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초기구전

 

蟬橘子有友曰穢德先生.

선귤자(蟬橘子)

에게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다.

在宗本塔東 日負里中糞 以爲業

그는

종본탑(宗本塔)

동쪽에 살면서 날마다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는데

里中皆稱嚴行首.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엄 행수(嚴行首)라 불렀다.

嚴行首亦夫老者之稱也 嚴其姓也.

‘행수’란 막일꾼 가운데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칭호요, ‘엄’은 그의 성(姓)이다.

 

[주D-001]선귤자(蟬橘子) : 이덕무의 호(號) 중의 하나이다.
[주D-002]종본탑(宗本塔) :
미상(未詳)이다. 현재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안에 있는 원각사지(圓覺寺址)의 석탑〔白塔〕을 가리키는 듯하다. 박제가(朴齊家)의 《정유문집(貞蕤文集)》 권1 백탑청연집서(白塔淸緣集序)에 의하면, 한때 그 부근에 연암과 이덕무, 이서구, 유득공 등이 살았다고 한다.

 

子牧問乎蟬橘子曰
자목(子牧)이 선귤자에게 따져 묻기를,

“昔者 吾聞友於夫子曰

“예전에 제가 선생님께 벗의 도를 들었는데,

‘不室而妻 匪氣之弟.’

 

‘벗이란 함께 살지 않는 아내요 핏줄을 같이하지 않은 아우와 같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D-003]벗이란 …… 같다 : 윤광심(尹光心)의 《병세집(幷世集)》에 수록된 이덕무의 적언찬(適言讚) 찬지칠(讚之七) 간유(簡遊)에 나오는 말이다.

 

友如此其重也.

벗이란 이같이 소중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世之名士大夫 願從足下

세상의 이름난 사대부들이 선생님을 따라

遊於下風者 多矣

그 아랫자리에서 노닐기를 원하는 자가 많았지만

夫子無所取焉.

선생님께서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夫嚴行首者 里中之賤人役夫

그런데 저 엄 행수라는 자는 마을에서 가장 비천한 막일꾼으로서

下流之處 而恥辱之行也.

열악한 곳

에 살면서 남들이 치욕으로 여기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주D-004]열악한 곳 : 원문은 ‘下流’이다. 《논어》 자장(子張)에 “그러므로 군자는 하류(下流)에 거처하기를 싫어한다. 천하의 더러운 것이 모두 모여들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夫子亟稱其德曰先生 /*亟(극)빠르다, 삼가다.

선생님께서는 자주 그의 덕(德)을 칭송하여 선생이라 부르는 동시에

若將納交 而請友焉

장차 그와 교분을 맺고 벗하기를 청할 것같이 하시니

弟子甚羞之. 請辭於門.”

제자로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그러하오니 문하에서 떠나기를 원하옵니다.” 하니,

蟬橘子笑曰

선귤자가 웃으면서,

“居. 吾語若友.

“앉아라. 내가 너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 말해 주마.

里言有之曰 ‘醫無自藥 巫不己舞.’

속담에 ‘의원이 제 병 못 고치고 무당이 제 굿 못 한다.’ 했다.

人皆有己所自善

사람마다 자기가 스스로 잘한다고 여기는 것이 있는데

而人不知愍然 若求聞過.

남들이 몰라주면, 답답해하면서 자신의 허물에 대해 듣고 싶은 체한다.

徒譽則近諂 而無味

그럴 때 예찬만 늘어놓는다면 아첨에 가까워 무미건조하게 되고,

專短則近訏 而非情. /*訏(우)크다, 속이다, 과장하다.

단점만 늘어놓는다면 잘못을 파헤치는 것 같아 무정하게 보인다.

於是 泛濫乎其所未善 逍遙而不中.

따라서 잘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얼렁뚱땅 변죽만 울리고 제대로 지적하지 않는다면

雖大責不怒

제아무리 크게 책망하더라도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니,

不當其所忌也.

상대방의 꺼림칙한 곳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偶然及其所自善 比物而射其覆* /射其覆*물건을 점쳐서 알아내듯이.

우연히 자신이 잘한다고 여기는 것을 언급하되, 은근슬쩍 비슷한 물건을 늘어놓고 숨긴 것을 알아맞히듯이 한다면,

中心感之 若爬癢焉.

진심으로 감동하기를 마치 가려운 데를 긁어 준 것처럼 할 것이다.

爬癢有道

가려운 데를 긁어 주는 것에도 방법이 있다.

