呂不韋列傳第二十五 

려불위 열전 제25-2

求見華陽夫人姊,而皆以其物獻華陽夫人。

因言子楚賢智,結諸侯賓客遍天下,常曰

「楚也以夫人為天,日夜泣思太子及夫人。」

진나라에 당도한 여불위는 먼저 화양부인의 언니를 만나 보고

그 물품들을 모두 화양부인에게 바치면서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는 자초는 현능하고 지혜를 갖추었으며

천하의 이름있는 빈객들과 두루 결교맺고 있으면서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 이 자초는 부인을 하늘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매일 밤마다 태자와 부인 생각으로 눈물을 흘리며 생활하고 있다.'라고.

夫人大喜。不韋因使其姊說夫人[一]曰:

「吾聞之,以色事人者,色衰而愛弛。

今夫人事太子,甚愛而無子,

화양부인이 듣고 크게 기뻐했다.

여불위의 부탁을 받은 부인의 언니가 부인을 찾아가 말했다.

" 내가 들으니 미색으로 다른 사람을 모시는 자는

나이가 들어 미색이 쇠하게 되면 총애도 식는다 했는데,

지금 너는 태자를 모시며, 그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으나 자식이 없다.

不以此時蚤自結於諸子中賢孝者,舉立以為適而子之,[二]

夫在則重尊,夫百歲之後,所子者為王,終不失勢,

此所謂一言而萬世之利也。

사랑을 받을 때

빨리 다른 여러 공자들 중 현능하고 효성스러운 적자로 세운다면

태자가 곁에 있을 때는 존중을 받다가

먼 훗날 그 아들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면

그때까지 세를 잃지 않으니

그것이야 말로 한 마디로 말하면

만세에 이르도록 누릴 수 있는 이득이 아니겠는가?

不以繁華時樹本,即色衰愛弛後,

雖欲開一語,尚可得乎?

또한 모든 일이 번성할 때 기반을 마련해 좋지 않고

후에 미색이 쇠해져 부군의 사랑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버리면

그때는 네가 하는 말 중 한마디라도

다른 사람이 받들겠는가?

今子楚賢,而自知中男也,次不得為適,

其母又不得幸,自附夫人,

夫人誠以此時拔以為適,

夫人則竟世有寵於秦矣。」

오늘 자초가 현능하다 하고,

또한 자신은 여러 공자들 중 서열이 중간 밖에 못 되어

스스로는 적자로 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더군다나 그의 생모는 태자의 총애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너에게 의지하려고 하니,

네가 이 번 기회에 그를 선택하여 적자로 세우면

너는 결국 대를 이어가며 진왕의 총애를 받을 수 있으리라. "

華陽夫人以為然,承太子閒,

從容[三]言子楚質於趙者絕賢,

來往者皆稱譽之。乃因涕泣曰:

화양부인이 그 말에 혹하여 태자가 쉬는 사이에

넌지시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는 자초가 매우 현능하고

그와 내왕이 있는 자들은 모두 그를 칭찬해 마지않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화양부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妾幸得充後宮,不幸無子,

願得子楚立以為適嗣,以託妾身。」

" 제가 후궁에 있다가 태자님의 총애를 받아 태자비가 되었으나

불행히도 아직 자식을 낳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컨대 자초를 적자로 삼아 후계자로 세워 주시면

제가 노년에 몸을 그에게 의탁하려고 합니다. "

安國君許之,乃與夫人刻玉符,

約以為適嗣。

安國君及夫人因厚餽遺子楚,

而請呂不韋傅之,

子楚以此名譽益盛於諸侯。

안국군이 허락하고 그 즉시 부인에서 옥을 갈라 맹세의 징표로 주며

자초를 후계자로 세울 것을 약속했다.

안국군과 화양부인이 많은 예물을 준비하여 자초에게 보내며

여불위에게 그의 태부가 되어 줄 것을 청했다.

자초는 이로써 그의 이름이 제후들 사이에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注[一]索隱戰國策作「說秦王后弟陽泉君」也。

注[二]索隱以此為一句。子謂養之為子也。然欲分「立以為適」作上句,而「子

之夫在則尊重」作下句,意亦通。

注[三]索隱閒音閑。從音七恭反。

呂不韋取邯鄲諸姬絕好善舞[一]者與居,知有身。

子楚從不韋飲,見而說之,

因起為壽,請之。

여불위가 한단에서 춤을 잘 추는 무회를 취하여 같이 동거하던 중

그 무희가 임신을 한 것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말, 자초가 여불위와 함께 술을 들다가

그 무희를 보고 마음이 동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여불위를 위해 축수를 하고

그 여인을 자기에게 달라고 청했다.

呂不韋怒,念業已破家為子楚,

欲以釣奇,[二]乃遂獻其姬。

姬自匿有身,至大期時,[三]生子政。

子楚遂立姬為夫人。

여불위는 화가 났으나

이미 일이 이미 진행되어 전 집안의 재산이 자초를 위해 탕진되었으며

또한 자초를 이용하여 얻어야 할 큰 이득이 있음으로 그 무희를 바쳤다.

그 무희는 자신이 임신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이윽고 12달 만에 아들 政을 낳았다.

자초는 그 무회를 자기의 정부인으로 삼았다.

注[一]索隱言其姿容絕美而又善舞也。

注[二]索隱釣者,以取魚喻也。奇上云「此奇貨可居」也。

注[三]集解徐廣曰:「期,十二月也。」索隱徐廣云「十二月也」。譙周云「人

十月生,此過二月,故云『大』」,蓋當然也。既云自匿有娠,則生政固當踰

常也。

秦昭王五十年,

使王齮圍邯鄲,急,趙欲殺子楚。

子楚與呂不韋謀,行金六百斤予守者吏,得脫,

亡赴秦軍,遂以得歸。

진소왕 50년(기원전 257년),

진나라가 왕의(王齮)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와 한단을 포위하고 급공을 가하자

조나라가 자초를 죽이려고 했다.

자초와 여불위가 서로 모의하여

황금 6백 근으로 자기를 감시하는 관리들을 매수하여

한단성을 빠져나갔다.

두 사람의 일행은 진나라 진영에 당도함으로써

무사히 진나라로 귀환할 수 있었다.

趙欲殺子楚妻子,子楚夫人趙豪家女也,

得匿,以故母子竟得活。

조나라가 자초의 처자를 찾아 살해하려고 했으나

자초의 부인은 조나라의 호족 집안 출신이라

몸을 숨길 수 있었음으로 자초의 부인과 아들은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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