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은자역]
《九歌》者,屈原之所作也∘昔楚國南郢之邑,沅 湘之間,
《구가》란 굴원의 작품이다. 옛날 초나라 남쪽 영 도읍에 원수 상수 사이에는
其俗信鬼而好祠. 其祠,
必作歌樂鼓舞以樂諸神.
屈原放逐,竄伏其域,
그 풍속이 귀신을 믿고 제사를 좋아했다.
그 제사는 반드시 노래하고 북을 두드리며 노래하여 여러 신령들을 즐겁게 했다.
굴원이 조정에서 방축되어 그 지역에 유배되어 지냈다.
懷憂苦毒,愁思沸鬱.
그는 우수를 품고 그 지독함을 괴로워했으며 우수에 젖어 울적함이 끓어올랐다.
出見俗人祭祀之禮,歌舞之樂,其詞鄙陋.
因爲作《九歌》之曲,
밖에 나가 토속인들의 제사의 예절과 가무하는 음악을 보니 그 가사가 비루했다.
인하여 《구가》의 가락을 지어
上陳事神之敬,下見己之冤結,託之以風諫∘
故其文意不同,章句雜錯,而廣異義焉.
위로는 귀신을 섬기는 경배를 진술하고 아래로는 자기의 억울함을 보였는데 풍간(諷諫)에 의탁했다.
그러므로 그 가사의 뜻이 한결같지 아니하고, 장구의 형식이 섞여 있지만, 또다른 의의(意義)를 확대하였다.
1.東皇太一(天神)
吉日兮辰良,穆將愉兮上皇
撫長劍兮玉珥,璆鏘鳴兮琳琅
좋은 날 좋은 때
상제가 삼가 위로하노라
옥고리 손잡이 장검을 어루만지며
아름다운 패옥 댕그랑 울리도다.
瑤席兮玉瑱,盍將把兮瓊芳
蕙肴蒸兮蘭藉,奠桂酒兮椒漿
옥자리에 미옥의 누름돌
어찌 옥꽃송이 들고 춤추지 않나
제육을 혜초로 싸 난초 깔고
계주와 초장 차려 바치노라.
揚枹兮拊鼓,疏緩節兮安歌,
陳竽瑟兮浩倡
북채 들고 북을 치며
느린 가락에 조용히 노래하고
피리와 거문고에 드높이 노래하노라.
靈偃蹇兮姣服,芳菲菲兮滿堂
五音紛兮繁會,君欣欣兮樂康
신들린 무당 고운 옷 너훌너훌
짙은 향기 집안에 가득하고
오음이 어지러이 어울려
신께서 즐거워 기뻐하시리.
[계림]
[도담 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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