拊背無近腋 /拊(부)어루만지다, 치다.

등을 토닥일 때는 겨드랑이에 가까이 가지 말고

摩膺無侵項

가슴을 어루만질 때는 목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成說於空 而美自歸

뜬구름 같은 말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 결국 자신에 대한 칭찬이 들어 있다면,

躍然曰“知. 如是而友 可乎!”

뛸 듯이 기뻐하며 자신을 알아준다고 말할 것이다. 이렇게 벗을 사귄다면 좋겠느냐?” 하였다.

 

子牧掩耳卻走曰 /*卻=却(각):물러나다, 물리치다.

자목은 귀를 막고 뒷걸음질치며 말하기를,

“此夫子敎我以市井之事 ․ 傔僕之役耳.”

“지금 선생님께서는 시정잡배나 하인놈들이 하는 짓거리를 가지고 저를 가르치려 하시는군요.” 하니,

蟬橘子曰

선귤자가 말하기를,

“然則 子之所羞者 果在此 而不在彼也.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네가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전자에는 있지 않고 후자에만 있구나.

夫市交以利 面交以諂.

무릇 시장에서는 이해관계로 사람을 사귀고 면전에서는 아첨으로 사람을 사귀지.

故雖有之懽 三求則無不疎

따라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세 번 손을 내밀면 누구나 멀어지게 되고,

雖有宿怨 三與則無不親.

아무리 묵은 원한이 있다 하더라도 세 번 도와주면 누구나 친하게 되기 마련이지.

故以利則難繼

그러므로 이해관계로 사귀게 되면 지속되기 어렵고,

以諂則不久.

아첨으로 사귀어도 오래갈 수 없다네.

夫大交不面 誠友不親

훌륭한 사귐은 꼭 얼굴을 마주해야 할 필요가 없으며, 훌륭한 벗은 꼭 가까이 두고 지낼 필요가 없지.

但交之以心 而友之以德

다만 마음으로 사귀고 덕으로 벗하면 되는 것이니,

是爲道義之交.

이것이 바로 도의(道義)로 사귀는 것일세.

上友千古 而不爲遙

위로 천고(千古)의 옛사람과 벗해도 먼 것이 아니요,

相居萬里 而不爲疎.

만리(萬里)나 떨어져 있는 사람과 사귀어도 먼 것이 아니라네.

 

彼嚴行首者 未嘗求知於吾

저 엄 행수란 사람은 일찍이 나에게 알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吾常欲譽之而不厭也.

나는 항상 그를 예찬하고 싶어 못 견뎌했지.

其飯也頓頓 其行也伈伈 /*頓(돈):조아리다. 伈(심):두려워하다.

그는 밥을 먹을 때는 끼니마다 착실히 먹고, 길을 걸을 때는 조심스레 걷고

其睡也昏昏 其笑也訶訶

졸음이 오면 쿨쿨 자고, 웃을 때는 껄껄 웃고 ,

其居也若愚

그냥 가만히 있을 때는 마치 바보처럼 보인다네.

築土覆藁 而圭其竇* / 藁=槀(고):마르다. 圭(규):홀, 모서리. *모서리에 구멍을 내고

흙벽을 쌓아 풀로 덮은 움막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고

入則蝦背 眠則狗喙

들어갈 때는 새우등을 하고 들어가고 잘 때는 개처럼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자지만

朝日熙熙然起 荷畚入里中餘溷 . /*畚(분):삼태기. 溷(혼):뒷간, 어지럽다.

아침이면 개운하게 일어나 삼태기를 지고 마을로 들어와 뒷간을 청소하지.

歲九月天雨霜 十月薄氷

9월에 서리가 내리고 10월에 엷은 얼음이 얼 때쯤이면

圊人餘乾 皂馬通(말똥) /*圊(청):뒷간.

뒷간에 말라붙은 사람똥, 마구간의 말똥,

閑牛下(쇠똥) 塒落鷄狗鵝矢

외양간의 소똥, 홰 위의 닭똥, 개똥, 거위똥,

苙豨苓(돼지똥)․ 左盤龍(人糞)․ 翫月砂(토끼똥)․ 白丁香(참새똥)

돼지똥, 비둘기똥, 토끼똥, 참새똥을

取之如珠玉 不傷於廉

주옥인 양 긁어 가도 염치에 손상이 가지 않고,

獨專其利 而不害於義

그 이익을 독차지하여도 의로움에는 해가 되지 않으며,

貪多而務 得人不謂其不讓.

