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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발(王勃), <등왕각시서(滕王閣詩序)> 주석본

등왕각시 병서(滕王閣詩 並序) - 왕발(王勃, 650-676), 唐 - http://www.woongok.com/cgi-bin/spboard/board.cgi?id=love&action=view&gul=237&page=1&go_cnt=1 騰王閣序之序 唐高祖子元嬰爲洪州刺史 置此閣 時封騰王 故曰騰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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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계속]

嗚呼
(오호)라

時運不齊
(시운불제)하고

命途多舛
(명도다천)하여

馮唐易老
(풍당이노)하고

李廣難封
(이광난봉)이라

屈賈誼於長沙
(굴가의어장사)는

非無聖主
(비무성주)요

竄梁鴻於海曲
(찬양홍어해곡)은

豈乏明時  (기핍명시)아

아아, 시운이 고르지 못하고 운명은 어긋나는 일이 많구나 

풍당은 등용되기 전에 늙기 쉬웠고이광은 공적이 있어 도 봉해지기 어려웠다

굴원과 가의가 장사에 지내야 했음은성군이 없었음이 아니도다

양홍의 바닷가에서 숨어산 것은 어찌 밝은 시대가 부족한 것이겠는가



所賴君子安貧

(소뢰군자안빈)하고

達人知命

(달인지명)이라

老當益壯

(로당익장)하니

寧知白首之心
(영지백수지심)고

窮且益堅
(궁차익견)하니

不墮靑雲之志
(불타청운지지)라

酌貪泉而覺爽
(작탐천이각상)하고

處涸轍以猶懽

(처학철이유환)이라 

내가 믿는 바, 군자는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달인은 자긴의 천명을 안다

늙어질수록 더욱 강해진다면

어찌 노인의 마음을 알겠는가

가난할수록 더욱 굳세어진다면

청운의 뜻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이다

탐천의 물을 마셔도 상쾌함을 느끼고

곤궁함에 처해도 오히려 기쁠 것이다

 

北海雖賖
(북해수사)나

扶搖可接
(부요가접)이오

東隅已逝
(동우이서)나

桑楡非晩
(상유비만)이라

孟嘗高潔
(맹상고결)은

空懷報國之心
(공회보국지심)이오

阮籍猖狂
(원적창광)은

豈效窮途之哭

(기효궁도지곡)가

북해가 비록 아득하여도

회오리 바람을 타면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노년기는 아직 아니도다

맹상은 성품이 고결하나 공연히 나라에 보답할 마음만 가졌고

완적은 미친 듯이 행동하였으니

어찌 길 끝난 시골에서의 통곡을 본받겠는가


(발)은

三尺微命
(삼척미명)이오

一介書生
(일개서생)이라

無路請纓
(무로청영)하니

等終軍之弱冠
(등종군지약관)이오

有懷投筆
(유회투필)하니

慕宗慤之長風

(모종각지장풍)이라

나 왕발은 삼척의 미천한 사람으로일개 서생에 지나지 않는지라

벼슬을 청할 길 하나 없으니 종군의 약관 때의 일을 기다렸다

붓을 던질까 생각해 보았으니 종각의 장풍을 부러워도 했다

 

舍簪笏於百齡
(사잠홀어백령)하고

奉晨昏於萬里
(봉신혼어만리)라

非謝家之寶樹
(비사가지보수)나

接孟氏之芳隣
(접맹씨지방린)이라

他日趨庭
(타일추정)하야

叨陪鯉對

(도배리대)라

백 살이 될 때까지 벼슬할 생각 버리고 만리 먼 곳에 계신 부모님 안부를 받들리라 나는 사씨 집안에서 받드는 보배로운 나무는 아니지만 맹자처럼 좋은 이웃은 만나리라 훗날 뜰을 종종걸음으로 지날 때 공자의 아들인 이가 배운 것처럼 나도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리라

今晨捧袂(금신봉몌)하니
喜托龍門(희탁용문)이라
楊意不逢(양의불봉)하니
撫凌雲而自惜(무릉운이자석)이오
鍾期旣遇(종기기우)하니
奏流水以何慙(주류수이하참)고

오늘 소매를 받쳐 들고용문에 기탁하니 기쁘도다

양운을 만나지 못해여 능운부를 어루 만지며 스스로 애석해한다

종자기는 이미 만났으니 흐르는 강물을 연주하여 무엇이 부끄러운가

 

嗚呼
(오호)라

勝地不常
(승지불상)이오

盛筵難再
(성연난재)니

蘭亭已矣
(난정이의)오

梓澤丘墟

(재택구허)라

 

아아, 명승지는 항상 있지 않고

성대한 잔치는 다시 맞기 어렵나니

난정은 이이 버려졌고

재택은 페허가 되었도다

 

臨別贈言
(임별증언)하니

幸承恩於偉餞
(행승은어위전)이오

登高作賦
(등고작부)하니

是所望於群公
(시소망어군공)이라

敢竭鄙誠
(감갈비성)하여

恭疎短引
(공소단인)이라

一言均賦
(일언균부)하니

四韻俱成

(사운구성)이라

 

이별에 임하여 말씀을 올림은

다행히 큰 잔치에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 부를 짓는 것 이것이 여러 공들에게 바라는 바이니

감히 저의 보잘것 없는 정성을 다하여공손히 짧게 지으니

한 마디 부를 고루어사운으로 서문가 함께 완성하였습니다



滕王高閣臨江渚
(등왕고각임강저)하니

佩玉鳴鑾罷歌舞
(패옥명란파가무)라

畵棟朝飛南浦雲
(화동조비남포운)이오

朱簾暮捲西山雨
(주렴모권서산우)라

閑雲潭影日悠悠

(한운담영일유유)하니

物換星移度幾秋
(물환성이도기추)아

閣中帝子今何在
(각중제자금하재)오

檻外長江空自流

(함외장강공자류)라

등왕각 높은 누각 강가에 있는데

패옥 소리, 방울 소리 노래와 춤도 끝났구나

화려한 누각 기둥에 아침에 날아오른 것은

남포의 구름 붉은 발 저녁에 걷히니

서산에 내리는 비

한가한 구름 못에 비치고 해 아득하니

해 바뀌고 별 지니 몇해가 지났는가

누각 안 왕자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난간 밖 긴 강물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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