욕심을 부려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해도 남들이 양보심 없다고 비난하지 않는다네.

唾掌揮鍬 磬腰傴傴 /*鍬(초)가래. *傴(구)구부리다.

그는 손바닥에 침을 발라 삽을 잡고는

若禽鳥之喙也.

새가 모이를 쪼아 먹듯 꾸부정히 허리를 구부려 일에만 열중할 뿐,

雖文章之觀 非其志也.

아무리 화려한 미관이라도 마음에 두지 않고

雖鍾鼓之樂 不雇也.

아무리 좋은 풍악이라도 관심을 두는 법이 없지.

夫富貴者 人之所同顧也.

부귀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非慕而可得 故不羨也.

바란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러워하지 않는 것이지.

譽之而不加榮

따라서 그에 대해 예찬을 한다고 해서 더 영예로울 것도 없으며

毁之而不加辱.

헐뜯는다 해서 욕될 것도 없다네.

 

枉十里蘿蔔 箭串菁

왕십리(枉十里)의 무와

살곶이〔箭串〕

의 순무,

石郊茄窳․水瓠․胡瓠

석교(石郊)의 가지 · 오이 · 수박 · 호박이며

延禧宮苦椒․蒜․韭․葱․薤

연희궁(延禧宮)의 고추 · 마늘 · 부추 · 파 · 염교며

靑坡水芹 利泰仁土卵 田用上上

청파(靑坡)의 미나리와 이태인(利泰仁)의 토란들은

상상전(上上田)

에 심는데,

皆取嚴氏糞 膏沃衍饒

모두 엄씨의 똥을 가져다 써야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으며,

歲致錢六千.

그 수입이 1년에 6000냥이나 된다네.

 

[주D-005]살곶이〔箭串〕 : 현재 서울 성동구에 있는 뚝섬의 옛 이름 중의 하나이다. [은자]중량천 아래쪽 한양대 언덕 아래에 왕이 활ㅆ기 연습을 하였다는 살곶이 공원이 조성되었다.
[주D-006]상상전(上上田) :
토지의 질에 따라 차등적으로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토지를 상 · 중 · 하로 나누고, 각각을 다시 상 · 중 · 하로 나누어 모두 9등급을 두었다. 상상전은 최상급의 토지를 말한다.

 

朝而一盂飯 意氣充充然

하지만 그는 아침에 밥 한 사발이면 의기가 흡족해지고

及日之夕 又一盂矣.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한 사발 먹을 뿐이지.

勸之肉 則辭曰

남들이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더니

“下咽則 蔬肉同飽矣.

목구멍에 넘어가면 푸성귀나 고기나 배를 채우기는 마찬가지인데

奚以美爲?”

맛을 따져 무엇 하겠느냐고 대꾸하고,

勸之衣 則辭曰

반반한 옷이나 좀 입으라고 권하였더니

“衣廣袖 不閑於體

넓은 소매를 입으면 몸에 익숙하지 않고

衣新不能負塗矣.”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흙을 짊어질 수 없다고 하더군.

歲元日朝 始笠帶衣屨

해마다 정월 초하루 아침이나 되어야 비로소 의관을 갖추어 입고

遍拜其隣里

이웃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는데

還乃衣故衣 復荷糞入里中

세배를 마치고 돌아오면 곧바로 헌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삼태기를 메고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네.

如嚴行首者

엄 행수와 같은 이는

豈非所謂穢其德 而大隱於世者耶?

아마도

‘자신의 덕을 더러움으로 감추고 세속에 숨어 사는 대은(大隱)’

이라 할 수 있겠지.

 

[주D-007]자신의 …… 대은(大隱) : 한(漢) 나라 때의 동방삭(東方朔)이나 위진(魏晉) 때의 죽림칠현(竹林七賢)과 같은 인물을 가리킨다.

 

傳曰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素富貴 行乎富貴

‘부귀를 타고나면 부귀하게 지내고

素貧賤 行乎貧賤.’

빈천을 타고나면 빈천한 대로 지낸다.’ 하였으니,

夫素也者 定也.

타고난다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음을 말한다네.

詩云

《시경(詩經)》에,


夙夜在公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공소(公所)에 있으니, 寔命不同 진실로 명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라.’ 하였으니,

命也者 分也.

명이란 그 사람의 분수를 말하는 것이네.

夫天生萬民 各有定分

하늘이 만백성을 낼 때 정해진 분수가 있으니

命之素矣 何怨之有?

명을 타고난 이상 무슨 원망할 까닭이 있으랴.

[주D-008]이른 …… 때문이라 : 《시경》 소남(召南) 소성(小星)의 한 구절이다.

 

食蝦鹽 思鷄子

그런데 새우젓을 먹게 되면 달걀이 먹고 싶고

衣葛 羨衣紵.

갈포옷을 입게 되면 모시옷이 입고 싶어지게 마련이니,

天下從此大亂

천하가 이로부터 크게 어지러워져

黔首地奮(疑奪) 田畝荒矣.

백성들이 들고일어나고 농토가 황폐하게 되는 것이지.

陳勝 ․ 吳廣 ․ 項籍之徒

 

진승(陳勝) · 오광(吳廣) · 항적(項籍)

의 무리들은

其志豈安於鋤耰者耶?

그 뜻이 어찌 농사일에 안주할 인물들이었겠는가.

易曰

《주역》에 이르기를,

“負且乘 致寇至.”

 

‘짐을 짊어져야 할 사람이 수레를 탔으니 도적을 불러들일 것이다.’

한 것도

其此之謂也.

이를 두고 말한 것이네.

故苟非其義

그러므로 의리에 맞지 않으면

雖萬鍾之祿 有不潔者耳.

만종(萬鐘)의 녹을 준다 하여도 불결한 것이요

不力而致財

아무런 노력 없이 재물을 모으면

雖埒富素封 有臭其名矣.

막대한 부를 축적하더라도 그 이름에 썩는 냄새가 나게 될 걸세.

 

[주D-009]진승(陳勝) · 오광(吳廣) · 항적(項籍) : 진승과 오광은 진(秦) 나라 때 함께 농민 반란을 일으켰다. 항적은 곧 항우(項羽)이니, 그의 자(字)가 우(羽)이다.
[주D-010]짐을 …… 것이다 :
《주역》 해괘(解卦) 육삼(六三)의 효사이다.

 

故人之大往 飮珠飯玉 明其潔也.

그런 까닭에 사람이 죽었을 때 입속에다 구슬을 넣어 주어 그 사람이 깨끗하게 살았음을 나타내 주는 걸세.

夫嚴行首 負糞擔溷以自食 可謂至不潔矣.

엄 행수는 지저분한 똥을 날라다 주고 먹고살고 있으니 지극히 불결하다 할 수 있겠지만

然而其所以取食者는 至馨香

그가 먹고사는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其處身也는 至鄙汚나

그가 처한 곳은 지극히 지저분하지만

而其守義也는 至抗高

의리를 지키는 점에 있어서는 지극히 높다 할 것이니,

推其志也는 雖萬鍾可知也.

그 뜻을 미루어 보면 비록 만종의 녹을 준다 해도 그가 어떻게 처신할는지는 알 만하다네.

繇是觀之 潔者有不潔

이상을 통해 나는 깨끗한 가운데서도 깨끗하지 않은 것이 있고

而穢者不穢耳.

더러운 가운데서도 더럽지 않은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네.

故吾於口體之養 有至不堪者

나는 먹고사는 일에 아주 어려운 처지를 당하면

未嘗不思其不如我者.

언제나 나보다 못한 사람을 떠올리게 되는데,

至於嚴行首 無不堪矣.

엄 행수를 생각하면 견디지 못할 일이 없었지.

苟其心無穿窬之志 /*窬(유):협문, 속이 비다. 穿窬(천유):도적질하다.

진실로 마음속에 좀도둑질할 뜻이 없는 사람이라면

未嘗不思嚴行首.

언제나 엄 행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

推以大之 可以至聖人矣.

이를 더 확대시켜 나간다면 성인(聖人)의 경지에도 이를 것일세.

故夫士也 窮居達於面目 恥也.

선비로서 곤궁하게 산다고 하여 얼굴에까지 그 티를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요,

旣得之也 施於四體 恥也.

출세했다 하여 몸짓에까지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其始嚴行首 有不忸怩者 幾希矣. /*忸怩(뉵니):부끄러워하다.

엄 행수와 비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는 거의 드물 걸세.

故吾於嚴行首 師之云乎

그래서 나는 엄 행수에 대하여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네.

豈敢友之云乎?

어찌 감히 벗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故吾於嚴行首 不敢名之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엄 행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而號 曰穢德先生.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일세.” 하였다.

 

[두타산 &삼척 죽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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